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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last modified: 2014-02-03 16:53:15 Contributors

Contents

1. Cyrano de Bergerac
2. 희곡
2.1. 등장인물
2.1.1. 시라노
2.1.2. 록산느
2.1.3. 크리스티앙
2.1.4. 드 기슈
2.1.5. 르 브레
2.1.6. 라그노

1. Cyrano de Bergerac


1609~1655
17세기 프랑스시인이자 검사. 코가 큰 것에 컴플렉스가 있었다.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충분했고, 검사로서의 재능도 충분했던, 엄친아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글은 전쟁에서 부상당해 먹고살기 힘들어지자 쓰게 된 것이다. 우주 여행을 다룬 "달나라 여행기"를 쓰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로켓 비슷한 물건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달이 성경에 나오는 에덴 동산이라는 얘기를 한다. 어떻게 보면 초기 SF라고 할수도 있지만 사실은 풍자에 더 무게가 실려있다. 과학성 같은건 무시하고 판타지라고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호탕하고 강직한 성격에 높으신 분들 따윈 무시하기 일쑤라 그런 이들을 막 대했기에 적이 많았고 결국 갑자기 밤중에 누군가의 칼에 맞아 한창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죽을 당시에는 크게 웃으면서 "하하하하하하하하. 늘 달나라로 가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밤중에 비열하게 습격받아 가다니 좀 아쉬운 걸? 그래도 뭐 이왕 가는 거 멋지게 가마!" 라는 폼나는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창세기전 시리즈서풍의 광시곡시라노 번스타인은 이 인물에서 따온 캐릭터라고 한다. 단, 이름과 일류 검사라는 것만 따왔고 게임 내 행적이나 외모 등은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더 유사하다.

2. 희곡

저자는 에드몽 로스탕. 1897년 초연되었다. 국내에선 7-80년대 동서문화사에서 '시라노 드 베르쥬락그'와 '마리아께의 알림' 두 권을 묶어 합본판으로 내어 놓은 바 있다. 그 이후에는 묘하게 국내에서 출간된 기록을 찾을 수 없음. 가스코뉴의 시골뜨기 시라노와 그의 짝사랑의 대상인 미인 사촌누이 록산느(물론 일종의 애칭이다), 그리고 록산느를 좋아하는 미남 크리스티앙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주된 스토리. 진한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구성도 잘 되어 있으며, 내용 자체도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함께 리그베다 위키 독자들의 취향에도 딱 맞을 만한 내용이니 기회되면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책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으나 2008년 7월, '열린책들'에서 <시라노>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10년 9월에 개봉한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록산느의 연애편지를 써 주는 시라노에서 플롯을 따 왔다. 이 영화를 보고 희곡을 알게 된 사람도 꽤 있다는 듯. 플롯은 따 왔지만 직접적으로 영화에서 희곡의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작품 자체도 별개의 내용이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자.

시라노의 엄청난 크기의 코가 계속 주제로 등장하는데 심지어 1막에서는 시라노 본인의 입으로 운율에 맞춰 '코'에 관해 한 페이지 정도의 대사를 치기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투에서는 14행시의 운률에 맞춰 시의 종료와 결투의 종료를 동시에 마치는 장면 등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쉽게 말해 상대를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

이 연극에서 인상적 장면 10선

  1. 극장에서의 결투
  2. 빵집에서 록산느와의 만남
  3. 가스코뉴 청년사관후보생 모임에서의 크리스티앙과의 대면
  4. 대필의 시작
  5. 어둠 속에서의 크리스티앙 대역
  6. 드 기슈 지연을 위한 연극
  7. 아라스 포위전과 드 기슈 등장
  8. 록산느에 의한 음식배달
  9. 크리스티앙 사망 및 그 이후의 분전
  10. 록산느의 품안에서 맞는 최후

2.1. 등장인물

2.1.1. 시라노

주인공. 결투 상대를 시를 지으며 제압할 정도의 엄청난 실력을 가진 검사이자 재기가 넘치는 시인. 의협심과 자존심이 강한 남자이며 상당히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코가 매우 커다란 게 컴플렉스이며 사촌동생인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추한 외모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한다.

록산느가 좋아한다는 청년 크리스티앙을 만나 언변이 어수룩한 그를 위해 대신 편지를 써 주거나 얼굴이 보이지 않는 밤에 사랑의 말을 하는 등 록산느에 대한 마음을 몰래 표현한다. 스페인과의 전쟁에 참가해 싸우다가 아라스 포위전에 찾아온 록산느에게 고백하는데 실패한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망인이 되어 수녀원에 들어간 록산느를 15년 동안 격려해준다.

특유의 성격 때문에 주변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어느날 머리에 장작을 맞고 치명상을 입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록산느를 찾아가 자신이 예전에 썼던 편지를 읽어 록산느가 자신이 해 왔던 알아채게 한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평생 경멸하고 싸워 왔던 비열함과 타협의 환영에게 칼을 휘두르다 숨을 거둔다.

2.1.2. 록산느

시라노의 사촌 여동생이자 연모의 대상. 크리스티앙에게 반해 시라노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모르고 시라노가 소속된 수비대의 크리스티앙을 보호해 달라고 한다. 크리스티앙,아니 시라노가 보낸 편지를 보고 매우 좋아하고 크리스티앙 본인의 단순하고 직설적인 고백에 냉랭하게 대하는 등 지적인 남자가 취향인 듯.

드 기슈의 편지를 왜곡해 크리스티앙과 결혼하는 데 성공하고 남편 크리스티앙이 싸우고 있는 아리스 포위전에 직접 음식을 배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스페인 진영을 통과할 때 미소만 지어 주면 무사통과(···)시켜 줬다는 얘기로 봐서 확실히 미인이긴 하나 보다. 크리스티앙이 전사하는 바람에 미망인이 되어 수도원에서 지내게 되며 종반에 편지를 읽어주는 시라노를 보고 시라노의 마음을 깨닫고,자신이 진정 사랑했던 건 크리스티앙의 겉모습이 아니라 시라노가 편지로 보내던 마음이라는 걸 알게 된 뒤 시라노의 죽음을 슬퍼한다.

2.1.3. 크리스티앙

록산느를 좋아하는 미남 청년. 소심한데다 말주변이 없어 록산느에게 말을 건내지 못하고 있었다. 시라노가 있던 수비대에 들어왔는데 자신을 놀리는 부대원들 때문에 오기가 생겨 시라노에게 코 얘기를 들먹거리며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가 그가 록산느의 사촌 오빠라는 걸 알고 바로 굽신굽신한다. 시라노 역시 록산느의 요청 때문에 크리스티앙에게 잘 대해준다.

시라노의 대필 제안을 받아들여 록산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해 내친 김에 고백까지 하려고 하지만 깔끔하게 씹히고 고백까지 시라노에게 맡겨버리고 만다. 결국 록산느와 결혼하는 데는 성공하나 열받은 드 기슈 백작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아리스 포위전에 찾아온 록산느가 사실 자신이 아니라 시라노가 보낸 편지에 담긴 마음이였다는걸 알고 비참해하며 시라노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한 뒤 전사한다.

2.1.4. 드 기슈

작위는 백작. 록산느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본인이 이미 결혼한 관계로 수하의 다른 귀족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리슐리외의 조카의 남편인 권력자이지만 그런 건 안중에도 없이 자신을 건방지게 대하는 시라노를 미워한다. 록산느의 말에 따라 싸움을 영예롭게 생각하는 시라노의 부대를 일부러 전장에 보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록산느가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크리스티앙과 결혼해버리자 홧김에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전쟁터로 보낸다.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는 등 오만한 성격의 전형적인 나쁜 귀족인 듯 해도 록산느가 전쟁터에 남겠다고 하자 자기도 직접 싸우겠다고 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은 시라노처럼 가스코뉴 출신. 15년 후에는 공작이 되었으며 자유롭게 사는 시라노를 부러워한다는 걸 고백했다.

2.1.5. 르 브레

시라노의 친구. 막나가는 삶을 살고 있는 시라노를 걱정해주며 한편으로 태클을 거는 역할. 아리스 포위전에도 참가해 살아남았으며 마지막에 시라노의 임종을 지켜보는 한명이기도 하다.

2.1.6. 라그노

뛰어난 실력의 구이 요리사 겸 제과점 주인. 시와 연극을 아주 좋아해 가난한 문인들을 초대해 대접해준다. 시라노의 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내 리즈에게 항상 핀잔을 듣다가 결국 총사에게 NTR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