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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텍스

last modified: 2015-02-16 13:45:52 Contributors


펜탁스와는 다르다! 펜탁스와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설정에 존재하던 세계 최대의 기업. 수많은 자회사[1]를 거느리고 있는 초국적 기업조직으로 이미 세계를 인수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세력을 가지고 있다.

주로 늑대인간들의 주적으로 등장하지만 다른 괴물들에게도 손을 뻗고 있는 조직으로, 몇 단계를 거쳐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로 뱀파이어들을 부리거나 메이지들에게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세계의 앞뒤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2]

펜텍스는 타락한 기업이 보일 수 있는 행태라는 행태는 총망라하여 보여주는 조직으로, 이들이 보여주는 선량한 모습은 그저 악의를 위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환경보호 광고를 한다는 것은 곧 그들이 어딘가에서 환경을 지독하게 망치고 있다는 뜻이고,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식량지원을 한다는 것은 그 식량이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폐기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야 하는 물건이거나 인체실험을 목적으로 식량 자체에 조작이 가해져 있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코묻은 아이들이 먹는 사탕에 마약성분을 넣어 이에 중독시키고, 최면과 마법효과를 접목한 잔인한 게임을 미성년자 등급으로 출시하여 아이들의 정서를 황폐화시키며,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지방분만 가득한 정크푸드를 만들어 사람들의 입맛을 길들인다. 이들은 물가를 폭등시키면서 임금상승률은 제자리를 걷게 만들어 노동자들의 폭력투쟁을 유도한 뒤 폭력진압을 통해 유혈사태를 일으킨다. 남미의 곡물가격을 폭락시켜 절망한 농민들이 아마존을 불태워 경작지를 늘리게 만들며, 기름값이 내려간다 싶으면 전쟁을 일으키고, 수산물 값을 올려야겠으면 유조선을 침몰시킨다. 이들의 회사에서 제조된 식품들은 GMO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유해한 원료가 포함되며, 이들의 상표가 붙은 주유소의 기름은 연료탱크를 심하게 부식시키거나 인화점이 낮거나하여 언젠가 차량을 폭발하게 만든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사못에서 인공위성까지, 부엌칼부터 대륙간탄도탄까지, 그리고 쓰레기에서 핵폐기물이나 화학폐기물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관여하지 않는 분야는 없으며, 그 모든 부분이 지구 전체를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굴러간다.

이들의 실체는 oWoD의 파괴의 화신인 웜(Wyrm)의 수하들이며, 이들은 다른 그 어떤 세력보다도 많은 악의 씨앗을 세계에 뿌리고 있다.
늑대인간들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이들에게 저항하려 하지만 이들은 늑대인간의 공격에도 어떠한 타격도 입지 않는다.[3] 본질적으로 레지스탕스에 가까운 늑대인간들이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은 결국 펜텍스의 말단 부분에 불과하며, 여기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보통 인간이기 때문이다. 펜텍스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들은 늑대인간들이 자신들의 말단을 공격하여 평범한 인간들을 희생시키거나 그들의 직장을 파괴하는 모습을 비웃음을 가득 띄운 채 지켜보면서, 늑대인간들 때문에 실직자가 된 인간들을 타락시키거나 파괴할 계획을 준비한다.

한편, 펜텍스에서 일하던 보통 인간들도 펜텍스 내부의 비리와 모순을 파악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미 그들의 생활은 펜텍스 없이는 돌아가지 않고[4], 스스로가 악의 꼭두각시처럼 놀아나지만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스스로도 이미 공범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점점 타락해간다. 이렇게 타락해버리는 이들, 특히 이미 웜의 힘을 받아 그 하수인이 되어버린 지경에 이른 자들을 포모리 라고 부른다.

너무나 강하고 너무나 사악하기 그지없는 적수와 싸울 수밖에 없는 숙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고, 승산은 없으며, 오히려 싸울수록 적에게 이용되는 현실이 주는 괴리감과 비장감. 아마도 화이트울프가 펜텍스를 설정하면서 노린 것은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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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설정을 보면 현실에 존재하는 회사의 이름을 꼬아서 만든 것이 많다. 개중에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 게임의 제작사인 화이트 울프를 패러디한 블랙 독(Black Dog)이란 회사도 존재한다!
  • [2]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의 설정 상에서는 뱀파이어가 이들 펜텍스의 고위 간부층이라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특히 주로 벤트루와 토레도. 또 여기서 말하는 메이지는 주로 테크노크라시.
  • [3] 굳이 따지자면 이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이들은 인간세계에 녹아들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글래스워커 들이겠으나, 이들 역시도 펜텍스와 같은 세계적 거대 기업에 맞서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상태. 또 이들도 권력 싸움에 능하다기 보다는 인간 문명을 좀 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워울프에 가까운지라...이들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 홍콩이라는 곳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도 영약한 기업이라기 보다는 뒷골목 폭력조직(...)에 가깝다(...)하지만 도쿄전력이 그걸 능가해버리고 말았다
  • [4] 꼭 직장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우리 생활에서 당장 몇몇 대기업의 제품이나, 특정 나라의 제품을 쓰지 않기로 작정한다면 얼마나 불편해질지를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