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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

last modified: 2015-12-02 23:02:54 Contributors


Sciurus vulgaris

쥐목 다람쥐과의 생물. '청서(靑鼠)'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스쿼럴(Squirrel).

다람쥐와 마찬가지의 습성과 행동을 보이지만 다른 점도 있다. 우선 청설모는 재래종 다람쥐보다 크고 청설모는 온몸이 검은 털을 가지고 있는 반면 재래종 다람쥐는 갈색의 얼룩 무늬를 가지고 있다. 을 짓는 습성도 달라서 청설모는 나무 위에 나무가지를 모아 집을 짓고 살지만[1] 재래종 다람쥐는 나무에 굴을 파고 산다. 그리고 청설모는 털이 많아서 겨울월동하지 않고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반해 다람쥐는 자기굴의 식량 창고에 먹이를 모아서 월동을 한다.

반면 다람쥐와 공통점도 많은데 자신이 보관한 먹이를 까먹어서 못 찾아 싹을 틔우는 것도 비슷하다.

다람쥐보다 크고 털의 모양상 야성미 있는 모양새이다. 귀가 다람쥐와 유사한데, 겨울이 되면 귀의 털이 길어져 확연히 구별 가는 모습을 보인다.

주식은 잡식으로 다람쥐와 비슷하나 육식 비율이 보다 높다. 굶어죽기 직전에야 육식을 하는 종이 있는가 하면, 열대 지방의 청서는 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거의 육식에 가까운 종도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람쥐와는 달리 덜 익은 견과류도 먹을 수 있다는 듯. 풀도 먹지만 섬유소는 전혀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묻어둔 견과류가 다 발아한 봄철이 청설모에게는 그야말로 보릿고개.

한때 한국 고유종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 이름도 Korean squirrel과 Eurasian Red Squirrel을 혼용하고 있다.[2] 외래종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의 이유를 포스팅한 블로그를 참조. 결론은 고유종은 아닌 걸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애초에 고유종은 우리나라에만 사는 종으로 그렇게 치면 환경부에서 지정한 4종 제외하면 우리나라에 고유종이 없다. 백두산 호랑이도 외래종이다?[3] 다만 이 이야기가 와전되어 청설모가 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 등과 함께 래종 취급도 받는 모양(...). 지못미...

청서는 의 재료로 황모 다음 가는 재료로 쳐줬는데, 조선시대 때 중국으로 보내던 공물 목록 중에 '청서'가 있던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한반도에 살던 종임은 맞다.

요사이 청설모가 다람쥐를 다 잡아먹어서 다람쥐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무근. 사실 청설모와 다람쥐는 고도에 따라서 서식환경이 다른 경우가 많다. 청설모가 보다 저산지에 살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퍼진 듯한데, 오히려 다람쥐의 생존을 방해하는 건 도토리를 마구잡이로 주워가는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이나 등산객을 가장한 전문 채취꾼들의 탓이 크다.[4] 도토리묵이 먹고 싶으면 차라리 시장을 이용하세요 물론, 청설모는 다람쥐보다 조직력이 강한 편이라 특정한 상황에서도 전혀 다람쥐를 습격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앞의 서식 환경이 다른 것도, 다르게 보면 청설모한테 밀려난 측면이 있다), 기를 쓰고 씨를 말리다시피 달려들 정도도 아닌 것. 다람쥐 잡을 힘을 다른 데(새의 알이나 새끼, 나무 속 벌레 등) 쓰는 게 청설모한테도 이득이라서...

참고로 가평군에서는 유해조수 중 하나. 을 까먹는 데 귀신이 따로 없다.[5][6] 덕분에 마리당 천원 정도 상금이 걸린 곳도 있다. 그리고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서 청설모를 수백마리 죽이고 수십만원 상금을 받은 사람이 TV에 나온 적(하지만 여기선 잡는 시범을 보여주진 않고 이 사람이 잡아죽인 청설모 시체를 보여줬다)도 있다. 물론 유해동물이기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도 뭐라고 하진 못한다.

역시 영동군에서도 유해조수중 하나. 그 동네는 호두이 주력상품중의 하나인데 이놈은 호두도 참 잘 까먹는다. 때문에 사람들이 공기총 같은 것을 들고 열심히 사냥하며, 오히려 멧돼지따위보다 더 나쁜 놈 취급을 받는다.

80년대에는 만성 신경통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서 엄청나게 잡아 먹혔다. 다람쥐까지 잡아 청설모로 속여 팔 지경이었다.

미국에서는 다람쥐에 해당하는 칩멍크보다는 청서 계통이 흔하다. 그리고 사냥해서 먹는다. 워낙 흔하다보니, 그리고 크기는 작지만 의외로 먹을만하다보니 생존주의자들의 최후의 사냥감. 덩치 큰 사슴 따위는 숫자도 적고 사냥하려면 제대로 된 장총이 필요하고 사냥 난이도도 높고 만약의 사태에서 많은 이들이 사냥에 나선다면 금새 멸종할 것이므로 그다지 꾸준한 사냥감이기 어렵지만, 스쿼럴은 저렴한 공기총이나 .22 LR, 심지어 새총으로도 간단히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유지비가 적게 들며 빈번하게 꾸준히 잡을 수 있는 좋은 사냥감이다.

EBS에서 수입해서 방영했던 미술 프로그램 '림을 그립시다'의 밥 로스 옹도 생전에 한 마리 기르고 있었는데, 방송에 직접 데리고 나와서 보여주기도 했다.[7] 국내 방영 당시에는 더빙에서 다람쥐라고 오역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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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래서 가끔 까치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 [2] 보통은 red squirrel이라고 한다.
  • [3] 애초에 포유류는 활동 반경이 넓기 때문에 좁은 지역에서의 아종형성이 일어나지 않는다.
  • [4] 굳이 나무를 흔들어서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가기도 하고 갈퀴까지 동원해서 모조리 다 긁어간다거나, 심지어 나무 구멍 속에 저장된 것까지 털어가는 사례도 있어서 문제시되고 있다. 이런 사람들 중 일부는 해외에 이민가서도 이런 짓을 하다가 나라망신을 시키기도 한다.
  • [5] 1마리가 2~3분만에 1솔씩 까먹는데, 서너마리 붙어서 1시간만 있으면 나무 하나가 거덜난다. 그것도 깡그리 쓸어먹는 게 아니라, 잣알 중에서도 상품가치가 충분한 크고 기름진 잣알만 쏙 골라 빼먹고 조금이라도 말라 비틀어진 놈들은 그대로 내버려두니 농가 입장에서는 더욱 미치고 환장할 노릇.
  • [6] 경기도, 강원도 산지에서 복무해 봤다면 영내에 심어져 있는 잣나무의 잣을 홀라당 까먹은 흔적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 [7] 까마귀나 주머니쥐도 길렀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