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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4년

last modified: 2015-03-27 18:34:04 Contributors

Contents

1. 오프시즌
2. 페넌트레이스
3. 왜 이렇게 됐을까?
4. 포스트시즌
5. 시즌 총평


1. 오프시즌

2013 시즌을 끝으로 콜리세움 구장과 계약이 끝나서 재계약해야하는데 구단 측은 2년 단기계약을, 오클랜드 측은 7~8년의 장기계약을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에 사무국측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파크에서 2년간 더부살이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시 측과 10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오프시즌엔 빌리 빈이 의외로 숨가쁘고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나 예상치 못한 선수 영입을 터트려줘서 팬들도 깜짝 놀란 상황. 그 중 하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무리인 짐 존슨을 얻어온 트레이드인데, 평소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낮게 본 빌리 빈이었기에 몸값이 $10M이나 되는 비싼 투수를 데려와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2012 시즌엔 좋았지만 2013 시즌엔 불을 좀 많이 지른 편[* [1]이었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그 외에도 세스 스미스를 주고 특급 불펜 그레거슨을 영입했으며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로 망가진 전직 에이스 브렛 앤더슨을 주고 류 포머란츠를 데려왔고 추가로 선발진에 2013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부활한 모습이었던 스캇 카즈미어를 데려왔다. 콜론을 제외하고도 소니 그레이까지 5선발이 꽉 차 있는 상황에서 카즈미어에게 2년 18M을 베팅한 것은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팀의 뎁스가 강화되었다곤 하지만 워낙 거지구단에겐 비싼 선수인지라. 돈 없는 거 맞나

그 외에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로 TOP100 유망주인 마이클 초이스[email protected]를 내주고 최고급 백업 내지는 플래툰 외야수인 크레이그 젠트리를 영입했고, 13시즌 다저스에서 활약으로 국내팬에게 익숙한 허구연의 사랑을 받는 내야백업 푼토까지 데려왔다. 뎁스를 더욱 두텁게 함으로써 2014 시즌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는 전략.

그런데 시즌 시작 전부터 팀의 주축 선발 투수 재러드 파커와 A.J. 그리핀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서저리가 확정되며 이상기후가 감지되었다.

2. 페넌트레이스

그리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짐 존슨이 시즌 시작 후 첫 5경기에서 3⅓이닝 9피안타 6볼넷 7실점으로 마무리 답지 않게 신나게 얻어맞으며 ERA 18.90을 기록했다. 결국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초장부터 마무리 자리를 박탈당했고, 기껏 $10M을 줘가며 영입했는데 빈의 구상을 먹구름을 끼얹어 놓았다..

그러나 파커와 그리핀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소니 그레이, 스캇 카즈미어, 제시 차베즈 등 선발진이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타선에서도 조시 도널드슨랜든 모스 등이 중심을 잡아주며 순항, 6월 30일 기준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3연전을 스윕하며 51승 30패로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를 독주했다.

7월 4일, 빌리 빈이 우승을 위한 출사표를 냈다. 마이너 팜의 대형 유격수 유망주 에디슨 러셀과 외야 유망주 빌리 맥키니, 5선발급 투수 댄 스트렐리를 패키지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시카고 컵스로부터 데려왔다. 사마자가 1선발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지만 둘 다 2선발 급으로 본다면 오클랜드의 선발진은 2선발급 선발이 1~5 선발을 다 차지한 숨막히는 선발진이 되었다.덕택에 6승 3패 3.55를 찍고있던 토미 밀론이 마이너로 내려갔다. 안습 사실상 '이제 2014년, 길게 봐도 2015년까지 끝장을 보겠다'는 빌리 빈의 출사표. 특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노린 움직임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전반기까지 AL 승률 1위를 마크했다. 타선에선 2루수가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데릭 노리스,브랜드 모스,조시 도널드슨,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코코 크리습이 활약을 했고, 투수진에선 위에 언급되던 불안요소였던 카즈미어가 대 폭발을 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으며 포머란츠마저 산동네에서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소니 그레이와 제시 차베즈는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토미 밀론도 전 시즌 부진을 탈출하고 쏠쏠하게 던져주었다. 근데 위에 언급됐지만 마이너로 내려갔다 안습 그리고 짐 존슨을 밀어내고 마무리에 등극한 두리틀이 역대급 볼삼 비율을 보여주면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필승조 그레거슨과 오테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결과.

그러나 2루의 빈약한 공격력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해멀이 트레이드 되고 나서 성적이 급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짐 존슨은 결국 대형방화를 저지르다 끝내 지명할당 되었다. $10M을 들여가면서 영입한 존슨은 완벽하게 실패한 카드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해멀이 망해서 만족을 못했는지 트레이드 데드라인인 현지 시작 7월 31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넘겨주고 존 레스터와 자니 곰즈를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트레이드 해오는 대형 사고를 쳤다. 거기에 부족한 외야수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톰 밀론을 자신들이 방출했던 펄드를 다시 영입하는데 썼다. 세스페데스의 계약도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 세스페데스 역시 QO를 제시할 수 없는 FA타입이다보니 오클랜드 입장에선 매물로 써야할 카드를 WS 우승을 위한 도박을 위해 썼다고 봐야 할 듯. 그리고 2015년에도 A.J. 그리핀, 재러드 파커가 선발진에 대기하고 있어 레스터가 나가도 2015년까진 WS 우승 도전을 할 전력을 갖춘 상황.

그러나 선발을 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뭔가 나사가 풀린 건지 8월부터 무섭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해멀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페이스가 내려가고 말았고 세스페데스가 나간 타선이 1~2점 내는 게 급급할 정도로 생각보다 더 심한 하락세를 보여주면서 에인절스에게 지구 1위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결국 타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애덤 던을 데려오고 대신 유망주 투수인 놀란 샌번을 넘겨주었다.

8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 1위자리를 놓고 다투는 에인절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소니 그레이-존 레스터-제프 사마자-스캇 카즈미어로 이어지는 특급 4선발들이 차례로 등판했지만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전패를 당하면서 1위인 에인절스와 게임차가 1게임차에서 시즌이 시작된 후 최다인 5게임차로 벌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3차전 사마자는 완투패... 이러다 단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킹이나 슈어저 만나서 지면 한시즌 농사 다 꽝되는데...

9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선발 제프 사마자의 호투로 8회까지 한점차로 앞서나갔지만 9회초 등판한 마무리 두리틀이 거하게 불을 지르며 6:1로 패하고 말았다. 리그 1위 에인절스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지음에 따라 지구 1위가 불가능해졌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동률을 이루었다. 이 시점에서 와일드카드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도 2게임밖에 차이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계속된 추락으로 어느새 와일드카드 획득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왔지만, 초반에 벌어먹은 승률로 인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되어서야 간신히 한 경기 차이로 와일드카드 게임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상대 팀은 긴 루징 시즌을 끊고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

3. 왜 이렇게 됐을까?

일각에서는 빌리 빈의 트레이드 이후, 즉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끊임없는 하락기가 시작되었기에 빌리 빈 트레이드 실패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팀의 클럽하우스 리더였다는 팀 케미 하락론, 트레이드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이 4번 타자였다는 점에서 중심 타선 약화론등의 썰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대로된 분석이 아니다. 정확하게 속담처럼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인데, 위의 이야기들은 시간상 까마귀 때문에 배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을 먼저 갖고 이유를 찾다 보니 나온 괴담들이다. 실제로는 배가 떨어진 것과 까마귀는 관련이 없었다.

일단 가장 현실적인 분석은 이 글을 참조.

요약하자면 전체적인 선수 뎊스가 평범한 수준이었던 팀이 전반기에 불펜진 정도를 빼면 투,타 모든 선수들이 오버페이스에 가까울 정도로 실제 퍼포먼스 대비 성과가 미칠듯이 높았지만, 후반기에는 그 거품이 빠짐과 동시에 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코코,라우리,브랜든 모스등) 한꺼번에 찾아오면서 시스템이 붕괴해 내려오는 속도에 가속이 붙었던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니 그레이, 스캇 카즈미어, 시 차베스와 같이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투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불펜진들은 ERA에 비해 접전 시에 이상하게 블론을 많이 저지르며, 피타고리안 승수 상 10승이나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제프 사마자존 레스터는 3.1 WAR을 생산하며 선발진의 붕괴를 막았다. 하지만, 그나마 보강을 한 투수진에 비해 샘 펄드,자니 곰스 정도의 보강으로 끝난 타선의 부진은 일부 주전들의 부상누적으로 인해 거의 수직낙하수준으로 떨어진게 치명적. 하지만 그렇다고 세스페데스가 레드삭스로 옮겨서 좋은 활약을 했는가? 그것도 전혀 아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클랜드는 스몰 마켓이고, 제한된 페이롤과 선수뎊스를 가지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트레이드에 사용할 수 있는 트레이드 칩이 한정되어있는 상황에, 빌리 빈은 제한된 자원을 투수진, 그중 선발투수의 집중 보강으로 잡았고 그 트레이드는 성공하였다. 트레이드가 팀의 부진을 불러왔다는 트레이드 실패론은 실제와 거리와 멀다. 오히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이 예상보다 훨씬 부족했던게 원인이었다. 특히 타선쪽.

다만 이번 시즌이 아닌 장기적인 구단 전체 운영을 보면 트레이드의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세스페데스는 2014 시즌 후에라도 좋은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었고 좋은 유망주들이 팀을 떠났기에, 이것은 장기적으로 팀에 손실임이 분명하다. 도날드슨 등 주축 선수들의 연봉조정으로 인한 몸값 상승 혹은 FA가 다가옴에 따라 2014-2015 시즌이 팀이 대권에 도전할 최적의 순간이었음을 고려하면 빌리 빈의 선택은 적절했지만, 애디슨 러셀이 훌륭하게 성장한다면 팬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전반기에 잘하다가 후반기에 부상과 부진이 겹친 것은 그냥 팀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나을 것이다. 만약 전반기에 못하고 후반기에 잘했다면 빌리 빈은 전혀 다른 선수단 운용을 했을 것이다.

4. 포스트시즌

9월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과의 와일드 카드 게임에서 에이스 존 레스터가 등판했고, 경기 초반부터 모스가 제임스 실즈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내는 등 앞서나갔지만, 8회 말 레스터가 흔들린 것과 그레거슨의 방화를 시작으로 7-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오키 노리치카의 희생플라이로 9회말 동점을 허용하였으며, 12회초 1점을 뽑고도 실책이나 다름없는 3루타를 맞고 이후 2안타를 더 맞아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2014시즌을 끔찍하고 참담한 모습으로 마무리 하고 말았다. 멜빈 감독이 레스터를 늦게 내린 감도 있지만 빅 게임 피처인 레스터가 본인의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한 것이 문제였다. 그것보다도 도루를 대비하여 일부러 선발 출장시킨 지오바니 소토의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온 노리스가 도루를 7개나 허용[2]하면서 포스트시즌 역대급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2홈런을 친 모스가 불쌍하게 됬다. 이로써 빌리 빈의 선택은 참패로 끝나고 말았다.

5. 시즌 총평

88승 74패 (AL 5위)
타/출/장 : .244(12)/.320(5)/.381(9), 득점 3위, 도루 10위, 홈런 8위
팀 평균자책점 3.22(2위), 선발 1위, 불펜 2위
팀 수비력 8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2013 시즌 선발투수들 중 콜론은 FA로 나가고 그리핀과 파커는 부상, 4-5선발 스트레일리와 밀론은 부진 후 시즌 중 트레이드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선발진은 막강했다. 그레이는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카즈미어에 대한 FA 투자는 성공했으며 제시 차베즈가 깜짝 맹활약을 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수혈된 존 레스터제프 사마자까지 좋았다. 불펜진도 성적 자체는 대단히 좋았다. 짐 존슨이 망신이었지만 두리틀이 마무리로 정착했고 그레거슨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상하리만큼 접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3 시즌에 비교하면 8승이 줄었지만, 득실차는 +142에서 +157로 오히려 올랐다.

거꾸로 타선은 전체적인 성적은 하락했으나 하락한 성적에 비해 득점력은 여전했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많았고, 특히 유격수 제드 라우리의 성적이 처진 가운데 소가드, 푼토, 카야스포가 모두 부진하며 2루수-유격수 라인의 공격력은 참담했다. (OPS 2루수 15위, 유격수 11위) 그래도 조시 도널드슨은 2013 시즌보다는 못했지만 여전히 타선의 중심을 지켜주었고 2013 시즌 극도로 부진했던 조시 레딕의 성적은 2014 시즌 어느 정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단, 위에 서술된 것처럼 전반기와 후반기가 전혀 다른 팀이었다.

시즌 후에는 은퇴 예정인 던, FA인 레스터와 핵심불펜 그레거슨, 그 외 라우리, 해멀, 카야스포, 소토 등 팀을 나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꽤 된다. 그래도 그레이-카즈미어-사마자-제시 차베즈-포머란츠로 충분히 선발진을 꾸릴 수 있으며 파커와 그리핀도 수술에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카즈미어와 사마자도 1년 남았고 연봉조정으로 연봉인상이 예상되는 선수들도 상당한지라, 빌리 빈은 이번 오프시즌도 바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선, 어쩔수 없이 까일수 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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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점대 후반 ERA는 유지했지만 3승 8패에 블론세이브가 9번이나 된다.
  • [2] 심지어 도루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노리스는 도루저지율 18%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이었던데다가, 어깨 부상으로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