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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last modified: 2015-04-12 18:25:27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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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의 전 기업인, 친일파
2. 한국의 야구지도자

1. 대한민국의 전 기업인, 친일파

朴興植
1903.8.6 - 1994.5.10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거부로 불렸던 사람. 민족자본에 의해 최초로 설립된 백화점이며 일제 시기를 다룬 시대극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화신백화점[1]이 바로 이 사람 소유였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당시로서는 큰 규모인 전국 350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가 하면 해외무역을 시도하는 등 그야말로 조선 반도의 유통업을 지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는데, 물론 이러한 승승장구는 허가제 등을 적절히 활용한 조선총독부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시 말해 매판자본가였던 것.

또한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군수공장에 해당하는 조선비행기주식 회사를 운영하며 일제에 군용기를 헌납하는 등의 중대한 친일행위를 저질러 제1공화국 시절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서도 친일파 1호로 연행, 구속되는 이력을 남긴 바 있다.[2] 그를 보고 여러 거부들이 비행기를 바치는 쑈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친일파 1호 그러나 반민특위가 이승만의 깽판으로 해산되면서 그의 처벌 역시 유야무야되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박흥식은 끝없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꼴좋다 우선 해방 후 터져버린 6.25 전쟁으로 인해 그의 기반이었던 유통업의 경기가 영 좋지 않았고, 막대한 외자를 투입해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흥한화섬[3]을 설립해놓고 실적 부진으로 고작 1년여 만에(...) 산업은행에 넘기는가 하면, 소니와의 합작으로 화신쏘니를 설립하여 재기를 기도했으나, 직후 터져버린 오일쇼크로 나빠진 경기와 국내의 타 경쟁회사에 비해 낮은 실적을 보이는 것에 실망한 소니측이 자본금을 회수하여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또 다시 부도를 냈다. 이 와중에 그룹의 본가라고 할 수 있던 화신백화점 역시 아들이 말아먹고 해외로 도피(...) 이렇게 그룹 자체가 공중분해되어버린 1980년의 파산 이후에는 각종 활동을 중단하고 조용히 은거하다 1994년 사망했다.

의외의 사실로, 박흥식의 형과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 독립운동을 하다 각각 고문과 화병으로 사망했다(...) 그런데 그 동생이자 아들은 친일파이자 매판자본가의 상징...이강토?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조선의 최고 거부였던 그가 해방 이후 허망하게 몰락해버린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기업 운영에 부채를 쓰지 않는 원칙을 고수했다는 점이 거론된다. 상업자본시대에야 통할지 몰라도, 처음부터 막대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산업자본시대에는 그의 경영원칙이 너무 낡았었다는 것. 실제로 그러한 원칙을 고수하다 위의 흥한화섬처럼 막 세운 기업을 날려먹기도 하였으니. 이러한 원칙은 그룹이 망해서 해체되는 시점에서도 여전해서(...) 기업 부도에 따른 재정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재산으로 충당하는 모습으로 당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한국의 야구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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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조선인 최초의 근대건축가로 불리는 길용이 설계한 기념비적 건물로서 그대로 존치하자는 의견도 소수 있었으나 당시는 근대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등록문화재같은 제도도 없던 시절. 때마침 종로 도로 확장계획이 맞물려 1987년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는 종로타워가 들어섰다
  • [2] 워낙에 돈도 많고 비행기 주식회사 사장이니 여차하면 비행기타고 일본으로 도주할 수 있다고 해서 잡혔다.
  • [3] 이 회사는 훗날 산업재해와 환경오염으로 수백명의 사망자을 남긴 악명 높은(...) 원진레이온이 된다. 궁금한 위키러들은 '원진레이온'으로 한번 검색해봐라. 얼마나 흉악무도한 회사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