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조기진급

last modified: 2014-09-04 21:28:20 Contributors

병사가 정해진 규정보다 일찍 진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규정상 병장 진급시를 제외하고 최대 2달씩 조기진급이 가능하고 조기진급은 법적으로 1달씩만 가능하지만 지휘관 재량에 따라 케바케인 경우가 많다.

조기진급은 전공을 세우거나 전사하여서 진급하는 특진과는 전혀 다르다. 조기진급의 대상자는 매월 1일에 입대한 병사 및 병사로서 우수한 실적이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병사이다. 하지만 아무나 시키는게 아니라 각종 표창 등 확실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군대 생활 잘해서 표창을 한 두개 받았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군인사법 국방부훈령과 육군규정에 의거 그비율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신병조교를 관례상 거의 전원 조기진급 시켜주는 육군훈련소와 사단신교대는 제외. 진급이 비교적 널널했던 예전에는 병사 조기진급이 매우 드물었지만, 진급이 빡세진 요즘에는 중대원 몇몇은 조기진급을 해주는 경향이 있는 듯.

그럼 조기진급해서 좋은게 있냐고 하면 그런거 없다. 포상휴가도 없고 따로 주어지는 특전도 없다. 월급이 조기진급한 것만큼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건 위에서 언급한 1일 입대자만 해당한다. 휴가는 표창에 붙기 때문에 오히려 조기진급이 표창에 덤이라는 느낌이다. 철저하게 자기 만족과 병사사기 고양의 제도이다. 그래도 진급을 빨리하는 것이 실제 내용과는 관련없이 기분은 좋은 일이고 내무생활에도 아무래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기는 한다. 그러나 후임이 조기진급으로 계급을 따라잡거나 선임이 진급누락과 겹쳐서 역전하더라도, 짬이 안되면 조기진급을 했든 뭐든 아무 것도 아니다. 하지만 후임과 계급이 겹치거나 심지어 자신의 진급누락 역전이라도 되면 고참입장에서는 위신문제가 있어서 군 생활에 진지하게 나서거나 간혹 조기진급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2년 좀 넘는 복무기간에 세 번 밖에 없는 진급이기에 별로 큰 상관 안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병사사기 고양용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더욱이 앞서 말한 위신문제도 케바케인게 실제 부대 내 평판과 관계없이 단순히 부대 내 진급심사가 뭣같아서 진급을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1] 절대적이지도 않다.

현재 각 군대 내에서는 급전사 혹은 투 프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 각 계급에서 1개월 진급하면 다음 진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실은 특급전사, 전투프로이든 다른 사유로 조기진급을 하든 일단 조기진급하면 다음 진급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한 달 먼저 다음 계급으로 진급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병 6개월에서 특급전사 획득으로 이병을 5개월 한 경우 다른 계급도 1개월 조기진급하게 된다. 조기진급은 병사들에게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특급전사 혹은 전투프로 제도 밖에는 없다. 그리고 요즘 육군 병사진급이 날이 갈수록 빡세지고 있는 마당에 조기진급을 하면 다음 계급 진급시에도 그만큼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등병 만기전역의 가능성을 낮추는 의외의 이득이 있다.

육군훈련소분대장의 경우에는, 분대장교육대에서 교육 수료이후 분대장이 되면 2개월 조기진급이 되기에, 이등병인 행정병 등 기간병들이 입대동기인 일병 분대장과 반말로 희희낙락 노가리를 까고 있는 모습에 훈련병들이 혼란스러워 하지는...않고 그냥 가라 계급장이라고 인식한다(...).

간부의 경우 조기진급이란 용어는 쓰지 않지만 공군 파일럿의 경우 소령 진급이 육군이나 해군, 공군의 다른 동기들보다 1년 빠르다.[2][3][4] 군의관의 경우에도 급여 때문에 장기가 결정되면 불과 입대한지 4년차인 사람이 소령을 다는 사례가 왕왕 있다. 대신 중령 진급 시기는 조종 특기나 일반 특기나 모두 동일하다. 대령 이후부터는, 인사 적체나 티오 등의 문제 때문인지 공군의 경우 기본적으로 조종 특기가 여타 특기에 비해 1~2년 정도 진급이 빨라진다.
----
  • [1] 모 부대의 경우 군 생활의 평판에 상관없이 단지 체력검정에서 불합격했다는 이유로 진급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 [2] 이렇게 일찍 진급한 경우 공식 계급 명칭은 '임시 소령'을 의미하는 '임소령'이다. 임소령은 어디까지나 임시 소령이기 때문에, 임소령이 사고를 치거나 해서 강등 처분을 받으면 대위가 아닌 중위로 강등된다. 안습... 이 명칭은 일반 특기 동기들이 소령 진급을 하면 함께 자동적으로 소령으로 바뀐다.
  • [3] 그런데 사실은 진급 발표만 1년 빠를 뿐, 이들이 실제로 소령 계급장을 받는 시기는 매우 늦다. 임소령(진)으로 보내는 시기는 통상 일반 특기들이 소령(진)으로 보내는 시간보다 8개월 정도 긴데, 이로 인해 1기수 후배인 파일럿들이 임소령(진)을 단 후에도 여전히 임소령(진)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된다.
  • [4] 여기까지 각주를 읽으면 임소령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사실 소령(진)을 달고 나면 계급장은 대위일지라도 사실상 영관에 준하여 대우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공군의 주력인 조종 특기를 우대하는 의미는 충분히 가지는 제도라고 하겠다. 상급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