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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 2세

last modified: 2014-10-06 13:38:50 Contributors

비잔티움 제국(동로마 제국)의 역대 황제
레온 6세 알렉산드로스 2세 콘스탄티노스 7세
마케도니아 왕조 마케도니아 왕조 마케도니아 왕조

그리스어 : Αλέξανδρος(Alexandros, 알렉산드로스)
라틴어 : Alexander(알렉산데르)

생 871 경 ~ 몰 912, 재위 912년 5월 ~ 912년 6월

레오 6세의 동생. 레오 6세의 아들인 콘스탄티누스 7세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가 대신 황제가 되었다. 본디는 콘스탄티누스 7세의 어머니 조이가 태후로서 섭정을 해야 했지만, 레오 6세의 4혼을 불법 혼인이라고 간주했던 당시 총대주교 세력이 조이를 무진장 싫어했기에 일찍부터 주정뱅이로 유명했던 이 사람이 황제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그리고 전설은 시작되었다

공식적으로는 바실리우스 1세와 유도키아 잉게리나의 아들로 되어 있지만, 적어도 그가 태어날 무렵은 카일 3세가 살아있었기에 미카일 3세의 아들일 가능성도 크다.[1]

재위가 기껏 한 달도 되지 않지만 여러 가지의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는 괴짜 혹은 광인 황제. 오로지 먹고 노는 데만 열중하고 주변의 지탄을 들어도 신경 하나 안 썼던 건 엘라가발루스 이래로 최초, 그리고 기독교(정교회) 신앙을 정면으로 부인했던 건 율리아누스 이래로 최초다. 그러나, 어리석지만 잔인한데다 시기심은 누구 못지 않았고, 통치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으나 자신이 싫어하거나 혹은 자신에게 못해준 이들에게 최대의 보복을 가하는 데는 지대한 관심이 있었던 희대의 찌질이 황제였다. 한 달도 안 되는 치세에 이렇다할 치적은 고사하고 우후죽순으로 내정과 외정 다 망가뜨린, 호노리우스도 몇 수 접어줄 정말 대단한 황제.[2]

다만 무차별적 학살을 저지른 일은 없고, 기독교 신앙을 부인한 건 확실히 큰 문제였지만 주색에 너무 골몰한 나머지 성불구자가 돼버린 심각한 알콜 중독자였던데다 재위 기간도 짧아, 당대인들은 이를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여 그보다는 훨씬 상태가 양호했던 엘라가발루스와는 달리 침대에서 와석종신하였다.

자신을 공동 황제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던 형 레온 6세는 물론이요 형과 견해를 같이 했던 형수도 무진장 미워했던 나머지, 당시는 아직 어린 아이였던 레온 6세의 아들 콘스탄티누스 7세를 거세하려 하였다. 확실히 이를 감행했다면 정말 큰 난리가 났겠지만, 그못지 않게 콘스탄티누스 7세의 어머니, 즉 그의 형수인 섭정 황태후를 싫어했던 대주교마저도 이것만은 결사 반대했기에 감행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 짧은 기간에도 막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었던 불가리아를 심히 자극하여 후대 황제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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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여담이지만 미카일 3세도 당대에 정뱅이로 이름을 날렸다. 아예 중증 알콜 중독자였던 알렉산데르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 [2] 이런 형편없는 인간이 자신과 똑같은 이름의 황제라는 점을 알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자다가 벌떡 일어날 것이다. 율리아누스는 고사하고 엘라가발루스라도 대단히 불쾌해 하겠지만. 엘라가발루스는 최소한 발기부전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