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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훈련

last modified: 2017-02-12 18:00:41 Contributors

훈련의 꽃. 군 생활 양대 이벤트 중 하나. 다른 하나는 유격 훈련. 서기 훈련도 있기는 하지만 유격 훈련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지고 게다가 날씨가 더우면 장병들이 일사병 등에 걸려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

유격 훈련과 함께 육군의 양대 필수 훈련이다. 다른 자잘한 훈련은 빠질지언정 이 두 훈련은 꼭 한다. 단 하루를 하더라도 꼭 한다. 캡틴 코리아: 윈터 솔져

그러나 매우 특수한 기행부대국직부대는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대통령경호실 소속부대들.

Contents

1. 개요
2. 목적
3. 횟수
4. 참가인원
5. 생존기 (!)
6. 혹한기 주의 사항
7. 잘못 알려진 이야기
8. 병과별 특징

1. 개요

보통 12월 말에서 1월 사이에 하는 훈련으로 '혹한기'라고 부른다. 특별한 사정(동계 GOP 투입 등)이 없다면 병사들은 이 훈련을 2번 받고 전역하게 된다. 복무기간이 26개월이던 시절엔 3번 받은 사람도 있다. 지못미 물론 재수없으면 혹한기 훈련이나 다름없는 전술훈련과 혹한기 훈련을 연이어서 경험할 수도 있다.

군필자에겐 혹한기vs유격은 짜장면vs짬뽕만큼 밸런스잡힌 VS놀이였으나 유격훈련의 난이도가 떨어진 현재는 혹한기 쪽이 더 힘들다는 의견이 많은 편. '유격 2번, 혹한기 1번 vs 유격 1번, 혹한기 2번'이라고 DC 육군 갤러리에 글을 올려보자. 그런데 2013년부터 유격훈련 기간이 2주로 늘어나고 행군거리가 200km으로 증가하는 안이 시범실시된다. 밸런스가 또다시 뒤집힐수도?

2. 목적

추위 속에서도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 전투력 유지라는 게 안 얼어죽고 동상 안 걸리는 데서 시작한다. 한국의 겨울은 매우 춥고, 산악지대가 많아서 동계전투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비전투 손실로 피해가 커지는데다, 차량과 장비가 동파되거나 심지어 화기류도 제대로 작동 안 되는 사례가 보고되었을 정도. 특히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서 북한으로 진군하면 남한보다 훨씬 춥다. 장진호 전투 같은 경우는 미 해병대조차도 지옥을 맛본 전투라 여기에 자극을 받은 한국군도 혹한기 훈련에 매우 치중하게 된것.[1] 카투사 항목에 있지만 주한미군은 알래스카 주둔군에 준하는 방한장비를 지급받는다.

3. 횟수

12월 말이나 1월, 2월에 입대한 군번은 혹한기를 1번만 뛰고 전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입대한 년차의 혹한기 훈련은 신병교육대에서 제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혹한기 훈련은 훈련 편성상 '연초'에 뛰는 훈련이기 때문에 영창 등으로 군 생활을 늘리지 않는 한 1월 군번은 한 번 뛰는 경우가 대부분. 최근에는 군생활이 줄어드는 추세라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재수 없으면 자대 전입하고 바로 혹한기 뛰는 경우도 있다. 눈물난다. 으로 유명한 만화가 주호민 씨가 바로 그 케이스.(...) 더 재수없으면 혹한기 훈련끝나고 정비 시작할 때 대항군으로 한번 더 뛰라는 연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혹한기 3번.(...)

중대 파견 및 GOP 준비기간이 혹한기 훈련과 겹치면 한 번 해보지도 않고 전역을 할 수 있다.

4. 참가인원

장교 및 부사관과 일반병은 물론 의무병, 취사병, 복지병(PX병), 상근예비역, 헌병까지도 모두 참가하게 된다. 헌병의 경우는 부대 외곽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훈련 중 방심 등을 이용하여 이탈 및 도망할 우려가 있는 사병을 감독관리하기 위해서 참가하게 된 것.

취사병들의 경우에는 전날에 바로 취사도구를 야외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그 때가 가장 신경쓰이고 바쁜 때이기도 하다. 참가인원들이 먹어야 할 식량도 실어야 하겠고 바깥에서 취사를 해야하니 화기점검이나 재료점검 등은 기본이었기 때문에 쉬는시간도 없이 밤새서라도 준비해야하는 수준.

의무병들의 경우에는 혹한기의 사고 등에 대비하여 구급약 및 상비약을 점검하고 수송해야 하는 등 이쪽도 전날부터 매우 바쁜 때이기도 하다. 특히 훈련지가 산간이라는 점 때문에 약제 관리 및 점검은 필수.

일반병들 역시 예외가 없다. 어차피 산 속에서 텐트를 치고 추위 속에서 자야하기 때문에 준비 전까지는 신경이 매우 예리해져서 준비상황에 박차를 가하는 편. 소총관리는 물론 인원점검도 강화되는 수준이다.

5. 생존기 (!)

'혹서기'와 달리 혹한기는 밖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생존투쟁이기 때문에 텐트 쳐놓고 잠만 자는 행위도 엄청난 고통이다. 평소에는 신경도 안쓰던 침낭 안에 얇은 침낭내피 한벌의 여부가 간절해질 정도. 특히 전방부대로 갈수록 고통은 배가 되며, 혹한기를 받아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죽음이라는 게 어떤 건지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그나마 짬이 올라갈수록 혹한기를 넘기는 요령같은게 생겨서, 전투복 안에 사제 내복과 활동복(!)까지 껴입거나,[2] 핫팩 주머니를 옷안에 챙겨넣고 이리저리 옮기는 방식으로 추위를 버티기도 한다.

혹한기훈련 날짜가 다가오면 PX에 핫패드가 동이 나기 때문에 미리미리 사서 비축을 해놓든가 여의치 않으면 집이나 친구들에게 부탁해서라도 10 ~ 15개 이상의 핫패드를 구비해서 간다면 그나마 좀 낫다.

그나마 강원도 지역은 겨울이 원래 추운관계로, 겨울에 착용하는 방한 장구류가 꽤나 충실한 편이다. 실제로 보급 규정의 가짓수를 새어보면 병사 1인당 동기에 지급받는 방한장구류 수가 수십가지가 되며, 실제로 다 입어보면 내복부터 동계용 양말과 장갑, 활동복, 전투복, 깔깔이, 야전상의, 안면 마스크, 스키파카, 스키파카 바지등등... 다 입어보면 거의 북극곰 한마리가 탄생(...)할만큼 두툼해지는 정도다. 그런가 하면 겨울용으로 제작된 동계화와 동계화 내피까지 지급해줄 정도... 상대적으로 덜 추운 후방[3]은 이정도까지는 보급이 안나오는 관계로, 후방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들어본적도 없는 물품들마저 있을 정도다. 그런데 포인트는 이렇게 껴입어도 춥고, 재수없으면 동상 걸린다!!! 그리고 그 재수없는 인원이 제법 되는 곳이 바로 강원도의 최전방이다 (...)[4] 일단 물기 있는 모든 것은 언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안면마스크의 김이 얼어붙어 서리가 열리거나, 콧속에 얼음이 맺히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국등과 같은 뜨거운 음식도 순식간에 식어버리고, 조금만 지체하면 국에 살얼음이 끼는것도 볼 정도.

그나마 텐트 안에 있으면 낫다.[5]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라, 텐트 밖이 영하 24도 였을때[6] 텐트 안 온도가 영하 16도 였다는 증언도 있을 정도로 춥다.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침낭 근처에 입김에서 나온 김이 얼어붙은 흔적을 볼수 있다. 한편, 자대가 극한의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강원도 양구 모 사단의 모 대대. 해발 1000미터 위에 주둔지가 있다) 혹한기 훈련을 위해 부대보다 낮은 훈련장으로 내려가면 도리어 날씨가 따뜻해지는 기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텐트에서 자는 건 여전히 춥지만.

혹한기훈련을 처음 가는 사람은 훈련 첫날 취침시간이 되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온도에 여기서 잠들면 죽는거 아닌가 하는 공포가 밀려오기 때문. 하지만 침남을 머리끝까지 빈틈없이 올리고 핫팩하나 터뜨려서 발쪽에 두고 10여분 정도 있으면 그래도 잘만 해진다.[7] 침낭안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발쪽이므로 발쪽에 핫팩을 놓는 것이 좋다. 처음엔 답답하지만 침낭지퍼가 조금이라도 열려있다면 바늘구멍에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말을 절실히 실감하게 되고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춥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야간근무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 침낭을 열었을 때 바깥의 냉기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그 느낌은 그야말로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가히 사신(死神)이 내쉬는 숨결에 직격당하는 느낌. 텐트 위에 허옇게 낀 서리까지 보면 내가 냉장고에서 잔 건지 텐트에서 잔 건지 구분이 안 될지도...냉장고는 영상이므로 냉장고가 있다면 거기서 자는 것이 낫다
그나마 침낭神님의 가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없었으면 얼어죽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니 침낭에게 감사... 라기보단 진짜 뭐 이런 상황이 다 있냐... 할 정도의 느낌이지만.

군장을 착용하고 전투화를 신은 후 밖으로 나가기까지 길면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흔한 표현을 액면 그대로 경험해볼 수 있다. 근무교대자가 선임인 경우라도 때가 때인지라 이해해주는 경우도 많다... 고는 해도,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무조건 빨리 움직이는 게 최고다.

또한 용변을 볼때 실시간으로 얼어가는 변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영하 30도 가량의 맹추위라면 소변을 볼경우 타다다다닥 거리는 얼음이 튀는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 에 동상 걸리지 않을까 알래스카 맞네 실제로 철원에 주둔하는 부대는 시베리아보다 더한 추위 일기예보 짤방까지 있다
Example.jpg
[JPG image (Unknown)]

덕에 혹한기이든 아니든 겨울엔 헬게이트에 빠진다고... 하필이면 철원이 휴전선 바로 근처라...

용변을 급해진 상황에서 보려면 훈련장비 착용상태에다 겹겹히 껴입은 옷 때문에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방한장갑 벗고, 속장갑 벗고, 소총 거치하고, 탄띠 풀고, 스키파카바지 내리고, 전투복 내리고, 활동복 바지 내리고, 내복내리고, 팬티내리고...따뜻한 곳에서 해도 30초 가까이 걸리는데 손가락까지 꽁꽁 얼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복장해제하는게 추워서 죽기보다 싫고 귀찮지만 적당히 신호가 왔을때 참지말고 그때그때 보는게 좋다.

더불어서 혹한기를 갈때 추위를 잊으려고 열량높은 초콜릿바 등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기도 하는데 덕분에 혹한기에서 돌아오면 살이 찌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이런 초코바 자체가 설탕덩어리니 먹고 나서 가급적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취사쪽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데 좋은점은 식사 준비로 생기는 열기로 그나마 덜 춥게 느껴지는 것이고 나쁜점은 그에 비례해서 물을 많이 접하는지라 최악의 경우 고무장갑 하나 덜렁 끼고 취사도구를 얼랑말랑하는 물로 닦는 지옥을 경험할수도 있다.결국은 복불복

6. 혹한기 주의 사항

일단 동상이나 동창(동상과 비슷하나 약간 낮은 온도에서 걸린다)에 안걸리면 절반은 성공이다. 특히 혹한기 훈련에서 가장 짜증 나는 순간은 얼어붙은 전투화를 다시 신을 때. 이건 만인이 동감하는데, 특히 야간경계 시에는 초소에서 움직이지 않으므로 전투화가 다시 얼어붙어 발가락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동계화가 지급되어있다면 그나마 나은데, 이 경우도 발이 시린건 어쩔수가 없다. 부대 행보관이 짬좀 있고 센스 있는 경우는 전투화 건조대를 만들어서 지휘부나 취사반 텐트의 난로 옆에 놔두거나 하기도 한다. 개인이 할수 있는 대책으로는 잘때 전투화 흙을 털고(당연히!) 신문지나 비닐봉지등에 싸서 침낭안에 넣고 같이 자는 방법이 있다. 냄새 안나게 잘 싸는것도 센스... (전방 부대는 부대 차원에서 미리 병사들에게 비닐봉투를 지급하기도 한다. 하나는 침낭 젖지 말라고 속싸개 용, 다른 하나는 전투화 싸개용.) 전투화에 신문지를 넣고 자는 것도 괜찮다고 하지만, 웬만하면 비닐봉지 하나 준비해서 근무 끝이나 자기 전에 전투화를 봉지 안에 넣고 침낭 안에 넣은 후에 같이 자는 것이 좋다. 밖에 있던 전투화랑 같이 침낭 안에서 온기를 먹은 전투화는 온도 차이가 다르다. 만일 전투화를 바깥에 두고 잤다면 다음날 아침, 군화가 아닌 얼음신발을 신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잘 마르고 뽀송뽀송한 양말을 여러벌 준비해두고 자주 갈아신어라! 이 사소한 차이가 정말 엄청난 차이를 갖고온다. 만약 구할 자신이 있다면 장갑 내피나 양말등을 고어텍스 제질로 구하는것도 좋은데, 설령 발에 습기나 수분이 들어오더라도 외부로 통풍이 되어서 금새 마른다. 양말은 2겹으로 두껍게 신는 게 좋다는 의견과, 겹치면 혈액 순환을 방해해서 동상 걸리기 좋으니 1겹으로 참으라는 의견이 나뉜다. 자신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고 생각하면 얇게 신고 자주 갈아신는 식을, 그렇지 않은 편이라면 두껍게 신는 쪽을 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양말 외피를 따로 사서 신는 것도 괜찮다.

이 너무 많이 내리면 훈련을 중단하기 때문에 이 때만큼은 병사들도 폭설을 환영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높은 확률로 제설작전에 동원된다! 야 신난다! (당연히 반어법이다...) 다만 이것도 폭설이 확실하게 와야 좋다. 어정쩡하게 오면 높은 확률로 눈이 녹아 진흙탕이 되기 일쑤이므로 눈 치우자마자 바로 진흙탕에서 훈련 받아야 한다. 특히 일명 '똥포"라 불리는 견인포병들은.....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장 짜증나는 경우는 텐트칠 때 눈 오고, 그 후 쌓여있다가 날씨가 풀려서 녹아흐르는 것이다. 사방이 진창이 되고 물자에는 진흙이 덕지덕지 묻는다. 게다가 땅에 박은 말뚝이 뽑혀나와 텐트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건 어찌할 방법조차 없는거라 제일 짜증난다. (하지만 눈이 녹을 정도면 혹한기 치고는 하나도 춥지 않은 날씨라는 말이기도 하다.그런데 바람이 쌩쌩 불어서 체감온도는 X나게 낮으면? 짜증이야 나겠지만 춥지만 않다면야 까짓 텐트, 다시 치면 될 일. 오히려 혹한기 날씨치고는 편하다. 오히려 땅이 얼어붙어 있을 때 말뚝박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 불꽃놀이가 보고싶다면 해머를 들고 언 땅에 말뚝박기를 해보자(...).) 그나마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말뚝을 깊숙히 박고 그 위에 큼지막한 돌덩어리등을 올리는게 있다.

7. 잘못 알려진 이야기

장교나 부사관이 있는 CP를 제외한 모든 텐트에서 일체의 난방기구를 쓰지 않는다... 는 보병이고(...), 차량이 많이 있는 포병이나 기타등등 부대는 짬 순으로 끊어서 간부텐트용 난로등을 훈련때 다 갖고 나간다.짬 안되면 병사들과 한 텐트에서... 다만 야외에 모닥불은 절대로 못 피우는데 (화재 위험도 있거니와, 실전에서 춥다고 모닥불 피우다간 적군에게 자기 위치 광고하는 꼴이 나니까) 군생활의 낭만만 강조하다 못해 판타지물의 영역에 들어간 만화(군 홍보물 포함)나 소설에서는 혹한기 훈련 중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기타치고 논다.만화책이니깐 다들 군대에 놀러왔나보네 헤헤헤 심지어 후임이 모닥불 안에 넣어 가열한 뜨거운 돌을 고참들 따뜻하게 자라고 침낭 밑에 깔아주는 장면[8]이 등장하는 군 홍보 만화치병장[9]도 있는데 대한민국 국군 어느 부대를 가든 그딴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다만 진짜 위험할 정도로 기온이 저하[10]되면 훈련을 취소하거나, 난방기 혹은 모닥불을 피운다. 원래 CP도 난방기구를 쓰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게 정석이라고 하지만 이건 지휘관 재량에 달린 사항이라 아무도 준수하지 않는다.(...)


외국인들은 코카인에 미친걸로 본다 카더라(...)

8. 병과별 특징

군수사 예하부대(본부지역 직할대 포함)는 부대 특성상[11] 혹한기 훈련을 야외에서 하지 않고 주둔지 내에서 실시한다. 이런 경우 혹한기 훈련은 증가초소 투입 및 군수지원훈련 위주로 돌아가게 되며, 취침은 난방이 꺼진 막사 내지는 창고에서 한다. 적 특작대의 공격으로 난방시설이 털린 상황을 상정한 것일 수도 있으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일선 부대처럼 영외에서 텐트치고 자는 일은 없다.

보병 부대 등은 혹한기에도 어쩔 수 없이 행군을 하게 되는데[12] 혹한기 전 기간을 통틀어서 유일하게 이 순간만큼은 영하 20도에서도 전투복 한 벌만 입고 걸어도 온몸에서 땀이 흘러내리는 지옥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더 힘든 건 행군 중 휴식을 취할 때... 온 몸에서 흘러내린 땀이 급격하게 식으면서 체온을 앗아가는데 진짜 미치도록 춥다. 그 짧은 순간 쉬는데 전투화가 다시 꽝꽝 얼어서 발을 떼는 게 얼마나 고통스런지... 이 때를 기점으로 5분 안에 스키파카, 깔깔이, 깔바지 등을 모조리 갈아입고 어딘가에 우겨넣는 신기를 습득할 수 있다. 거기에 행군 코스가 눈 덮인 산으로 잡혀있다면? 그 땐 그냥 미치는 거다. 사실 행군 시작 전에 좀 춥더라도 깔깔이 같은 두꺼운 옷은 입지 말고 바람만 막는 비교적 가벼운 복장이 좋다. 어짜피 행군중엔 어떻게든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혹한기에 행군중에 땀이 날정도로 껴 입고 시작하면 탈진은 탈진대로 하고 땀이 식어 동상은 동상대로 걸릴수가 있으니... 발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여분 양말을 준비했다가 휴식때 수시로 양말을 갈아 신자. 수통에는 물을 가득 넣지 말고 적당히 넣어서 얼지 않게 해두자. 걷다가 마시려면 주둥이까지 물이 얼어서 마실 수가 없다.

견인포병은 가신홈을 파기 위해 땅을 파야 하는데, 혹한기에는 얼어붙은 땅을 파기 때문에 배로 고생한다. 맨 흙땅에 곡괭이로 내려찍으면 보통은 곡괭이가 땅에 꼿히면서 땅이 들려야 땅이 파이는데 그냥 박히고 끝이다. 심한경우는 박히기는 커녕 맨땅에 불꽃이 튀는 경우도 많다. 특히 눈이나 비가 온 후라면 얼음을 제거하고 땅을 파는 경우도 생기는데, 평소에 사용하던 곡괭이나 야삽은 파손되기 쉽기 때문에, 견인포병 부대에선 겨울이 다가오면 얼은 땅이나 얼음을 깨는데 사용할 정 등의 장비를 준비하는 게 필수가 된다. 그래서 포병의 혹한기 훈련준비는 일차가 곡괭이 자루 만들기, 2차가 정 깎기다. 군 격언에 모든 군인은 공병이라더니 진짜였구나[13]

참고로 혹한기를 피하고 싶으면 육군 중에서도 특수한 보직[14]이나 공군[15] 혹은 해군을 가면 된다.[16] 재수가 좋아 카투사가 되어도 피할 수 있다.[17] 또한 정말정말정말 운이 좋아야 하는 경우지만 자대 배치될 때 막 혹한기를 끝낸 최전방 부대로 배치되면서 그 때의 혹한기를 제끼고 그 뒤 얼마안되어 1년간 GOP근무를 하러 올라가게 되면 당연히 훈련은 면제니 그 해의 겨울 혹한기도 제끼게 되고, 1년 채우고 내려온 뒤엔 몇 개월 내에 제대하게 되니 혹한기 시즌이 오기 전에 제대해버리면서 아예 군생활 동안 혹한기 훈련 자체를 하지않게되는 '간혹' 있다.[18]

단, 공군은 화생방을 재수 없으면 전역하고 예비군이 되어서도 하게 되고, 해군은 함정 생활 자체가 편한게 아니니 잘 선택해야한다.[19] 무엇보다 해,공군은 육군보다 길다.

카투사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 안해도...[20]

혹한기 훈련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자리에 잘 나오는 예로는 일본 아오모리의 핫코다산(八甲田山)이 유명하다. 1902년에 러일전쟁 대비를 위해 아오모리(靑森)의 일본 육군 보병 제 5연대가 눈속에서 행군을 훈련을 하다가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와 만나 210명중 199명이 동사한 사고가 있었던 산이기 때문. 덕분에 국군에서 혹한기 훈련 전에 실시하는 교육에 한 예로써 잘 등장하는 곳이다. 남쪽 일본에서 왠 얼어죽을? 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사실 일본 열도는 북동쪽으로 올라가는 형국이기 때문에 아오모리만 하더라도 평양보다 위도가 더 높다. 물론 바다의 영향으로 아오모리의 겨울 기온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핫코다 산은 1,500m가 넘는다.

국내에서는 특전사가 민주지산에서 천리행군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21]로 고립되어 6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특전사가 6명이 죽었을 정도면 의병 제대 대상자는 얼마나 많이 나왔을까...?) 이 사건 역시 혹한기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제목은 '아! 민주지산'[22]

북한군 입장에서는 최전방의 혹한기 훈련이 후방보다 편할꺼라는 우스겟소리가 있다. 전방이 남쪽이고 후방은 다름 아닌 개마고원일테니…. 근데 우스갯소리가 아니라고 한다. 탈북한 북한군 장교의 말로는 전방이 제일 따뜻하기 때문에 그리고 운 좋으면 남한으로 탈영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개마고원과 강원도 산간지대의 겨울기온 차이는 강원도 산간지대와 제주도 서귀포의 겨울기온 차이만큼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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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는 조선인민군도 마찬가지여서 이쪽은 아예 대놓고 12월 1일부터 익년 4월 30일까지를 동계훈련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어차피 겨울군대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인민군들은 12월 1일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1년에 4일 밖에 안되는 날 중 하나다(...).
  • [2] 사실 규정에는 활동복은 못입게 되어있다... 하지만 영하 30도 날씨에 밖에 나가야되는데, 과연 그 유혹을 이길수 있을까?
  • [3] 그렇다해도 충분히 춥다. 밤새 자면서 뿜은 입김이 텐트 천을 적셔 얼어 붙은것을 볼 수 있다!
  • [4] 영 좋지 않은 위치에서 훈련하는 경우 중대당 수포발생 동상환자만도 분대단위로 발생한다.
  • [5]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데다 어찌되었든 간에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을만한 공간이 한정되기 때문이다.
  • [6] 이럴때 바람이 세게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를 하회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 [7] 춥다고 핫팩 여러개 까넣었다간 십중팔구 화상 걸린다. 사고사례에 심심하면 실릴 정도로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 [8] 이런 짓을 후임이 한다는 것은 선임을 병영 부조리로 영창에 보내버리겠다는 결의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안 시켰어도!
  • [9]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만화다. 행군중에 이탈해서 (엄연한 탈영이다) 민가에서 누룽지와 숭늉을 얻어오는 장면이라든가, 실내에서 전투화를 닦는다거나 하는 (내무반에 전투화 먼지가 날리면 그걸 다 누가 마실까요? 사람 여럿이 좁은 곳에 낑겨 자는 내무반 특성상 조금이라도 위생 관리를 귀찮아하면 내무반 전원 감기 크리가 터진다) 기상천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현세가 미필이라서 그런가
  • [10] 상급부대에서 전파한 훈련취소 조건에 기온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이걸로 훈련이 취소되려면 실전이어도 퇴각해야 할 정도로 훈련장이 추워야 할 것.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혹한기 훈련은 계속된다.
  • [11] 이 것은 병원이나 인쇄창같은 일부 기행부대도 마찬가지다. 부대 특성상...
  • [12] 육군규정상 유격과 혹한기 훈련은 반드시 행군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게, 겨울 치고도 예외적일 정도로 추운 날씨가 아닌 이상은 실전에서 날이 춥다고 행군을 안 할 수는 없기 때문 (...) 때문에 기계화부대의 경우 혹한기 기동훈련을 한 뒤 나중에 혹한기 행군이라고 해서 날씨가 좀 풀린 날에(보통 2월) 행군을 실시한다. 하지만 전방은 4월 중순에도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동네이므로 그다지 의미는 없을지도.(...)
  • [13] 견인포병들이 쓰는 오함마중에는 동계용이 있다. 머리부분이 굉장히 두껍고 무거운데 자루도 두께가 장난아니다. 그래도 부러진다. 더 환장하는건 함마나 곡괭이가 나가는거야 어쩔수 없지만 철주 머리가 나가는 것. 너무 추워서 얼어 버린 철주의 경우 부러지기 일쑤다. 곡괭이나 함마 해먹은것의 몇십배의 욕을 처먹는다.
  • [14] 특성상 인원이 빠질 경우 공백이 발생하는 부대. TOD 운용병이라든지
  • [15] 방공포병은 혹한기를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육군과 생활을 같이 하는 국직부대에 한정. 근데 국직부대에 방공포병은 없다...
  • [16] 전투수영을 유격, 혹한기와 비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훈련은 강도에서 유격이나 혹한기에 전혀 비할바가 못된다. 해군이 힘든건 함정 생활 그 자체다.
  • [17] 그러나 동두천의 1HBCT 예하 부대에 떨어진다면 모든 희망을 버려라. 그렇다고 다른 부대들이 다 괜찮은 것은 아니라서, 일단 미군 전투부대에 배치됐다면 그냥 자기 운이 좋기만을 바라자. 하지만 이들은 알래스카 주둔 미군과 동일한 장비를 지급받기 때문에(....)http://www.adsinc.com/solutions/clothing-programs/gen-iii-ecwcs/ 알래스카주둔 미군 일반 규정http://www.usarak.army.mil/ncoa/ncotoolkit/USARAK Blue Book.pdf
  • [18] 하지만 GOP는 최전방중의 최전방이고, 더군다나 산꼭대기 지형이 대부분인지라 겨울내내 하루종일 말뚝근무 서면서 얼어죽을듯한 지옥을 매일(!!!!!) 맛봐야한다. 게다가 산지지형 특성상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더욱 낮고.(GOP에선 한겨울엔 체감온도 영하 30도쯤은 아주 우습게 찍고, 영하 40도도 심심치않게 찍어주는 위엄을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떻게보면 차라리 혹한기 훈련 며칠 받고 싹 잊어버릴수 있는 일반부대가 더 나을수도 있다. 눈이라도 오면 그 넓은 GOP 산지 섹터 다 치우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 [19] 출동나가면 24시간 당직 돌아가며 근무하고 DDH 말고는 근무 환경이 열악해서 유격같은거 없어도 충분히 피곤하다. 해군에서 겨울을 맞아 좋은점은 겨울엔 날씨만 추운게 아니라 해상 기상도 나빠지기 때문에 여름보다 출동은 줄어든다는 것. 특히 동해쪽이 두드러지는데 PCC 이하론 겨울에 잘 안나간다. 이걸 1함대 겨울방학이라고 한다. 물론 2함대는 겨울에도 힘들다.
  • [20] 하지만 카투사가 되어 동두천 전투병이나 탱고 전투병이 된다면... 지못미.
  • [21] 4월인데 상당한 양의 눈이 내렸다고 한다.
  • [22]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가래점(물한계곡 상류)에 위령비가 있다. 그리고 이 사고가 일어난 해당 여단은 이후 '특임단'으로 강등되었다가 '국제평화지원단'으로 다시 개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