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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기론

last modified: 2013-12-19 13:56:38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선수 시절
3. 은퇴 후
4. 이야기거리

1. 소개

전 프로야구 선수.

2. 선수 시절

신시내티 레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마이너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는 못했고, 이후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1999년, 이클 길포일의 대체 용병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다.

롯데 입단 당시에는 펠릭스 호세의 말동무용으로 데리고 온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로 최고구속이 140km/h를 간신히 넘는 기론에게 구단이나 팬들 모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론에게는 당시 국내 타자들에게 생소한 구질인 서클 체인지업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고, 정규시즌 24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이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기론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데,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등판하며 8경기 29.1이닝 평균자책점 0.92라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선보이며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공헌한다. 펠릭스 호세가 자신을 향한 오물투척에 격분하여 대구구장을 진호세무쌍 전장으로 만들고 박정태 주장이 선수단 철수까지 주장했을 정도로 급박했던 그 경기의 롯기도문에 등장하기도 한다. 당시 시도때도없이 올라와 이닝을 먹는 모습 덕에 '고무팔' 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렇게 힘겹게 올라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는 PO에서 힘을 다 써버린 탓에 뭐 하나 해보지 못하고 1대 4로 우승을 놓치지만, 기론은 이 때 롯데가 유일하게 이긴 경기의 승리투수였다. 즉,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라는 것. 이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전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혹사 여파가 있었는지 2000시즌에는 제법 고전한다. 이 해 김동주에게 잠실야구장 역사상 최초의 장외 홈런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169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을 찍었으며, 평균자책점은 5.01. 참고로 이 시즌이 끝난 후 롯데는 10승 외국인투수를 다시 얻기 위해 무려 1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1]

어쨌든 다시 재계약에 성공하긴 했지만, 기론의 구위는 예전보다 많이 떨어져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무리하게 구속을 끌어올리려다가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2001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5.48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퇴출당한다. 그리고 2003년 한화 이글스에 대체용병으로 합류하며 다시 한국무대에 복귀하는데, 15경기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로 썩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대만으로 무대를 옮겨서 2년동안 중신 웨일스에서 뛰며 1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2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이후 2007년 멕시칸리그에서 뛴 것을 끝으로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

3. 은퇴 후

2013년 7월 2일 라디오볼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서 타이어 장사를 하고 있으며, 돈도 잘 벌고 있다고 한다.

4. 이야기거리

실제로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야구를 해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고, 낡고 볼품없는 야구장비들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술한 펠릭스 호세와 인연이 깊은데,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던시절 호세가 알고 지내던 동네 꼬마가 바로 에밀리아노 기론이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한국에서 생활할때에도 유달리 서로간 친분(?)이 깊었다. 특유의 붙임성과 호쾌한 성격으로 한국화가 다 된 호세에게 자주 한국식 갈굼당하면서 정신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경기 후 성적이 좋지않으면 호세에게 불려가 한국말로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토끼뜀도 뛰고, 원산폭격도 하는 등...
심지어 호세가 기론에게 종종 300원을 건네주면서, 폴라포 아이스크림당시 개당 3~500원정도 했던 것으로 추정. 추가바람 2개 사오라고 시키는 등 이래저래 눈물나는 용병생활이었다. 그 때문에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는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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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실 이는 롯데가 타자 위주로 외국인 선수를 구해왔던 이유도 있다. 물론 카림 가르시아 이후로는 대세에 따라 투수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또한 롯데의 고질병인 마무리 부재로 인해 가뭄에 콩나듯 데려왔던 외국인 투수도 마무리 투수인 경우가 많았다. 세 카브레라존 애킨스가 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