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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

last modified: 2015-04-13 12:48:47 Contributors

자주 틀리는 한국어와는 달리 너무 깊이 생각한 나머지 올바른 표현을 틀린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도 간혹 벌어진다. 특히 출판사의 교열 담당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문법 나치라고 욕먹지 않으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Contents

1. 가엽다 - 가엾다
2. 갹출 - 각출
3. 결딴나다
4. 끼끗하다 - 깨끗하다
5. 농구가 하고 싶어요 / 사랑이 하고 싶어
6. ~뜨리다 - ~트리다
7. 머 - 뭐
8. 모이다 - 모아지다
9. 수월찮다 - 시원찮다
10. 숟가락 - 수저
11. 옷거리 - 옷걸이
12. 우리들, 저희들, 너희들
13. 이따 - 있다
14. 적확하다 - 정확하다
15. 초초하다 - 초조하다
16. 톺다


이하 가나다순.

1. 가엽다 - 가엾다

둘 다 같은 의미의 복수표준어.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함을 이르는 말이다. 단 활용형은 서로 다르다.

  • 가엾다 : 가엾어, 가엾으니, 가엾고
  • 가엽다 : 가여워, 가여우니, 가엽고

2. 갹출 - 각출

갹이라는 글자는 술잔치 갹(醵)으로 갹출(醵出)은 "어떠한 목적 하에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냄" 이라는 뜻이다.[1] 갹이라는 발음이 이상해서 표준어가 아닌 것으로 오인되어 비슷한 의미의 단어인 '각출'(各出)로 써야 한다는 경우가 있지만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준어이다. 일반적으로는 혼용해서 쓸 수 있지만 각출은 ′특정한 사유가 없이 돈을 나누어 내는 경우′에도 쓸 수 있는 단어로 둘의 뉘앙스는 약간 다르다. 그나마도 이 둘 모두 더치 페이라는 외래어로 곧잘 갈음되는 편.

3. 결딴나다

결단나다가 아니다. 뭔가가 잘못되어 완전히 망한 상황에서 쓰이는 말. 일, 생활 또는 사업이 망하거나, 사물이 해지거나 망가진 상황에서 쓰인다.
예시) 제5공화국 당시 정부의 눈 밖에 난 국제그룹은 정치권의 보복으로 완전히 결딴나고 말았다.

사동형으로 '결딴내다'도 있다. 이쪽은 당연히 뭔가를 잘못되어 망하게 만드는 케이스.
예시) 그거 결국 정치권이 멀쩡한 재벌 하나 결딴낸 거 아뇨.

4. 끼끗하다 - 깨끗하다

'깨끗하다'를 잘못 쓴 것처럼 보이는 이 단어는 사실 '생기가 있고 깨끗하다' 또는 '싱싱하고 길차다'라는 뜻이 있는 표준어이다. 게다가 '깨끗하다'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의미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MBC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도 작가가 쓴 '끼끗하다'를 오타인 줄 알고 '깨끗하다'로 고쳤다가 한소리 듣는 장면이 나온다.

5. 농구가 하고 싶어요 / 사랑이 하고 싶어

어색하게 들리지만 바른 문장이다. '~가', '~이' 는 일반적으로 주격조사로 사용되지만,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뒤, 또는 연결 어미 '~지' 나 '~고 싶다' 구성에서 본동사의 목적어나 받침 없는 부사어 뒤에 붙어 앞말을 지정하여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사용될 수 있다. 굵은 글씨는 표준국어대사전 '가' 항목에서 인용.

6. ~뜨리다 - ~트리다

몇몇 동사의 '-아/어' 연결형 또는 어간 뒤에 붙어 강조시키는 역할을 하는 접미사인데, 이 두 말의 발음이 서로 비슷하고 둘 다 널리 쓰인다는 점으로 인해 표준어 규정 3장 5절 26항에 의하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모두 맞는 표현이다.

7. 머 - 뭐

머는 한국어사전에 「'뭐'의 구어체 표현」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당 뜻에 맞게 사용할 경우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예시)지금 머 하고 있니? (=지금 뭐 하고 있니?)

8. 모이다 - 모아지다

'모아지다'를 이중 피동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모다('모으다'의 준말)'의 어간 '모-' 뒤에 '-아지다'가 붙은 구성으로 이중 피동이 아니다.[2] 따라서 둘 다 맞는 말.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1093

9. 수월찮다 - 시원찮다

수월찮다(수월치 않다 = 수월하지 않다) - '힘들고 까다로워 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며,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는 의미인 '시원찮다'와는 별개의 단어이다. 그러나 어쨌든 "수월찮다" 는 시원찮다는 표현의 잘못이 아니다.

10. 숟가락 - 수저

수저는 숟가락젓가락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나, 숟가락을 달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뜻을 모두 정의하고 있으므로, '수저로 떠먹다.'와 같은 표현도 틀리지 않다.

11. 옷거리 - 옷걸이

"옷을 입은 모양새" 를 의미하는 옷거리는 옷걸이의 잘못된 표기가 아니다. 실제로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현이다. 단,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뜻을 알기 쉽도록" 옷거리를 '옷 입은 모양새'로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쓸 만한 다른 좋은 단어는 '매무새'이다.

  • 옷걸이 :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
    • ex.)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외투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었다.
  • 옷거리 : 옷을 입은 모양새.
    • ex.) 그는 옷거리에 맵시가 있고 말주변이 좋았다.

12. 우리들, 저희들, 너희들

복수의 의미가 있는 인칭대명사에 복수를 뜻하는 접미어 '~들'이 붙은 형태이다.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의미 중복) 한국어는 수의 범주가 확립되어 있지 않기에 체언에 '~들'이 잉여적으로 붙는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라고 한다.

13. 이따 - 있다

동사 '있다'를 소리 나는대로 썼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사실 '이따'의 뜻은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이며, 동사가 아닌 부사이다.

따라서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는 '조금 있다 샤워해'를 잘못 쓴 것이 절대로 아니다. 실제로 국립국어원 게시판에 이 노래 제목에 대해서 질문을 올린 사람이 있었다.

다만, '이따'에 조금이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금'을 덧붙이면 의미 중복이 된다.황당하게도, 개리의 노래 제목에 대한 이용자의 질문에는 이러한 표현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가, 3개월 후 이용자가 비슷한 질문을 올렸을 때는 의미 중복이라서 문제가 된다고 했다. 국립국어원마저도 오락가락한다.

14. 적확하다 - 정확하다

적확(的確)이란 한자어가 실제로 있다.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흔히들 '정확하다'의 오타라고 착각한다.

15. 초초하다 - 초조하다

초초(悄悄)하다 -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없다'는 뜻이다. '초조하다'의 오타가 아니다.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7671601
참고로 서태지 8집 수록곡 모아이의 가사를 보면 '무릎을 세우고 초초하게 있지는 마'라는 구절이 있다.

16. 톺다

오타체가 아니다!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첫째는 "가파른 고개나 산을 넘으려고 힘들여 더듬어 가다" 는 의미이고, 둘째는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 는 뜻이다. 발음은 [톱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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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출처)

애플에서 맥북을 출시할 때 국내에 번역된 웹 사이트가 이 단어를 사용했다가 대중들 사이에 주목받기도 했다. 영어 원본은 "Get an in-depth at MacBook"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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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동의어는 "추렴" 이다.
  • [2] 이중 피동으로 쓰려면 '*모여지다'(모이(다) + -어지다)라고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