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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볼

야구의 구종
패스트볼 커브볼 슬라이더 스크류볼 체인지업 너클볼 자이로 볼

Contents

1. 소개
2. 구종
2.1. 파워커브
2.2. 슬로커브
2.3. 너클커브
2.4. 12-to-6 커브


커브를 처음 배울 때 많이 쓰는 그립. 초심자 커브, 혹은 리틀리그 커브라고 불린다. 세운 검지손가락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리킨다는 느낌으로 릴리즈한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저 그립으로 커브를 던지는 선수들은 많다.


일반적인 커브볼 그립.


이렇게 던진다.

1. 소개



한국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적인 커브볼러 최동원의 커브.

대단히 많이 떨어지는 구종. 보통 패스트볼보다 시속 16km 정도 느린 구종으로 타자 입장에서 보면 패스트볼과 전혀 다르게 보인다. 동체시력이 조금 좋은 사람이라면 타석에서 보았을 때 확연한 탑스핀 구질을 볼 수 있다. 각이 모든 변화구 중 가장 크다. 바깥쪽으로, 안쪽으로 휘게 만들어서 던지는 경우도 있다. 던지는 폼이 자연스럽기에 팔에 무리가 적지만, 던지는 폼이 다른 구종들과는 매우 달라서 읽히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배우기도 어렵다. 모든 브레이킹 볼 중 유일한 탑스핀 구질.[1]

사실 파워 커브 등을 제외한 정통 커브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던지는 순간 동체시력이 어느 정도 되는 웬만한 타자라면 투수의 공을 보기도 전에 투구폼을 보고 '아, 커브구나' 하고 간파할 수 있기 때문에 타자를 속일 수 있는 구질은 아니다. 그리고 투수가 공을 던진 직후에도 다른 구종들과 달리 솟아오르는듯한 특유의 궤적 때문에 동체시력이 좋지 않은 타자도 커브는 구종 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즉 커브를 던지는 순간부터 타자에게 '내가 던지는 건 커브다'라고 말하고 던지는 구종과 다름없다.

거기에 커브는 너클볼이나 이퓨스 같은 예외를 제외한다면 모든 변화구를 통틀어 가장 구속이 느리다. 다른 변화구와 패스트볼은 손등에서 손바닥 방향으로 손목 관절을 움직여 그 힘을 공에 전달하는 반면, 커브는 손목 관절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손날 방향으로 움직이는 손목 관절의 힘만을 공에 전달하기 때문이다.[2] 타 구종은 손목 관절이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반면, 커브의 경우는 손목 힘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타자가 '아, 커브다!'하고 알아채면서 시작하는데 구속까지 가장 느려 타자가 여러모로 다른 변화구에 비해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커브는 다른 변화구보다도 제구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넣을 수 있는 능력, 스트라이크 존 보다 한참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 이 두 가지는 갖춰져야 커브는 비로소 위력을 가지게 된다.[3] 그래야만 커브를 던지는 순간 이미 커브라는 것을 알아챈 타자가 '커브라는 건 알겠는데 존으로 들어오는 커브일까 아니면 아예 확 떨어지는 유인구일까?'를 고민하게 되고 타자를 속이며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거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게 가능하려면 일단 낙폭은 기본으로 따라와줘야 한다. 커브가 온다는 걸 타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헛스윙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조건 '타자의 예상보다 더 떨어져야' 가능하기 때문.[4]

커브에 통달한 선수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커브의 낙폭을 조절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기도 하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면 타자의 눈높이로 들어오다가 떨어지며 존에 들어오는 커브를 보여준 뒤 똑같이 눈높이로 들어오다가 그보다도 더 아래로 떨어지며 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다던가, 타자의 머리 높이 이상으로 높이 던졌음에도 존에 들어오며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타자를 농락하는 위력을 보여주지만, 이런 경지에 이른 투수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렇듯 커브는 낙폭과 제구가 모두 뒷받침이 되어야 비로소 위력적이 되는 구질이다. 때문에 야구의 기본적인 변화구에 던지기도 쉽지만, 완벽하게 익히기는 어려운 구종이기도 하다. 야구계에서는 커브의 경우는 학습이 아니라 투수가 타고나는 자질에 의해 그 위력이 달라진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도 한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경우 '커브는 감각이며 체인지업은 기술이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많으니 확답을 내릴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왜 커브를 익히는가, 커브는 무슨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 물어본다면 오직 하나, 종으로 가장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라는 점이다.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이게 엄청난 장점이다.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는 히팅 포인트가 선으로 형성되고 커브는 점으로 형성된다. 그래서 정통으로 맞추기가 매우 힘들다. 이 때문에 슬라이더에 비해 맞추기는 쉽지만, 수준급으로 사용한다면 정통으로 때려내기 또한 쉽지 않은 구종이다. 그래서 장타가 적고, 슬라이더에 비해 안전한 변화구에 속한다. 슬라이더의 경우 '행잉 슬라이더' 라는 말이 고유명사화 되었을 정도로 잘못 들어가면 심심찮게 장타가 나오는 구종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특히 그렇다. 물론 커브도 잘못 던지면 홈런 맞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카운트 잡기 쉬운 구종이라는 것.

또한 슬라이더는 생각보다 제한적인 구종인 반면 커브는 슬라이더보다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슬라이더는 오른손 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몸쪽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고 좌투수가 던지면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데, 반대로 말하면 우투수가 던지면 좌타자의 몸쪽으로 휘어들어가고 좌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간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필히 슬라이더는 반대손 타자를 상대로는 위력이 급감하게 된다. 하지만 횡변화가 적은 커브는 반대손 타자를 상대할때도 유용하다. 선발 투수들이 커브를 중시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위에서 나열한 단점들에서 알 수 있듯이, 커브는 은근히 단점이 많은 구질이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연마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구종이기도 하다. 실제로 학습과 연마를 통해 커브의 단점은 웬만큼 보완할 수 있다. 그립이나 투구폼을 통해 타자에게 읽히기 쉽다는 단점은 국내에서는 숨김 동작, 기만 동작 등으로 번역되는 소위 '디셉션'의 연마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릴리즈 순간 솟아오는 궤적때문에 읽히기 쉽다는 단점 역시 꾸준한 연마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류현진의 2014년 커브를 두고 포수인 엘리스가 했던 말이 '2013년에는 릴리즈 순간 솟아오르는 궤적을 보였기 때문에 타자가 파악하기 쉬웠는데, 올해는 그 궤적이 다른 구질과 변화가 없게 변했다' 는 이야기였다. 제구와 존의 낮은 쪽으로 떨어트리는 문제 역시 꾸준한 학습과 연마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그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것.

아시아, 특히 대한민국 야구계에서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를 보기가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 이게 문제다. '아시아 야구에서는 그 중요성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고 포장하기도 하나, 그보다는 선수풀은 얕다보니 메이저리그처럼 신인을 3~4년 공들여가며 키울 여건이 안 되고 즉전감으로 빠르게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학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커브를 연마시키기는 힘들다. 중고등학교 야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감독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빠르게 내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잘 던지는 선수에게 커브를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사실 기본 중의 기본 구질이라지만 수준급으로 익히고 사용하는 선수는 그만큼 적은 구질이기도 하다. 팬그래프의 피치 밸류, 이른바 구종 가치라는 스탯은 각 투수의 투구의 결과를 분석해 그 투수가 그 구종으로 팀의 실점을 몇 점이나 막아내었는지 평가한다.[5] 또한 이 구종가치는 리그 총합도 존재하여 각 리그의 어떤 공이 가장 많은 실점을 유발했는 지 알 수 있는데, 2013년 커브의 구종가치는 가장 공략을 많이 당한 패스트볼 바로 위에 위치한다. 한 마디로 패스트볼 다음으로 공략을 많이 당한 구종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2013년 커브의 피치 밸류가 10점 이상인, 커브를 이용하여 팀의 실점을 10점 이상 방지한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6명 뿐이다. 구종가치 총합은 낮다지만 패스트볼의 피치 밸류가 10점을 넘어가는 선수가 42명, 슬라이더는 20명, 체인지업은 9명인 것에 비해 나쁜 결과다.

하지만 그렇다고 커브가 메이저리그에서 중요하지 않은 구종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장 공략을 많이 당하고 가치가 떨어지는 구종이 패스트볼이라지만 패스트볼은 너클볼 투수를 제외하면 모든 투수들에게 있어 투구의 뼈대를 이루는 구종이다. 커브 역시 마찬가지다. 슬라이더에 비해 장타를 맞을 위험이 덜한 커브는 헛스윙을 유도하고 싶지만 장타의 위험 역시 피해가고 싶은, 카운트를 잡고 싶은 경우에 안전하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때문에 선수풀이 방대하고 신인 선수를 오랜 시간 들여 육성할 수 있는데다가 리그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의 기본 레퍼토리 중 하나에 꼭 들어간다. 물론 선수마다 특성이 다르니 무조건 '이 구종을 던져야만 한다' 라는 구종은 없지만, 대한민국 야구판과 달리 커브는 변화구의 기본 중의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그것이 정통파 커브볼이 아니라 슬러브, 너클 커브, 파워커브 이런 무시무시한 배리에이션에 속하는 공일지라도, 빅리그 선발 투수로 살아남기 위한 3대 구종으로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함께 꼽히는 볼이다.

이는 타국의 프로야구계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들을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2013년 기준 아시아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발투수 중 성공적인 안착에 성공한 다섯 명의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다르빗슈 유, 구로다 히로키, 류현진, 천웨인 중 커브를 던질 줄 모르는 투수는 없다. 비록 다섯 명 모두 강점을 나타내는 구질이 뚜렷하기에 [6] 가려지는 감이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일정 비율 이상으로 커브볼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마무리 투수들에겐 딱히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아무래도 현대야구에 와서 컷 패스트볼이 유행하고 그에 따라 슬라이더의 보급도 늘고 있기 때문에 탈삼진을 잡아내는데 더 좋은 커터-슬라이더 같은 횡적 무브먼트가 괜찮은 볼이 클로저에겐 더 좋기 때문인듯 하다. 게다가 커브볼이라는 변화구 자체가 그립은 잡기 쉬워도 프로급으로 마스터하기 어려운 것도 있으니까.

피칭 이론이 워낙 다양해서 의견이 제각각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각광받는 NPA의 이론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NPA에서는 자신만의 팔각도에서 모든 볼을 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커브라고 팔각도나 폼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커브 자체가 손날이 타석쪽으로 가게 세워서 수도 내려치기식으로 뿌려주며 탑스핀을 먹여서 꺾이게 만드는 공이다. 반대로 손바닥이 타석을 바라보게 하고 백스핀을 먹이는 게 패스트볼. 슬라이더나 커터는 그 중간. 즉 변화구는 손목이 아니라 상박 각도와 그립이 만든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야구에선 손목회전을 중시하는데, NPA에서는 무리한 손목회전은 금기시한다. 커브볼러였던 데이빗 웰스배리 지토(!)도 손목회전은 안 준다고 한다.

고속의 패스트볼과 이것을 병행한다면 최강이 된다고 한다. 흔히들 말하는 정통파 파워피처의 레파토리인데 메이저리그의 전설, 놀란 라이언샌디 쿠팩스가 그 대표적인 투수들. 강속구-커브 콤보는 올드스쿨 파워피처의 상징과 같은 레퍼토리다. 하지만 배리 지토데이비드 웰스처럼 속구의 위력이 별로인 투수도 많다.

커브도 역시 여러가지 구종이 존재하며 흔히 커브, 드롭(파워)커브, 슬로커브, 너클커브, 슬러브 등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구종이다. 물론 현실에선 구종 다양화를 위해 팔각도를 바꾸는 선수들도 많다. 저건 어디까지나 이상형.

일본에서 드롭이라고 불리는 변화구가 이 커브라고 부를 수 있으며, 사실 변화 모습을 보면 드롭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통산 400승과 4490탈삼진을 거둔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의 주무기도 드롭커브였다. 그리고 일본의 4대 야구괴동이라 불리는 호리우치 츠네오도 자주 썼던 공이다. 국내에서는 전성기 때의 故 최동원, 김상엽 등이 잘 사용했던 구종이며, 강속구-커브 콤보는 고전적인 강속구 투수, 즉 올드스쿨 파워피쳐의 상징과 같다.

변화방향은 평범하게 스리쿼터로 던졌을 경우 슬라이더나 포크볼와는 다르게 바깥쪽+아래쪽으로 60도 정도의 각도로 휘어들어감에 가깝다. 즉 타자 가까이 와서 밑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바깥쪽으로 멀어져가는 공이다. 이 구종이 효과적인 것은 슬라이더의 배팅포인트가 선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커브의 경우에는 주로 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추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에 있다.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커브볼러는 클레이튼 커쇼, 아담 웨인라이트, 소니 그레이 등. 한국프로야구 선수 중에서는 윤성환정현욱, 김진우 등이 꼽힌다.

한편으로는 전설의 세 손가락 투수 모데카이 브라운이 구사한 세 손가락 커브를 손가락 멀쩡한 선수들이 따라하려고 갖가지 그립을 잡았지만 실패했다고도 한다.

2. 구종

2.1. 파워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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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의 커브. 이게 슬라이더가 아니라고?

파워커브는 일반적인 커브보다 구속이 빠르고 대신 낙차가 좀 덜한 구종을 일컫는다. 슬라이더의 구속대를 가진 커브라고 보면 될 듯. 위 움짤의 호세 페르난데스와 코리 클루버처럼 팔각도를 낮춰서 던지면 보통 커브보다 구속도 빠르고 종으로 떨어지는 폭은 작지만 횡방향 변화는 큰 구질이 나오기 때문에 슬라이더처럼 보인다. 그립을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던진다면야 당연히 슬라이더겠지만 그립을 잡는 방법이나 공의 회전을 보면 분명 커브이니 무작정 커브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어 '슬러브' 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박찬호의 슬러브를 파워커브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던지는 법은 간단하다. 다른 투수들의 커브보다 세게 던지면 된다.(...) 한 마디로, 이건 던지고 싶다고 배워서 던질 수 있는 구종은 아니다. 그냥 강속구처럼 어깨 좋은 투수들이 커브를 세게 던지면 파워 커브. 여기에 횡방향 변화가 곁들어지면 슬라이더의 움직임과 유사한 '슬러브'가 된다.

사실 아주 특이한 일은 아니다. 이렇게 횡방향 변화도 심한 커브를 던지는 투수들의 투구폼이 오버핸드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이렇게 구속이 빠른 커브를 던지는 선수들이 파워 피처가 아닌 경우도 거의 없다. 결국 대부분 스리쿼터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횡방향 변화가 두드러지고, 타 투수들에 비해 어깨힘도 좋기 때문에 구속이 더 나오게 되며 그립은 커브 그립으로 잡지만 결국 공의 변화는 슬라이더의 변화를 띄게 되는 경우.

제대로 던질수만 있다면 굉장히 위력적인 구종인데, 일단 공의 변화는 슬라이더와 다를 게 없고 슬라이더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헛스윙률이 가장 높은 구종이다. 그런데 그런 구종을 커브 폼으로 던지니 타자는 평소 자신이 상대하던 커브를 상정하고 투수와의 대결에 임하게 된다. 그런데 날아오는 공은 슬라이더니 이건 제대로 치는 게 참 힘들다.

국내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였던 김상엽이 120km 초중반대의 파워커브를 던진것으로 유명하다.

2.2. 슬로커브


슬로커브는 구속이 매우 느린 커브로서 커브와 비슷한 변화를 보이나 구속이 보통 커브보다 느린 것을 이야기한다. 보통 메이저리그의 경우 커브의 구속이 70마일 초중반, 시속 120 킬로미터 초중반에서 형성되는데 이보다 더 느려서 시속 60 마일 대, 시속 100 킬로미터 대의 구속을 기록하는 커브들을 말한다. 아주 느린 경우 시속 50 마일, 시속 80 킬로미터 대로 느려기지고 한다. 느린 만큼 변화폭도 커서, 강속구만 던지다가 이 공을 던지게 되면 맥을 못춘다. 한마디로 공 보고 스윙하는 0.4초에 익숙해지다가 0.8초라고 한다면 이미 스윙을 한 상태에서 공이 휘잉 하고 통과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워렌 스판의 말대로 히팅은 타이밍이니까. 이걸 극한까지 연마하면 최고구속과 50km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유희관의 슬로커브는 시속 74km를 기록하기도 했다.(유희관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약 130km정도로, 무려 60km가 넘는 구속 차이를 보였다!) 유명한 선수는 주니치의 이마나카 신지, NC 다이노스이승호가 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정민태도 가끔씩 구사했으며, 고원준에게 이 구종을 가르쳤다.

단점이라면 타자가 타이밍을 맞출 경우, 장타가 나오는 건 일도 아니다. 다르빗슈 유의 경우에도 그에 대한 정보가 적었던 2012년에는 평범한 커브 사이사이에 저런 저속 커브를 간간히 섞어 던지는 피칭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타자들이 '다르빗슈는 가끔 저속 커브를 섞는다'라고 인식한 2013년엔 커브의 순장타율이 .400을 넘어갔다(...). 한 마디로 맞으면 홈런이나 2루타였다는 이야기. 그 때문인지 다르빗슈는 2013년 후반기 커브의 비율을 줄이고 그 중에서도 저속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고 평범한 70마일 초중반대의 커브를 던졌다.

동네야구에서 아리랑볼을 우스갯소리로 슬로커브라 부르기도 한다.

2.3. 너클커브


흔히들 너클볼의 커브버전이라고 잘못 알려진 변화구. 너클볼과는 전혀 관계없는, 커브의 일종이다.

너클볼이나 너클커브의 구종명은 공을 쥐는 방법에서 나온 명칭이다. 너클볼은 손가락의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찍어 던져 회전을 안 주는 볼이고, 위 사진처럼 중지로 공을 깊게 잡고 검지는 구부려 공을 찍은 채(Knuckle) 던지는 커브가 너클커브. 제대로 던질 수만 있다면 일반 커브에 비해 브레이킹이 강하게 걸린다고 한다. 스파이크 커브라고 부르면서 혼동을 방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너클커브를 던지는 투수로는 국내의 경우 봉중근, 정찬헌, 채병용, 옥스프링. 메이저리그의 마이크 무시나, 댄 해런, 클리프 리, 조나단 산체스, 필 휴즈, A.J. 버넷 등이 있다.

2.4. 12-to-6 커브


일반적인 스리쿼터가 아니라 완벽한 오버핸드 스로 투수가 제대로 커브를 던질 경우에는 커브가 횡적인 변화가 없이 시계의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꺾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히팅 포인트가 말 그대로 한 점으로만 형성이 돼서 굉장히 위력적이다. 주로 메이저리그 야구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샌디 쿠팩스의 낙차는 거의 예술적이었다. 전성기적 배리 지토의 폭포수 커브나 조시 베켓, 케리 우드, 대럴 카일의 12-to-6 커브도 유명하다.

박찬호도 초창기의 투구폼때와 다저스 전성기 시절 12 to 6 커브를 던졌다. 빠른 패스트볼에 이어지는 커브는 간혹 상대 타자들이 그냥 쳐다볼 정도. 단, 보통 박찬호의 80마일대 커브는 슬러브/파워커브로 분류하는데 명칭에서처럼 일반적인 커브에 비해 횡변화가 크고 구속이 좋은 커브였다. 허리 부상, 햄스트링과 노쇠가 겹치고, 텍사스 시절 오렐 허샤이저의 지도 아래 투심의 위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전형적인 스리쿼터 투수가 되었고, 그 뒤에는 이 공을 던지기도 어렵게 되었다.[7]

12-to-6 커브는 슬로커브, 파워커브같은 속도가 아닌 궤적에 대한 구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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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포크볼도 탑스핀 구질이긴 한데, 현재는 던지는 투수를 찾기 힘들다. 현재 포크볼을 던진다는 투수들이 실제로는 백스핀이 걸리는 스플리터인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
  • [2] 바이오메카닉 피칭 이론에서는 손목을 뒤틀지 않는다고 하나 그게 손목 관절 힘을 공에 전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필요 이상의 무리한 힘을 공에 전하려다가 팔에 과부하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 오히려 손목 관절을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온전히 손목의 힘을 공에 전달하는 것이다.
  • [3] 다른 변화구와 비교하자면 커브를 제외한 다른 변화구들은 제대로 던질 수 있게된 시점에서 페스트볼과 혼용함으로서 실전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변화구로 의도적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해서 60%이상 원하는대로 던질수 있다면, 그건 해당 변화구의 스페셜리스트일 것이다. 즉, 커브는 다른 변화구라면 완전히 익혔다고 할 정도로 훈련해야지만 비로써 실전에서의 사용이 가능해 진다는 것.
  • [4] 예를 들어 클레이튼 커쇼에 경우 2012년 이전에는 커브라는 무기가 있음에도 제구가 좋지 않아 봉인하고 슬라이더를 익혔고, 2012년에 연마한 커브를 다시 들고 나오면서 주무기로 활용할 정도였다.
  • [5] 부정확한 면이 다른 스탯에 비해 많아 대체적인 경향성과 재미로만 판단하는게 좋다. 예를 들어 체인지업의 피치 밸류가 20점인 투수는 분명 그 구종을 잘 던지는 투수지만, 그렇다고 그 투수의 체인지업이 피치 밸류가 15점인 투수보다 우월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것.
  • [6] 이와쿠마는 스플리터, 다르빗슈는 슬라이더, 구로다는 싱커, 류현진은 체인지업, 천웨인은 속구.
  • [7] MVP 베이스볼 2005에서 박찬호의 커브에 궤적을 12-to-6으로 해놓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