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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

last modified: 2019-06-16 17:54:39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용례
3. 의미의 퇴색
4. 기타


1. 개요

" 그린다" 혹은 " 쓴다"의 준말. 한국 여자 오타쿠/동인 계층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무언가를 매우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로 글·그림·음악 등의 창작 솜씨가 매우 뛰어난 사람을 칭찬할 때 쓰인다. 감상하는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존잘의 해석은 매우 주관적이다.

유래는 2007년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서 나온 "나가는 너" 라는 드립이 축약되어 존잘러가 되었고, 그게 다시 존잘로 축약된 것. 당시에 '존나 잘 하는' 이라는 뜻으로 디씨에서 쓰인 사례가 있다. 이후 디씨에서 묻히다가 2008년 경부터 코챈, 대피소를 거치면서 동인계 용어가 되었다.

" 생겼다," "났다" 의 줄임말로 쓰이기도 한다. (ex: 강동원, 원빈 등) 이 뜻으로 쓰이는 쪽은 위의 사용례에 비해 좀 더 넓다.

욕설에서 유래된 속어이기 때문에 현실과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 왜 욕설인지 모르겠다면 존나 항목 참고. 이런 경우도 있었다.

2. 용례

카연갤에서 쓰이던 말이 임시대피소에 흘러갔고 커뮤모아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임대와 동인 커뮤니티, 비툴커뮤니티, 자캐 커뮤니티, 트위터를 중심으로 많이 퍼졌다.

동인계에서는 굇수나 극강이라는 단어보다 존잘이 많이 쓰인다. 저 두 단어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칭찬의 뜻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괴물은 다른 뜻으로 쓸 말이 많고, 극강은 워낙 오래된 말인데다 마치 무림 고수를 대하는 듯이 지나치게 상대를 높이는 말이라서 함부로 쓰기 그렇다보니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든다. 굇수는 리듬 게임 계열에서 많이 쓰인다.

이 말을 들은 창작자는 매우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가식으로 받아들이고 기분 나빠할 수도 있다.

일반 대중에서는 존잘 대신 금손이라는 말을 쓴다. 말 그대로 황금의 손을 가질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라는 뜻으로, 존잘과는 달리 비속어가 어원이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잘 쓰인다.

3. 의미의 퇴색

처음에는 존나 잘 하는 사람, 내가 동경하는 사람, 네임드 등을 일컫으며 떠받드는 뉘앙스가 있는 단어였으나, 지금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양자의 대외용 사교 용어다.

솜씨 여부와는 별개로 취향과 꼭 맞는 결과물을 내놓은 사람을 칭하거나,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은 아니어도 한 가지 요소가 매우 뛰어나다고 판단될 때, 또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사람에게 한 마디 정도 해주고 싶을 때, 그리고 단순히 친해지고 싶거나 인맥용으로 하얀거짓말을 할 때도 쓰인다.

동인들은 대개 자신이 내놓은 작품의 평가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감상하는 입장에서도 단어 선정을 신중히 해야 한다. 동인계에선 사실상 칭찬 외의 다른 말은 금지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당 커뮤니티에서 쫓겨난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만 존잘이라 부르면 다른 사람들에겐 불공평하다, 비교된다는 이유로 미움을 사는 일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사항은 다른 모든 칭찬하는 말에도 해당 된다. 예를 들어 굇수 같은 경우도 예의상으로 말하거나 자기 취향에 맞다고 말하거나 친해지고 싶어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4. 기타

뛰어나게 잘 하지 않지만 조금 잘한다는 의미에서 좀잘, 좀잘러라 부르기도 하고, 말 그대로 평범하다는 의미에서 보통러라고 등급을 매기는 일도 있다. 이런 단어는 다른 사람들이 붙여주는 게 아니고 창작하는 사람이 자칭한다.

존나 못한다란 뜻의 존못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이건 자기 비하나 겸손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