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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안 스타호 화재 사고

last modified: 2015-04-09 11:15:36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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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스칸디나비안 스타
3. 사고가 터지기 딱 좋은 상황
4. 마지막 항해, 그리고 화재
5. 사고 이후


1. 개요



1990년 4월 6일 금요일 노르웨이서 출항한 해양 유람선 스칸디나비안 스타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482명중 159명이 사망한 사고다.

2. 스칸디나비안 스타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1971년 프랑스의 Dubigeon-Normandie S.A.사에서 건조된 해양 유람선으로, 길이는 142m, 무게는 1만 2,500톤이었다.

9개의 갑판으로 이루어졌는데 3번 중앙 갑판에는 차와 트럭을 실었고, 3번 갑판을 선실이 있는 두 갑판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선실 대부분은 5번 갑판에 위치했다. 그 위의 3개의 갑판에는 라운지와 식당, 바, 디스코장, 슬롯머신 등 승객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가득했고, 8번 갑판에는 배의 주통제실인 선교가 있었다.

3. 사고가 터지기 딱 좋은 상황


문제는 이런 호화 유람선인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안전불감증에 찌들어 사고가 발생하기 딱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얼마 전만까지만 해도 이애미주에서 카지노선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배의 용도가 카지노선에서 유람선으로 변경되면서 선원들 또한 교체되었다. 문제는 선원들이 일하게 될 곳은 북유럽인데 이들 중 아무도 북유럽어를 할 줄 몰랐다. 심지어는 영어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으며[1], 덴마크에 투입되고 15일간 제대로 된 재난 대비 훈련은 단 10일이었다.[2] 거기다 훈련항목 중 화재 대비는 없었다.

만약에라도 화재가 발생하면 큰일이 벌어지기 딱 좋은 조건이었고 실제로 일어났다.

4. 마지막 항해, 그리고 화재


1996년 4월 6일 노르웨이 오슬로.

부활절 휴가를 맞아 새로 단장한 스칸디나비안 스타호가 당시 인기항로였던 노르웨이와 덴마크 사이를 출항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오전 7시 30분에 출항해야 했으나 선적작업이 지연되며 출항이 늦어졌다. 이후 9시 45분이 되서어 닻줄을 끌어올리고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383명의 승객, 99명의 승무원과 함께 2시간 15분 늦은 항해를 시작했다.

다음날 오전 1시 45분, 3번 갑판 복도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3] 승객 중 한명이 이불로 불이 난 곳을 덮은 뒤 발로 밟아 불을 껐고 이 상황이 선장에게도 보고됐다. 하지만 불은 완전히 꺼진게 아니었다.

오전 2시, 불이 다시 커졌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강철벽과 석면재로 불이 나더라도 피해를 적게 보려 했으나 하필이면 마감재가 불이 굉장히 잘 붙어서[4] 마감재를 태우며 불은 커져갔다. 불은 점차 커지더니 오전 2시 9분에는 계단을 넘어 4번 갑판을 태웠다. 하지만 승객과 선원들 중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2시 11분에는 5번 갑판서 검은 연기가 목격되어 리셉션에 불이 난 사실이 알려졌다. 처음엔 믿겨지지 않았으나 연기가 나는 것이 보이자 선장에게도 선미 갑판에서 불이 난 것이 보고됐다.

2시 15분, 선원 중 한 명이 비상스위치를 눌러 선교에 경보가 울렸다. 하지만 선장은 아직 화재규모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8개 갑판 중 2개가 불타자 선장은 버튼을 눌러 방화문을 닫으려 했다. 문제는 버튼을 누르면 방화문이 닫히는 게 아니라 방화문을 닫으라는 경보가 울리는 형식이었다는 것. 이런 것을 모르는 승객과 선원들은 방화문을 방치했고 불은 더더욱 빨리 퍼져나갔다. 전체 경보가 화재가 난 것을 알리긴 했으나 5번 갑판 뒤쪽의 승객실의 구조가 경보기 소리를 작게 들리게 만들었고 설상가상으로 엔진소리가 경보음을 묻으면서 승객들 중 일부는 경보도 못 듣고 자던 도중 연기에 휩싸이게 된다.

2시 20분, 원래는 5번 갑판에 적재된 승객들의 차량에서 나온 매연을 빼내려고 설치한 대형 환풍기가 역으로 불을 빨아들이며 갑판을 태우는 데 도움을 줬고, 5번 갑판은 무서운 속도로 타기 시작했다. 7번 갑판의 명정에 승객들이 대피하기 시작하고, 5번 갑판의 승객들도 대피에 나서지만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일부는 대피를 하다가 길을 잃고 질식해 숨지게 된다.

3, 4, 5번 갑판이 불타고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하면서 불을 빨아들여 6번 갑판도 태워버렸다. 2시 24분, 선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서야 깨닫고 VHF 무선기 주파수를 국제 비상 주파수인 채널 16에 맞췄다. 그리고는 근처의 모든 배에 메이데이를 외쳐 구조를 요청했다. 구명정을 띄우기 위해 엔진도 끄고 2시 30분에는 안전 조치로 통풍을 중단해 연기가 배 전체 객실의 환풍구로 스며들었다.

경보를 못 들었던 승객들은 놀라서 도망치려 하지만 연기가 너무 짙었고 불길 또한 강력해 욕실이나 옷장 속으로 숨었고, 그나마 이런 상황의 대비책을 알던 몇몇 선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구조에 나섰다. 2시 50분에는 구조 신호를 받은 '스테나 사가호'가 도착해 구명정들을 건져내며 생존자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스테나 사가호의 선장이 스칸디나비안 스타호의 선장에게 모두 대피했냐고 묻자 선장은 내가 알기론 그렇다.고 대충 대답한다.

30명이 넘는 승객들은 후미 밖 5번 갑판에 갇혔고 불이 7번 갑판의 구명정으로 가는 것을 막은 상황에서 물이 너무 차가워 함부로 뛰어들었다간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구조선이 후미로 구명정을 보내며 구조되었다.

5시 30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온 소방관 9명이 갑판에 내렸고, 생존자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되는 것은 시체 뿐이었다.

생존자들은 여러 배에 흩어진 채로 구조되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간신히 만나 탑승객 중 159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5. 사고 이후


여객선 운송사와 선장에게 책임이 가해졌다. 선장과 여객선 회사 소유주, 해안 담당자 모두 직무유기혐의로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고로 임신한 아내를 잃은 얀 하르셈은 사고를 계기로 해양안전전문가가 되어 전세계의 각종 선박의 안전 개선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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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고 발생 2년전 이 배의 엔진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미국 교통 안전국 사고 조사팀이 "선원들의 공용어가 없어 사고를 불렀다." 며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2년간 안 고친 것이다.
  • [2] 이 정도 크기의 배에서 훈련은 최소 6주를 받아야 내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곳곳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덜 끝난 흔적이 보이고, 선원들이 서로 대화를 못해 당황하고, 방 번호가 바뀌는 등의 일들로 증명됐다.
  • [3] 난방장치도 없고, 전기장치와는 한참은 떨어진 곳이어서 조사팀은 방화로 일어난 불이라 결론을 내렸다. 사망자 중 한 덴마크인은 4건의 방화를 저지른 전과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4] 마감제 1제곱미터를 태우면 가솔린 1.5리터를 태우는 효과였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타면서 일산화탄소시안화수소를 내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