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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폴리

last modified: 2015-04-10 13:47:23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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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iopoli.[1]

2006년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엎은 스캔들이자 흑역사.[2]

Contents

1. 발단
2. 경과
2.1. 이탈리아 축구협회 징계
2.2. 형사 재판 및 항소
3. 사건의 영향
3.1. 축구계 전반
3.2. 유벤투스
4. 음모론

1. 발단

1998년 7월 AS로마의 감독이었던 즈데넥 제만유벤투스 FC의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하여 이탈리아 검찰이 이에 대해 조사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벤투스 금지약물 복용 의혹 항목에 기술되어 있다. 이탈리아 검찰은 금지약물 사용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서 감청을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벤투스의 단장 루치아노 모지가 이탈리아 축구협회 간부에게 유벤투스 경기에 배정된 심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2006년 5월 텔레콤 이탈리아는 모지와 피에르루이지 파이레토 UEFA 심판배정 부위원장과의 통화 등 도청 결과 다수를 검찰에 제출하였으나, 당시 토리노 검찰청의 수석검사인 마탈레나는 도청내용에 대해 "단순 친분관계를 알 수 있게 하는 것 외에 범죄의 증거로 볼수 없다"며 기소를 하지 않고 FIGC(이탈리아 축구연맹)로 자료를 이관하였다. 당시 녹취 내용을 보면, 모지가 "누가 그딴 심판을 보낸 거야?"라고 하자 베르가모가 "그는 최고의 심판이오."라고 반박하는 등 배정에 대해 둘이 공모했다는 정황은 없었다.

그런데 진짜 사건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나폴리 검찰청에서 도청자료를 토대로 모지가 소유한 에이전시 회사인 GEA월드의 에이전트 계약시의 불법행위 정황을 포착하였다.[3] 이후 일련의 조사과정에서 스테파노 팔라치 검사는 4개 구단의 6명의 인사들이 "심판배정관여 및 판정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로 기소하였다.

이 중 SS 라치오의 구단주 클라우디오 로티토에 대해 "FIGC 전임 회장인 프랑코 카라로와의 관계"가 언급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FIGC는 전격적인 조사를 표방하고 유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구단 및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2. 경과

2.1. 이탈리아 축구협회 징계

2006년 7월 14일 FIGC는 자체 결정을 통해 루치아노 모지 등 관계자와 유벤투스 FC, 지나 칼초, AC 밀란, ACF 피오렌티나, SS 라치오 등 구단에 중징계를 내렸다.

1차 판정2차 판정최종 판정
유벤투스세리에 C로 강등, 승점 -30세리에 B로 강등, 승점 -17, 2시즌 스쿠데토 박탈.세리에 B로 강등, 승점 -9, 2시즌 스쿠데토 박탈.
레지나승점 -15승점 -15승점 -11
라치오세리에 B로 강등, 승점 -7잔류, 승점 -11잔류, 승점 -3
피오렌티나세리에 B로 강등, 승점 -12잔류, 승점 -19잔류, 승점 -15
AC 밀란세리에 B로 강등, 승점 -15잔류, 승점 -8승점 -8, 06/07 챔스 진출권 박탈[4]

04/05 시즌은 우승팀 없음으로 결정이 나고, 05/06시즌은 인테르 우승으로 결정을 지었다. 이에 대한 FIGC의 논리는 아래와 같다.
  • 해당 내용이 04/05 시즌에 이뤄졌으니 04/05 시즌은 리그가 파행적으로 운영되었다고 판단되어, 우승팀 없음.
  • 05/06 시즌의 경우 유벤투스는 참가자격 자체가 없으므로 순위 없음(20위가 아님), 나머지 팀들에게 벌점을 주고 나서 순위를 정하니 인테르가 1위.

하지만 인테르에 우승을 부여한 것에 대한 유벤투스의 항의와는 별개로, 팔레르모의 경우 밀란에 대한 승점 삭감 처벌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챔피언스 리그 진출 기대가 좌절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전체적인 징계 기준은 그다지 객관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FIGC는 모지에 대해 2006년 당시 5년 자격 정지 처벌 및 이 처벌을 5년 이내 영구추방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고, 2011년 이를 영구추방으로 확정하였다.[5] 하지만 문제는 FIGC의 판결문에서 "승부조작과 관련한 article 6 위반 사항은 도청된 통화 내용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리그는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운영되었다. 특정한 심판을 배정하라는 요구도 없었고, 유벤투스 이사진들과 심판들 사이에 청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명시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칼치오폴리와 관련하여 "승부조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명백한 오보이다.[6] 이는 2015년 형사 최종심에서 모지에 대한 승부조작 혐의가 무죄로 판결됨에 따라 재확인되었다.

2.2. 형사 재판 및 항소

스포츠 법원의 징계 결정과 별도로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재판이 나폴리 지방법원에서 진행되었다. 2011년 11월 1심 판결[7]에서 모지에게는 승부조작 죄목으로 5년 4월의 형량이 선고되었으나, 책임 판단을 위해 소환한 유벤투스에 대해서는 형이 선고되지 않아 클럽 차원에서의 관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8]

이후, 모지의 항소로 이루어진 2013년 12월 2심 판결[9]에서,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으며, 범죄음모 죄목에 2년 4월으로 감형되었다. 하지만 변호사를 통해 이미 항소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모지가 실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었다.[10]

2015년 3월 23일 대법원에서 진행된 최종 판결에서 모지와 지라우도 둘 다 범죄음모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로 결정되었고, 2심 판결에서 언급된 승부조작 혐의는 무죄 처리되어 실형을 면했다.[11] 같은 판결에서 칼치오폴리에 연루된 심판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무죄 및 공소파기가 결정되었으나, 마시모 데 상티스 주심에 대해서는 1년형이 확정되어 일말의 의혹을 남겼다.

3. 사건의 영향

3.1. 축구계 전반

세리에 A 뿐만 아니라 UEFA 및 FIFA에서도 심판배정에 대해 좀 더 철저해졌고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한 움직임을 많이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세리아 A에 만연했던 부정부패에 철퇴를 가했다는 점에서 되려 반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건 자체는 이탈리아 축구에 있어서 침체와 악영향을 많이 주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리고 2000년대 초반 2~3위권으로 내리막을 타던 세리에 A를 급격히 추락시켰고, 이후 2008년부터 닥친 유럽 경제위기와 맞물려 대외경쟁력 및 중계권료 협상에도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어 자금난도 한층 심화되었다. 또한 타 리그에 유입된 오일머니 등 자금력으로 인한 스타플레이어들의 해외진출로 인해 독일에 이어 13/14 시즌 종료 기준 포르투갈에까지 리그 순위가 뒤지게 되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사건 진화를 위해서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심판을 심판고문역으로 선임하여 다른 심판들을 관리하도록 하였다. 칼치오폴리로 인해 많은 심판들이 사건 연루 여부를 조사받는 과정에서도 콜리나에 대한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모지와 베르가모 간의 통화에서 모지가 콜리나와 로베르토 로세티 두 심판에 대해서 "너무 객관적이다. 방해되니까 손 좀 봐라."는 불만을 표출하여, 오히려 이 둘에 대해서는 결백이 증명되었다.[12] 콜리나는 이후 2014년 현재까지 이탈리아 심판고문역과 더불어 UEFA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다.[13]

이 스캔들로 인해 2006 독일 월드컵에 진출한 이탈리아 대표팀에게까지 악영향이 미칠거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에 대해 모지가 자신이 우승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전 FIGC 회장인 프랑코 카라로도 그 공로를 인정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3.2. 유벤투스

능력만큼은 출중하여 칼치오폴리 전까지 세리에 A의 팬들뿐만 아니라 타 리그의 팬들도 부러워했던 단장 모지는 유벤투스의 영웅에서 이름도 언급해서도 안 될 역적 취급을 받게 되었다. 모지는 인테르의 레전드이자 회장이었던 고 파케티 역시 심판배정관과 통화를 했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결국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영구제명 당하고 말았다.

한 번만 더 우승을 하면 30회 우승으로 세 번째 별[14]을 달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나, 두 번의 우승이 박탈되고 세리에 B로 강등됨에 따라 긴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주전선수들 중 절반 가량이 팀을 떠났는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트리크 비에이라 (-> 인테르), 파비오 칸나바로 (-> 레알 마드리드), 릴리앙 튀랑, 잔루카 참브로타 (-> FC 바르셀로나) 등 소위 "신계" 선수들이었다.[15]

반면, 이 사건으로 강등이 되었음에도 팀을 떠나지 않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파벨 네드베드, 지안루이지 부폰, 마우로 카모라네시, 다비드 트레제게 등의 선수들을 보며 구단, 선수, 팬들의 결속력이 강화되었다는 점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것은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다.[16]

06/07 시즌 세리아 B로 강등되어 그 해에 우승을 차지, 07/08 시즌 세리아 A로 승격하여 3위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면서 원래 자리를 되찾는가 했지만, 그 다음 해 준우승 이후 팀 리빌딩에 실패하여 두 시즌 연속 7위에 머무르며 "부자는 망하면 3년밖에 못 간다"를 보여주었다.

성공적인 사령탑 교체로 11/12 시즌 무패우승을 차지한 후 3시즌 연속 우승으로 리그 내에서는 완벽히 부활하였지만 유럽 대회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11/12 시즌 이후 공식적으로는 28회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30회 우승이라고 주장하며 박탈된 두 개의 스쿠데토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13 시즌부터 유니폼에 별을 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판매용 유니폼에는 팬들의 주문에 따라 별 세 개를 "on the pitch"라는 표현과 함께 달아주어 유벤투스 팬 이외의 대다수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13/14 시즌 우승 확정으로 공식 우승이 30회가 되었지만 구단주 안드레아 아넬리는 "다음 시즌에도 별을 달지 않을 것이며, 다른 팀이 별 두 개를 달 자격을 갖추었을 때 그 팀과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달겠다"고 공언하였다.[17]

민사 판결을 통해 구단의 혐의가 벗겨진 뒤, 유벤투스 구단측은 FIGC에 스쿠데토 반환 및 배상금 청구 소송을 거는 등 클럽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FIGC에 제기한 스쿠데토 반환 소송은 "2006년 칼치오폴리 판결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인테르도 심판배정관과 통화를 했다는) 새로운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테르에게 부여된 스쿠데토를 되돌릴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되어,[18] 이에 대해 FIGC의 상위기관인 CONI에 다시 항소를 한 상태이다. 여기서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한 2005-06 시즌 스쿠데토는 법적으로 인테르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5년 형사 최종심 이후 FIGC 회장인 카를로 타베키오는 유벤투스에게 "4억 4천만 유로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 소송을 중단한다면 취소된 스쿠데토 두 개를 유벤투스에게 되돌려주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는 제안을 제시하였다.[19]

4. 음모론

칼치오폴리에 대한 아래와 같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칼치오폴리와 연루되어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는 주심 마시모 데 산티스는 인테르가 주도한 도청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텔레콤 이탈리아 보안 담당 줄리아노 타바롤리는 인테르의 의뢰에 따라 도청이 진행되었다고 증언했다. [20]

칼치오폴리 당시 텔레콤 이탈리아 회장은 인테르 이사인 트론케티 프로베라였다. 05/06 시즌 스쿠데토를 인테르로 넘긴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 FIGC 회장이었던 귀도 로시인데, 그는 과거 인테르의 중역이었고 FIGC의 일부 임원들은 이에 이견을 표시했다. [21] 더구나 이 결정 이후 귀도 로시는 텔레콤 이탈리아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벤투스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자신도 도청 대상이었다는 것에 분노하여, 자기 연봉을 인테르와 텔레콤 이탈리아가 7:3으로 부담한다는 계약 문서를 공개하였다. [22]

2011년 7월 칼치오폴리 관련 조사를 책임졌던 스테파노 팔라치 검사는 아래와 같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23]
  • 조항 1 위반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위에 관한 조항. 심판진과의 부적절한 접촉이 이에 해당한다.): Campedelli (키에보), Cellino (칼리아리), Corsi (엠폴리), Foschi (팔레르모), Foti (레지나), Gasparin (비첸차), Governato (브레시아), Meani (밀란), Moratti (인테르), Spalletti (우디네세)
  • 조항 6 위반 (승부조작 및 승부조작 시도에 관한 조항): Facchetti (인테르), Meani (밀란), Spinelli (리보르노)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는 2011년 11월 나폴리에서 열린 칼치오폴리 재판에서 검사장을 맡은 Giandomenico Lepore에 의해 다시 부정되었다. 그는 최초 팔라치 검사가 2006년 칼치오폴리 당시 인테르를 해당 사건에 연관시키지 않았던 근거[24]를 다시 내세웠으며, 인테르에 관련한 통화 기록 내용은 형법과는 무관하고 스포츠 법원의 소관임을 밝혔다. 한편 전임 칼치오폴리건 PM이었던 Giuseppe Narducci는 "모지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보다 다른 사람도 유죄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다른 통화 내용들은 모지의 통화에 비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25]

칼치오폴리 당시로부터 계속되는 조사 결과는 이렇듯 일관성 있게 인테르의 손을 들어줬으며, 2014년 현재까지 인테르가 칼치오폴리에 가담했으므로 합당한 처벌을 받고 2005-06 시즌의 스쿠데토를 반납해야 한다는 법적인 근거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음모론 제시는 고인이 된 지아친토 파케티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2010년 법정에 제출된 파케티의 일지에서는 밀란과 유벤투스가 승부조작에 관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계의 자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메모가 있었으며, 이는 법정 증거로 채택되었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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