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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반사

last modified: 2015-03-26 14:53:20 Contributors

클래식 음반을 파는 음반사를 말한다. 별칭 레이블.

역사가 긴 클래식 음악의 특성상 메이저 음반사들의 역사는 정말로 길다. 특히 전설의 노란딱지 도이치 그라모폰은 축음기가 등장한 초창기인 1800년대 말에 탄생했다.

크게 보면 거물급 지휘자/연주자를 위주로 하는 메이저 음반사와, 거물급은 아니지만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취급하는 마이너 음반사로 나뉜다.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반만을 취급하는 히스토리컬 레이블 등이 존재한다.

메이저 음반사는 한 때 EMI-데카-DG구도로 갔으나, 필립스와 DG가 합병하여 폴리그램을 세우고 나중에 데카가 들어온 상태에서 통째로 유니버셜 뮤직에 넘어가는 바람에 한 때 EMI vs. 유니버셜 뮤직이라는 말도 안되는 구도가 성립했었다. 그러나 EMI 역시 클래식 계열은 2013년 4월 중 워너 뮤직계열로 넘어가게 되면서 완전히 망했어요.

Contents

1. 주요 레이블
1.1. 메이저 레이블
1.2. 마이너 음반사(레이블)
1.3. 히스토리컬 레이블
2. 클래식 음반사의 불황


1. 주요 레이블

1.1. 메이저 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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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G image (Unknown)]

번스타인!! 글렌굴드!!!!!!
위에서부터 EMI, DG, DECCA, Philips, Sony Classical, NAXOS.하이페리온은 어디다가 팔아먹었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레이블 들이 대부분 메이저 레이블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영에 어려움이 생겨 인수합병을 거쳐 그 규모를 키워왔으며, DG+데카/필립스=유니버설, RCA빅터+CBS+BMG=소니뮤직, 에라토+텔덱+EMI 등=워너뮤직 구도로 커졌다.

규모가 규모다 보니 거장 급 지휘자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런 의미에서.. 거물급 지휘자를 가장 많이 계약한 DG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

음반업계 전체의 불황과 클래식 전반의 불황과 더불어 메이저 레이블 들이 전체적으로 몰락하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 일을 계기로 마이너 레이블들이 일어나는 현상이 빚어졌다. 연주만 하던 악단도 내부에 레이블을 두어 자체적으로 음반을 발매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메이저 레이블은 주로 악단의 녹음 보다는 실내악단의 녹음과 독주자의 녹음 위주로 흘러가는 추세.. 최근 DG는 안네 소피 무터의 꾸준한 파트너 쉽과 구스타보 두다멜과의 계약과 그의 출세 등의 요인으로 어느정도 득을 보고있다. 하지만 그가 이후 DG와 장기계약을 할 지는 알 수 없다. 대개 많은 지휘자들이 유명세를 타면 마이너 레이블로 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 (레퍼토리 녹음 관련 문제가 크겠지만..)

1.2. 마이너 음반사(레이블)

  • 멜로디야 (Μелодия)
    이걸 마이너에 넣기엔 좀 그런데, 소련의 국영 음반사였던 곳이다. 구 소련 시절의 레코딩들을 열심히 팔아먹는걸 보면 영락없는 히스토리컬 레이블이다.

  • 샨도스
    오래전에는 메이저와 마이너 중간정도였는데 역시 불황 이후로 군소 레이블로 전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근황을 알 수가 없다(...)

  • 텔덱 (Teldec)
    현재 워너뮤직 소속이며 마이너와 메이저 중간에 걸친다.

1.3. 히스토리컬 레이블

복각판 전문 레이블.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으로 발매한다고 보면된다. 보통 저작인접권까지 풀린 1960년대 이전 발매 레코드를 복각중이다만 그렇다보니 장사 안 되면 언제든지 폐반될 소지는 있다. 많은 히스토리컬 레이블들은 메이저 못지않은 마스터링 실력을 뽐내며 메이저급의 가격책정을 보이기도 한다. 낙소스 빼고.

  • 아를레카노

  • 르페오
    실황공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히스토리컬 레이블이다.

  • 낙소스 히스토리컬
    낙소스에서 저작인접권이 지난 명연주를 취급하는 레이블이다. 1920년대 음반도 간혹 볼 수 있다. 파블로 카잘스처럼 이름으로만 듣던 연주자들도 이쪽으로 접하면 좋다. 가격은 물론 저가공세(...)

  • 타라 (Tahra)
    한국에서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9번 실황연주의 복각으로 유명한듯. EMI판보다 음질이 월등히 좋다! 항상 좋지는 않다. 2014년 4월 경 타라의 설립자 중 한 명이었던 René Trémine이 사망하면서 더 이상 음반을 발매하지 않는다고 발표를 했다.

  • 도쿠멘트 (Document)
    독일 쪽의 복각 전문 레이블인데 음질이 조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테면 값이 싸서 샀더니 음질이 구려서 보니까 도쿠멘트더라(...) 오페라에 가사집도 없고 입문 때 딱 한번만 낚여보면 다음부터는 이를 꽉 깨물고 돈을 모아서 음질 멀쩡한 음반을 사게 된다.

2. 클래식 음반사의 불황

클래식 음반사는 대략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엄청난 불황을 겪고 있다. 특히 컴퓨터 및 휴대용 기기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일상화된 2000년대 이후에는 본전치기는커녕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자선사업 내지는 문화적 사명감으로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판국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대개 음반의 컨텐츠인 고전음악 자체의 소재 고갈과 구매층의 노령화(젊은이들을 새로운 시장에 끌어들이지 못함)도 지적되지만, 가장 큰 원인을 찾으라면 역시 저작인접권의 소멸과 인터넷 시대 도래의 더블 콤보라고 할 수 있다. CD 시장이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곧 저작인접권이 만료되는 음원을 가지고 CD로 가공하여 내놓는[3] 곳이 클래식 음반사이다 보니, 2011년 현 시점에서 이 바닥 사업은 그야말로 제살 깎아먹기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아직도 mp3나 아이튠즈 등 인터넷 음원 시장은 제대로 기틀이 잡혀 있지 않다. 도이치 그라모폰 등이 뒤늦게 음원 다운로드 장사를 시작했지만 뭔가 어설픈 수준. 게다가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이런 서비스마저 접근장벽이 높다 보니,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반을 컴퓨터 파일로 가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클래식이 가장 편의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4]

한 마디로 현실은 시궁창에다가 개선될지의 여부도 불확실하다. 예전같으면 어림도 없었던 음원이 염가 CD전집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 친구들이 아예 사업을 완전히 접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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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현재 EMI의 저작권은 클래식 분야 한정으로 전부 워너 뮤직으로 넘어갔으며 현재 남은 EMI음반들의 재고도 2014년을 기해서 전량 폐기 될 예정이다. 원래 EMI 딱지를 달고 나올 음반들은 현재 워너 뮤직 딱지를 달고 발매되고 있다. 반면 팝 음악 계열은 유니버설로 넘어긴 상태다.
  • [2] 필립스 사에서 필립스 로고를 달지 말라고 요청해서 죄다 데카로고 달고 시디 나온다.
  • [3]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저작인접권 참조. 현재 클래식의 명반은 거의 1960~1980년대에 녹음된 마스터피스들인데 국제저작권법 내지는 국내법에 따르면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저작인접권이 소멸되었거나 머지않아 소멸될 예정이다.
  • [4] 물론 고클래식에서 제공하는 음원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널리 알려진 거의 모든 작곡가의 음악을 CD 한 장당 단돈 몇백 원(그걸 CD로 돈 주고 사면 만오천원이다)에 즐길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