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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공격헬기)

last modified: 2014-12-05 20:56:33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개발 배경
3. 그 사기스러운 생존성
4. 공격력
5. 도입국가
6. 결론
7. 한국의 AH-X 사업
8. 영상매체에서의 타이거 공격 헬리콥터


1. 개요


<스페인군의 유로콥터 타이거>

Eurocopter Tiger. EC-665. 독일, 프랑스의 유로콥터사에서 만든 공격헬기.

독일군용의 대전차사양 UHT와 프랑스군의 화력지원용인 HAP, 오스트레일리아군용 ARH가 있으며 최근 공격형 - 정찰형을 하나로 통합한 HAD형으로 통일하려고 한다. 무장 탑재량이 AH-64 아파치에 비해 심히 빈약해 보여서 일부 한국 밀리터리 마니아층에게서 AH-64 아파치에 비해 성능도 그냥 그런 주제에 가격만 비싼, 영 좋지 않은(...) 공격 헬리콥터 취급을 받고 있으나, 그 실체는 RAH-66 코만치가 취소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생존성 강한 공격 헬리콥터 기종중 하나다.

2. 개발 배경

미국이 세계 최초의 본격 공격 헬리콥터 AH-1 코브라를 실용화시키고, 그것이 TOW 미사일로 월맹군의 T-55를 잡는 등 대전차전에서도 큰 가능성을 보여주자, 소련군의 대규모 기갑부대의 위협에 노출되어있던 유럽 여러나라에서도 대전차 헬리콥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특기할 사항은, 서유럽 국가들은 상당한 수준의 회전익기 개발기술에도 불구하고, 미국처럼 AH-1나 AH-64같은 공격 헬리콥터를 개발하지않고 슈퍼링스#라든지, 가젤#이나 Bo-105# 같은 경량 헬리콥터에 대전차 미사일과 조준장비를 추가하는 개량을 거친 무장 헬리콥터를 대량운용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유럽 전장에서는 미국식의 건십(공격 헬리콥터)이라는 개념이 너무 위험하게 보였다.

최초의 공격 헬리콥터인 AH-1 코브라는 UH-1 무장 헬리콥터 버전에서 진화한 기종으로서[1], 적과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기관포를 이용한 화력투사를 위해 설계되었고, 자연히 눈으로 보고 쏘는 14.5mm ZPU나 기타 수동식 대공기관포같은 대공화기에 대응하기 위해 폭을 매우 날씬하게 줄였다. AH-1 코브라에게 대전차 전투능력은 나중에 부차적으로 추가된 능력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맞닥뜨려야할 적은 월맹군의 수동식 대공기관포 같은 것이 아니라 ZSU-23-4 "쉴카"#라든지 SA-8 "게코"#라든지, SA-9 "스트렐라-1"# 같은 위험한 것들이었다. 이런 녀석들 코앞에서 기관포로 화력지원한답시고 알짱거렸다가는... 안 봐도 비디오다.

그리하여, 유럽 국가들은 미국식과 같은 적과 근접한 상태에서 기관포로 화력지원을 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집어치우고, 대전차 미사일의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ZSU-23-4 쉴카같은 자주방공포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서 지형지물을 이용해 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3차 세계대전의 주전장이 될 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는 산같은 것도 별로 없는 평평한 구릉지였다. 다시 말해 숨고싶어도 숨을 데가 안 보여!

그래서,

(사실 광고를 위해 연료를 최대한 넣지 않아 가벼운 상태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러니 혹시 헬리콥터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자신도 저런 기동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이렇게 지면 위를 달리는 수준으로 낮게 저공비행하면서 소련군 전차를 사냥하려고 했다. 미국은 저 정도 대공화력에 대항할 든든한 신형 공격 헬리콥터 AH-64 아파치를 만들었다.

그러나 소련군의 야전방공망에 위에서 언급한 것들로도 모자라서 2S6M "퉁구스카"# SA-15 "토르-M"# 같은 것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NATO측의 귀에 들려오고, 이에 맞서 미국은 OH-58D 카이오와와의 조합을 통해서, OH-58D 카이오와가 먼저 저런 대공화기들을 쓸어버리고 AH-64 아파치는 안전한 장소에서 적 전차들을 공격하는 운용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독일과 프랑스가 보기에는 이것만으로도 불안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격 헬리콥터도 정찰 헬리콥터 수준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같은 베이스를 토대로 정찰 헬리콥터와 공격 헬리콥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3. 그 사기스러운 생존성

일단, 중량을 줄이고 높은 내추락성과 강력한 방어력을 얻고자 헬리콥터 역사상 최초로 복합재를 떡칠했다.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워서, 자체 중량은 3톤밖에 안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AH-64 아파치와 동등한 23mm 기관포에 대한 내탄성을 확보했다.[2]

그러나 이 정도로는 전투중량에서도 민첩한 기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개발진들은 이걸로도 모자라 신형 엔진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독일 MTU-프랑스 Turbomeca-영국 Rolls-Royce는 합작으로 신형 MTR 390 엔진을 개발했다. 이와 동급 엔진으로 RAH-66 코만치의 심장이 될 예정이었던 T-800 계열 엔진이 있다.

또한 헬리콥터의 비행음과 진동을 줄이기위해서 공격 헬리콥터 사상 최초로 로터에 서보 플랩을 장착하고, 적외선 신호를 줄이기 위해 치밀한 배기구 설계를 통해 엔진 배기가스가 가능한 많이 확산되게 디자인되었으며, 열이 배출되는 공기흡입구를 최대한 밀착되게 붙이고, 엔진에 장착되는 적외선 신호 감소장치와 배기구를 처음부터 최대한 동체와 모듈화되게 만들었다. 이런 특징에 힘입어 적외선/열영상 조준경 및 시커의 탐지거리가 일반 헬리콥터의 50% 이내로 억제되었으며, 그 결과 타 헬리콥터에 비해 맨패즈로 포착하기가 매우 곤란해졌다. 또한 스텔스 설계를 도입, RAH-66 코만치 다음 가는 스텔스성을 확보했다.

센서 부분에도 여러 신형 장비가 개발되어 장착되었다.

KUH 수리온에도 장착된 AN/AAR-60 MILDS 미사일 탐지 장비도 바로 타이거를 위해 개발되었다. 기존의 RWR, LWR는 상대방이 내뿜는 신호를 탐지해야했기 때문에 전파와 레이저를 쓰지않는 미사일의 접근은 전혀 파악을 못하지만, 이놈의 경우에는 기존 RWR, LWR에 미사일 접근경보장치가 조합되었으며, 이들 경보장치는 채프-플레어 발사장비와 연동되어있다.

4. 공격력

대전차 미사일 역시 헬파이어로는 불만족스러워서[3] 타이거를 위해 능동유도가 되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트라이갓을 개발했다.(나중에 헬파이어 미사일도 밀리파 능동유도형이 등장한다) 단점이라면 개발하는데 돈을 좀 쏟아부어서 가격이 비싸다는 정도. 그러니 트라이갓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호주 육군처럼 그냥 헬파이어를 사다 쓰거나, 스페인처럼 스파이크를 운용할 수 있다.

기관포도 새로 만들었다. AH-1 코브라 후기형의 20mm M197 기관포는 관통력 및 파괴력, 사정거리가 모두 부족하고, AH-64 아파치의 30mm M230 체인건은 지나치게 무겁고 명중률이 실망스럽다고 생각한 프랑스의 GIAT는 신형 공격 헬리콥터를 위해 새로운 기관포를 만들었다. GIAT의 AM-30781 30mm 기관포는 AH-64의 M230에 비해 무게는 경량화되고 반동도 감소되었으며 기체의 움직임이나 진동을 고려해서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능해져서 1.5km 내외의 거리에서 1m 이하 크기의 표적을 맞출 수 있다.

그런데 독일은 이걸로도 불만족스러워서


RMK-30이라는 신형 30mm 무반동 기관포를 개발, 자국군의 타이거에 장착하려고 한다. GIAT의 30mm에 비해 명중률과 위력, 발사속도가 더욱 상승했다고 하는데...~~[4]

다만 헬리콥터 자체가 소형인지라 다른 공격 헬리콥터(AH-64 아파치)처럼 대전차 미사일을 16발 장착하지는 못하지만 어차피 전차 때려잡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5]

5. 도입국가

개발국가인 독일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스페인, 호주도 도입하였으며 사우디 아라비아도 12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6. 결론

가격은 좀 비싸지만[6] 비싼값을 하는 공격 헬리콥터다. 특히 생존성은 많은 부분이 RAH-66 코만치와 동등, 혹은 살짝 열세한 수준이었으나 RAH-66 코만치가 도널드 럼즈펠드의 저주를 받아 퇴출된 현재에는 세계에서 가장 생존력 강한 공격 헬리콥터 중 하나다.(앞서 말했듯 미국이나 러시아제 헬리콥터들도 이와 같은 방어력을 갖추었지만 이 수준의 방어력을 가진 기종들은 대형 공격 헬리콥터들이다.)

7. 한국의 AH-X 사업

2011년 7월 한국의 AH-X 사업의 후보기종중 하나로 선정되지만 입찰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견은 대체로 둘로 나뉜다.

첫째, 한국 육군의 강력한 AH-64 아파치 선호 때문에 경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둘째, 예산이 너무 적어 현실적인 사업이라고 보지 않아서이다. (유로화 환율의 영향도 있었다는 일부 미확인 정보도 있다.)

8. 영상매체에서의 타이거 공격 헬리콥터

  • 007 시리즈 골든 아이에서는 제니아 오나토프가 프랑스의 타이거를 탈취해서 EMP에도 견디는 충격과 공포의 성능을 보여주며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들어갔다. 나중에는 제임스 본드와 세베르나야 비밀기지의 생존자 나탈리아 시모노바를 함께 추적 미사일로 날려버리려 했으나 제임스 본드가 사출좌석을 작동시키는데 성공해 헬리콥터만 박살났다.[7]
  •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다운폴 작전'의 주 공격 헬리콥터로 등장하지만 심심하면 미믹의 스피어 탄에 맞아 박살나는게 일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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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당장 AH-1 자체가 UH-1을 대폭 개량한 기종이다!
  • [2] 물론 겨우 100m 근거리에서 23mm를 직격으로 막아내는 Mi-28이나 Ka-50같은 헬리콥터와 수평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덕분에 이들 헬리콥터가 각각 공중량이 8톤, 10톤까지 불어난 해비급 공격 헬리콥터임을 상기하자.
  • [3] 타이거 개발당시 헬파이어는 레이저 유도방식이라 AH-64 아파치가 헬파이어를 발사하고나면 OH-58D 카이오와가 표적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있어야했다.
  • [4] RMK30은 30mm x 250mm 탄을 사용하며, 포구 에너지는 30mm x 173mm(A-10의 GAU-8)보다 크다. 무반동총이라 구경에 비해 반동이 적은 것이며, RMK30 사양의 타이거는 기총의 정밀도외에도 사실상 기총의 화력조차 AH-64 아파치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다.
  • [5] 서방권 공격 헬리콥터중 타이거보다 무장가능중량이 큰 것은 AH-64 아파치나 AH-1Z 바이퍼뿐이다.
  • [6] 초기형 HAP형의 프로그램 가격은 3,500~3,900만 달러, 가장 가격이 비싼 HAD형의 경우 4,400~4,800만 달러 정도이다. 4,800-5,200만 달러였던 AH-64D 블록3와 맞먹는 정도.
  • [7] 실제 타이거에는 저런 장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