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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last modified: 2015-02-24 21:20:33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다루기 쉽고 실용적인 차량
3. 대한민국에서 벌이는 해치백 안습 전설
4.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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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세단, 왜건, 해치백의 개념도. 초록색이 엔진룸, 분홍색이 케빈, 보라색이 트렁크로 D필러의 유무 와 트렁크실의 구분 등으로 각각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1. 개요

왜건과 비슷하지만 왜건보다는 짧은 형태의 자동차.[1] 일반적으로 짝수단위의 도어가 붙는 세단에 비해, 해치백은 트렁크도어도 1개의 도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홀수단위의 도어구성이 된다. (3도어, 5도어) 단 벨로스터는 비대칭 도어를 채용했기 때문에 3도어지만 트렁크가 차실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해치백이 아니다. 또한 SUV나 MPV, 밴류도 후방 해치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규격상 일반적인 승용차로 취급되지 않는 차종은 해치백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뒤의 트렁크 도어가 C 필러 에서 바로 내려오기 때문에 D 필러에서 내려오는 왜건에 비해 적재공간이 적으며 트렁크 룸에 별도의 창문이 달려있지 않고 객실과 합쳐져 뒷자리의 승객용 시트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왜건과 비교해서는 트렁크룸만큼 길이가 짧고 그만큼 적재량이 적다. 덕분에 차량 전장 및 뒤 오버행[2]이 짧아 좁은 공간에서의 운행이나 주차시에도 세단 대비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2. 다루기 쉽고 실용적인 차량

왜건이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도록 트렁크룸을 특화시켰다고 한다면 이쪽은 오히려 트렁크룸을 없앤 형태. 짧은 뒤쪽 형태덕에 트렁크 무게가 줄어드는 만큼 전체 차량 중량이 감소한다는 인식이 흔히 있으나 실제로는 해치 부분의 구조 강화 때문에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기아 포르테 등과 같이 중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찾아봐도 동일한 모델의 해치백/세단의 경우 연비와 후방안정성은 같다고 봐도 될 정도로 차이가 없다. 단, 뒷바퀴 뒤의 오버행에 실리는 무게가 확실히 감소하는 점은 세단에 비해 운동성능이 유리하며, 전륜 구동일 경우 이 무게배분의 이점이 증가한다. 보다 이상적인 무게배분 때문에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라도 이쪽이 코너링이나 속도등 운동성능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핫해치라는 장르가 개척되기도 하였다.[3]

흔히 해치백을 실용적이라고 하는데, 세단에 비해 트렁크 길이는 짧지만[4], 트렁크가 분리되어있지 않다는 장점을 살려 뒷열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 뒷좌석 용량으로 자전거나 유모차[5]도 거뜬히 수납할 수 있기에 이러한 점은 세단대비 확실한 장점이다. 다만 트렁크가 분리돼있지 않다는것은, 트렁크에서 나는 각종 소음과, 후륜 현가장치쪽에서의 잡소리가 세단에 비해 실내로 많이 유입된다는 단점이 있다.[6]

해치백이 트렁크 용량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수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수치상의 용량은 세단에 비해 넓다. 다만 길이가 짧아서 인식하기가 힘들 뿐. 또한 수치적인 용량을 전부 살리려면 뒷시야를 어느정도 포기하고 화물을 높이 올려야 한다는 점이 단점. 화물끼리 서로 쌓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시야를 확보하면서 짐을 실어야 할 경우 실제적인 트렁크 용량이 동급의 세단보다 줄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버행을 줄이면서도 거주성을 유지하기 위한 해치백의 구조상 세단에 비해 그렇게 불리하지 않도록 트렁크 설계를 할 수는 있어도 어떠한 불편 없이 트렁크 용량을 더 크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거주성 확보와 세단 이상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해주는 것이 왜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폴딩을 하면 적재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트렁크 용량은 정해진 이상 폴딩을 한다고 트렁크 용량이 늘지는 않는다. 폴딩을 하면 적재용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거주성을 희생하는 대신 이전보다 더 큰 것을 실을 수 있다. 이는 트렁크와 승차자의 거주구역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은 해치백의 특징이자 장점인데, 가령 접이식 자전거가 아닌 일반자전거를 싣거나 작은 냉장고를 싣는다 던지 하는 식으로 일반 트렁크에 실을 수 없는 것을 적재할 수 있는 것. 이러한 구조다보니 적재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폴딩된 등받이가 뒷자석 레그룸의 공간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거주구역을 포함한 실제 총 가용 부피는 조금 줄어들게 된다.

유럽에서는 흔한 차종이기 때문에 유럽형 자동차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같은 인식을 반영하여 해치백 모델에 '유로'를 붙여 나온 차종이 여럿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70~80년대 까지는 포니 시리즈에서 이러한 방식을 채용하면서 국내에서도 꽤 많은 해치백 차량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해치백의 특징은 글에 적힌 대로인데, 보통은 소형차를 대상으로 많이 사용된다. 짧은 차체에서 거주공간을 확보하는걸 우선하면 해치백이 정답이기 때문. 즉, 어쨌든 화물칸은 '전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극단적으로 가면 엔진룸을 더욱 희생한 원박스카 스타일이 나오게 된다. 현대자동차처럼 세단이 주력인 회사는 세단을 기반으로 트렁크를 자른 차를 해치백으로 내놓기도 한다. 그래서 해치백의 적용 크기는 경차, 소형, 준중형급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다수. 중형차급 이상에는 왜건이 나타난다. 예외로 프랑스의 메이커는 거의 편집증적이다 싶을 정도로 해치백을 선호하는데, 가령 르노 벨사티스 (Vel Satis, 2010년 단종) 나 시트로엥 C6는 전장이 4.8m를 넘는 각사의 플래그십임에도 해치백으로 출시될 정도이다. 유럽이라고 해도 프랑스 외에서 중형 이상을 왜건 외에 해치백으로 내는 예는 드물지만, 근래는 노치백 세단의 트렁크가 쿠페 등을 흉내내어 외관상 짧아지는 유행과 맞물려 리프트백이 적용되는 모델이 늘고 있다. (코다 수퍼브나 아우디 A7 등.)

3. 대한민국에서 벌이는 해치백 안습 전설

해치백 차량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인기 있는 스타일의 차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분리된 트렁크룸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데[7], 현대 포니를 비롯한 초창기의 국산 자동차는 해치백 스타일이 그나마 많았지만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세단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어 해치백은 마이너 디자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해치백 차량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유럽 시장의 수출에 더 초점을 맞춰 국내에서는 가지치기 형태의 틈새 시장용 모델만, 그것도 대부분 기대 이하의 판매를 보이며 조용히 사라져갔다.

그나마 대우자동차(한국GM에서는 마티즈같은 경차에서 해치백 디자인을 쓰면서 다시 시장에서 보기 어렵지 않게 되었고[8], 현대자동차에서도 유럽형 전략 모델인 i30을 국내에 내놓고, 그런대로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아 다시 해치백 시장이 눈꼽만큼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다.그래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나 여자들은 해치백이면 다 경차인줄 안다. 게다가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폭스바겐 골프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어 적어도 국내에서 해치백 차량을 충분히 쉽게 볼 수 있는 계기는 만들었다.

한편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해치백의 선호도가 높지는 않은데, 일본의 경우 과거 3m밖에 안되는 경차 규격에서 꽤나 그럴싸한 비례를 가진 노치백 세단을 뽑아냈을 정도이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대형차를 선호하는 분위기로서, 중국시장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폴크스바겐만 해도 중국 시장 전용 노치백 모델 (라비다, 산타나 등) 을 따로 전개할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이 같이타고 다니는 패밀리카의 개념으로 구입하기 보다는 혼자서나 둘이서 타고 다닐 목적으로, 즉 좀 나이가 젊은 층에서 구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중/대형급으로 가면 큰 차체를 바탕으로 좀더 화물수납에 특화된 왜건,SUV가 많다. 사실 신혼부부나 혼자 타고 다니는 용도로만 사용하면 해치백보다 편한 차는 흔치 않다. 뒷좌석은 접어서 짐칸으로 쓰고 앞좌석만 타고 다니면 되니까. 캠핑용품도 세단보다 많이 적재할 수 있고. 알고보면 짐차

아쉽게도 세단 이외의 차는 간지가 떨어진다고 해서 소형차조차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 차를 살 때, 실용성을 따지기 보단 겉으로 드러나는 뽀대를 중요시하는 덕분에 왜건이나 해치백을 타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게 국내 자동차 문화 수준이다. 국내 수입차 업체가 세단만 들여오는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BMW 5시리즈 왜건이나 아우디 A6 Avant 같은 모델은 들어와봤자 안살테니까. 당장 보배드림이나 기타 자동차 사이트 가서 나 i40살껀데 어때요? 라는 글을 올려보자. 그런거 왜 사냐는 리플이 수두룩하게 달리겠지. 심지어 해치백이나 왜건 소유자를 사람들을 유럽 사대주의자 취급 하는 사람도 있다. 세단사면 어르신들이 눈치주고 해치백이나 왜건타면 유럽 사대주의자 취급하고 뭐타라는거야[9] 개인의 호불호야 그렇다치지만 세단이 아닌 차량을 사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 하는건 제 정신으로 할말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취향일 뿐이니까.[10]

4. 트리비아

일반적으로 세단과 해치백 차량이 잘 구분이 안되는 차일 경우, 그 차이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중의 하나는 뒷 유리에 와이퍼가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후면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형태의 해치백 스타일은 차량 뒤쪽에서 와류(물이 소용돌이치면서 생기는듯한 흐름)가 많이 생기고 와류와 진공상태의 공기쪽으로 차량의 루프나 하부에서 튀어오른 먼지등이 빨려들어오기 때문. 참고로 SUV나 밴(VAN)형 차량도 트렁크도어가 해치타입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차들의 뒤에 와이퍼가 붙는 이유 역시 같다. 허나 차량 구조상 세단/쿠페로 분류되면서이면서도 유체학적으로 불리한 차량 디자인으로 인해 차량 후면에 와류가 생기는 차량도 후면 와이퍼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캐빈과 트렁크가 격실로 막혀있지만 뒷유리가 테일게이트 형식으로 열리는 형식의 세단/쿠페도 뒷와이퍼가 장착된 경우가 간혹 있다. (반대로 노치백은 뒷유리 와이퍼를 달고 싶더라도 장착할 공간이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반대로 해치백이면서 유체학적으로 유려한 디자인을 채용해, 해치백이면서도 후방 와이퍼가 없는 모델도 있다. 예를 들어, BMW 3시리즈 GT (해치백) 모델의 경우 해치백이면서도 세단같은 디자인으로 인해, 해치백이면서도 후방 와이퍼가 없으므로, 단순히 후방 와이퍼의 유무 만으로 해치백이냐 아니냐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단 이러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해치백에 비해 실내공간이나 트렁크 용량에서 약간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전형적인 자동차 개념을 파괴하는 각종 크로스오버 및 세그먼트 버스터 성향의 차량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한두가지 기준만으로 차량의 형태를 판가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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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i40는 왜건, i30는 해치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전의 i30cw는 왜건과 MPV 사이의 중간 정도.
  • [2] 바퀴가 달린 차축부터 범퍼 끝부분까지의 거리
  • [3] 대표적으로 골프 GTI, 시빅 타입R, 아우디 RS3, 시로코R, 포드 포커스 RS 등등
  • [4] 높이가 있어서 수치상의 트렁크 용량도 해치백이 더 넓다. 세단의 트렁크를 세로로 세웠다고 생각하자.
  • [5] 예를들어 SUV가 아닌 일반 승용 세단에 자전거와 접지않은 유모차를 수납하지 못하여 가끔 트렁크를 닫지 못하고 연 상태로 주행하거나 끈 등으로 고정하고 불안하게 짐을 나르는 택시를 생각해보자.
  • [6] 게다가 대한민국 한정 '냄새'도 한 몫 한다. '대한민국에서 해치백이 유행하지 않는건 김치 때문이다' 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
  • [7] 해치백은 짐과 사람의 수송 능력을 적절히 조절하기에는 좋지만, 많은 사람과 어느 정도 많은 짐을 싣고서 움직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가족용 차량 중심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시장에서는 인기가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 [8] 경차는 최대한 작은 크기에 거주성을 극대화해야 하기에 세단형 디자인은 쓰기 어렵다.
  • [9] 어르신분들은 세단=고급차 라는 공식이 아직도 남아있다.
  • [10] 또한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의 취향이나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미국의 취향은 선진적인 문화라고 칭찬하면서, 세단을 선호하는 한국의 문화는 후진적이라고 하고 세단 선호자는 현대차(세단이 주력)의 캐시카우라고 하면서 욕하는 사람들이(특히 현까) 워낙에 많다보니 그에 대한 반발로 해치백 선호=사대주의라는 사고방식이 생겨났다는 견해도 있다. 여러모로 빠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