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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last modified: 2014-11-18 23:07:00 Contributors

한자 : 秘資金
영어 : visa gold watered stock
일본어 : 裏金(うらがね)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용도로 축적해둔 자금을 일컫는 용어. 물론 정확히는 이러한 개인적 사용을 목적으로 몰래 모은 자금을 일컫는 말인데 결과적으로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축적해둔 돈들은 대부분 비밀리에 관리되기 때문에 사실상 동의어로 사용된다.

역사 자체는 당연히 인류 문명과 궤를 같이 할 정도로 오래 되었지만, '비자금'이란 단어 자체는 1987년 4월 범양상선(汎洋商船)의 불법적인 외화유출 사건에 대한 국세청의 발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이다.

사회 많은 곳에서 비자금은 당연하게도 존재하고 있다. 단지 상술했듯 비밀리에 관리되고 있으니 그 존재를 쉬이 알 수 없을 뿐이다. 그 주체는 우리네 아버지 같은 개인부터 거대 기업의 회장님 같은 사회적 명망이 있는 인사까지 다양하다. 당연하지만, 비자금이 왜 비자금인지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주변인들이 좋은 목적으로 모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케이스가 대부분(예: 뇌물)이다.

모이는 방식도 가지각색인데 기본적으로는 수익을 진짜 수익에 비해 적게 알리는 식으로 속여서 나온 잉여 수익을 축적하는 방법부터, 판매 금액을 속여서 정가보다 비싸게 받아먹고 남은 수익을 빼돌리는 방법, 뇌물로 제공받는 방법 등 떳떳치 못한 경로를 거쳐서 모인다. 당연히 이 과정 자체도 불법일뿐더러 이렇게 모인 비자금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기 마련이니 결과물도 좋지 않다.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사회 유명인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되면 검찰에서 당사자를 뼈만 빼고 다 발라먹을 기세로 칼을 뽑아들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것도 당연히 비자금이 어떠한 경로로든 불법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우리네 아버님의 5만원 비자금 같은 경우는 써봐야 친구분들과 약주 한잔 하는 정도로밖에 안쓰이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없지만.

개인의 비자금 정도야 액수가 크지 않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기업체등의 비자금은 액수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려면 전용 장부를 만들 수 밖에 없다. 보통 이 장부가 비자금 보유 여부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하는데 말 그대로 비자금이 어디서 어떤 수법으로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나갔는지 일일히 다 기록되어있으니 이 것 하나만 있으면 장땡이 된다.

연예인들도 비자금이 존재하곤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게 해당 연예인이 출연한 방송의 재방송비인데 재방송도 엄연하게 초상권 걸린 존재이고 하다보니 재방송을 하면 해당 연예인에게 본방 출연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의 출연료를 지급하게 되어있다. 문제는 이걸 같은 연예계에 종사하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가족 몰래 비자금을 조성하는 목적으로 유용하곤 한다. 물론 가족이 연예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면 정말 얄짤없다(예: 정형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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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내 한유라는 방송 작가 출신인지라 재방 출연료에 대해 뻔히 잘 알고 있어서 정형돈이 빼도박도 못한다.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료들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