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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last modified: 2014-11-29 22:26:32 Contributors

힐라를 찾아오셨다면 참고.

Contents

1. FILA
2. 개의 한 종류의 별칭

1. F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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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의류 브랜드. 주로 스포츠웨어를 생산한다.

"FILA"는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필라"라고 표기해야 하고, 실제 많은 사람이 필라라고 발음하지만 한국 법인의 정식 명칭이 "휠라 코리아"인 관계로 휠라로 표기한다.

1911년 이탈리아의 필라 형제가 창업한 의류 브랜드이다. 어엿한 100년의 기업. 원래는 알프스 부근에서 속옷을 주종목으로 생산하고 있었다. 현재 휠라의 라인업 중 하나인 '휠라 인티모'가 예전의 전통을 잇고 있는 셈. 그러다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웨어를 전문으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된다.

국내에도 휠라 코리아를 설립하여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였고, 1990년대에 유명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비교적 고가이면서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가계에 부담될 정도였으며, 이 때문에 국내에 대량의 짝퉁이 유통되었다. KBL의 초창기에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면서 IMF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 1990년대 말 농구를 즐기던 중고생들의 농구화의 상당수가 휠라였던 적도 있었다.

20세기 말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 2000년대 초 경영 난조로 거의 파산 상태에 이르게 된다. 2003년 휠라 코리아 윤윤수 대표가 3명의 휠라 본사 임원 및 미국의 헤지펀드 케르베로스 캐피탈 매니지먼트과 함께 지주회사인 SBI를 만들어서 MBO(내부경영자 인수 방식)을 통해 휠라 본사를 인수하였고, 2007년 휠라 코리아가 완전히 휠라 브랜드를 관리하게 되었다.[1] 이후 꾸준한 체질개선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윤윤수 회장은 30세에 한진해운에 입사해 화승 이사, 휠라 코리아 CEO를 거쳐 휠라 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 중 한 명이다.


2012 런던 올림픽의 선수단 공식 활동복(트레이닝웨어)

최근에 사실상 한국 브랜드가 된 덕분인지 근래에는 아래에 "Italiano" 등 이탈리아 냄새가 나는 글씨가 사라지고, 오히려 필라의 로고 "F"자가 태극마크와 색 구성이 같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체육회 공식스폰서가 되면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의 선수단 공식 활동복(트레이닝웨어)를 제공했으며, 2014년 하반기부터 광고에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스포츠웨어 전문이다 보니 트레이닝웨어 디자인은 여타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또한, 휠라의 본 뿌리가 알프스 지역에서 시작했다 보니 스키 웨어도 한때 이름 꽤 날리던 적도 있었다.

그 밖에 테니스계에서 괜찮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대에 테니스계에 진출, 스웨덴의 전설적인 선수 비외른 보리를 시작으로 미국의 제니퍼 카프리아티, 독일의 보리스 베커, 벨기에의 킴 클리스터스 등을 후원했다. 국내에서는 유망주에게 의류와 테니스화를 후원하고, 대한테니스협회와 공동으로 2011년까지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인 <휠라배>를 개최했었다.

1990대 중후반 휠라 농구화가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인기가 많이 줄었다. 당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그랜트 힐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했는데 힐이 1990년대 후반 들어 발목부상을 자주 당하자 찰스 바클리가 그의 부상으로 두고 "그랜트 힐이 발목 부상을 당한 건 휠라의 쓰레기 같은 신발 때문이다."라고 독설을 날린 바 있다.[2] 그래도 휠라 농구화의 리즈시절인지라 지금도 그랜트 힐 시그니처 모델을 가끔 발매한다.

KBL도 마찬가지여서, KBL 초창기 메인 스폰서로 여러 선수가 애용하고 구단에서도 키트 스폰서로 많이 활용했지만 기능성 면에서 악평을 받기 시작하며 KBL에서 어느샌가 사라졌다.


야구에서 배리 본즈, 축구에서 니사 미하일로비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나카타 히데토시, 라우디오 레이나 등에게 용품 스폰서를 해줬지만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다. 다만, 두산 베어스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다. 2014년에 후원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2013-14 V-리그 정규시즌을 맞이해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함께 치마바지 유니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는 배구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유니폼으로, 엉덩이 곡선을 부각하는 기존의 짧은 반바지에 비해 여성스러움과 활동성을 동시에 잡은 유니폼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이를 섹시 코드로 이해하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상큼하게 비웃어주자.

2011년, 휠라는 아쿠쉬네트(Acushnet) 사를 인수했다. 이 덕분에 아쿠쉬네트 밑에 있던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풋조이(Footjoy)가 휠라의 계열사가 되었다. 오오. 타이틀리스트가 국산(?)이라니. 오오. 타이틀리스트는 특히 골프공에서 업계 1위이고, 풋조이는 골프화와 골프 장갑에서 업계 1위이다. 타이틀리스트의 실적은 좋은 편이지만 워낙 대형 M&A였기 때문에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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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래서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휠라를 Italian-Korea Sports Brand, 즉 이탈리아계 한국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 [2] 힐이 발목부상을 당했을 때도 휠라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보통 농구선수가 발목부상을 당할 때는 고전적인 방법의 하나로 발목을 완전히 덮는 농구화로 대체해 주곤 하는데 이런 소소한 것도 신경을 써주지 않았던 것. 왠지 루이스 안두하 씨는 파파이스를 원했는데 다른 통닭을 사줬던 해태 타이거즈가 생각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