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웨이버 공시

last modified: 2015-01-17 08:11:25 Contributors

waiver公示
보류 조항에 묶인 선수 간 계약이 존재하는 단체나 스포츠 리그에서 일어나는 상황으로, 구단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권한을 포기하는 것.

보류 조항을 한 문장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면,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라고 할 수 있다. 단체나 스포츠 리그에 입단하고 퇴단하는데 단체 내에서만 통하는 폐쇄적인 절차가 필요하며, 입단 후 선수의 권리를 일정기간 혹은 영구히 구단이 소유하도록 하는 조항을 말한다. 미국식의 독립 리그식 스포츠 리그를 따라 온 대한민국일본의 스포츠 리그의 경우 보류 조항이 우선되어 있지만 1996년 보스만 판결을 통해 개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우선시한 유럽 축구같은 경우는 팀과 선수 간 상호계약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를 방출하기 위해 웨이버 공시를 하는 절차가 없다.

한국프로야구의 경우 웨이버 공시한 이후 그 선수를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팀 순위의 역순으로 7일 이내에 계약양도 의사를 밝히고 영입을 시도하면 된다. 물론 의사를 밝힌 곳 중 구단에 따라 영입할 수 있는 우선 순위가 정해진다. 이 경우, 영입하려는 구단 측에서 일정 금액의 이적금(KBO 기준 300만 원)을 지불하고 계약 양도를 받아 해당 선수를 데려가면 된다. 반대로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는 경우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완전히 방출된 뒤 남은 시즌 동안 활동할 수 없다. 만약, 선수가 웨이버 공시를 거부하면 임의탈퇴 공시된다. 한국프로야구의 경우 이적 기한 마감일의 7일 전인 매년 7월 24일까지 웨이버 공시를 할 수 있고 7월 24일 이후부터 시즌 마감 사이에 내보내는 건 임의탈퇴다.(임의탈퇴는 시기에 제한이 없다.) 그리고 시즌을 마치면 임의탈퇴 혹은 보류명단 제외다.(그 전에 각 선수에게 보류명단 제외 통보를 할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프로야구 최저 연봉[1]의 9분의 1밖에 안 되는 300만 원에 잘하는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포기할 리는 없으니 사실상 방출 통보. 다만 직접적인 방출과는 좀 다른데 시즌이 끝난 뒤 방출하는 경우에는 말 그대로 선수를 완전히 풀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반면 웨이버 공시는 7일 이내 다른 팀이 부르지 않으면 경과되는 즉시 남은 시즌을 무직으로 지내야 한다. 그래서 보통 시즌 중에라도 퇴출시켜야 하는 외국인 선수를 주로 웨이버 공시하고, 국내 선수는 시즌 중에는 어지간해서는 웨이버로 처리하지 않고 시즌 후 방출 통보를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2]

2010년 시즌 LG 트윈스의 투수 에드가 곤잘레스가 웨이버 공시를 통해 방출당한 경력이 있고, 故 박동희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2002년 7월에 웨이버 공시되어 방출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1년 4월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오상민이 이 방식으로 방출되었다.

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2003년까지 7일 이내라면 웨이버 공시를 취소할 수도 있었다. 이 경우는 다른 상위권 팀이 웨이버 공시된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가서 백업 선수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역대 최저 금액 300만원으로 KIA 타이거즈로 현금 트레이드되어 한 시즌 반만 보내고 바로 은퇴한 내야수 허준의 케이스가 이 케이스이다. 하지만, 하위권 팀의 권리를 방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서, 2004년부터 웨이버 공시는 절대 취소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절차는 한국프로야구와 동일하지만, 7일 안에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오지 않으면 잔여 시즌을 무직으로 보내야 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조건 없는 방출(Unconditional Release)로 처리되고, 처리된 즉시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 된다. 따라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가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 일부러 구단에다가 웨이버 공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야구 리그 외에도 보류 조항이 존재하는 리그는 모두 웨이버 공시를 통해 전력외 선수를 방출하는 절차가 가능하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다. 박성준항목 참조. 하지만 V-리그의 경우 KOVO에 "웨이버 선수" 공시라고 나오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시즌 종료 후 방출[3]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
  • [1] 2015년부터 2,700만 원
  • [2] 아예 없지는 않다. 신고선수가 대거 입단하거나 중간에 다른 선수와 계약하는 등의 일로 선수단 정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시즌 중간에라도 웨이버 공시를 한다. 이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며, 웨이버 공시를 안 해도 팀에서 나가라고 한다.(그래 놓고 보류명단에는 시즌 끝나고 제외해도 된다.)
  • [3] "웨이버 선수 공시", "자유신분선수 공시"라고 KOVO 게시판에 따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