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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체

last modified: 2015-03-15 16:58:56 Contributors

한자 : 文語體.

Contents

1. 글을 쓸 때 쓰이는 글본새.
2. 전근대 일본의 서면어 형식

1. 글을 쓸 때 쓰이는 글본새.

이 문서는 암묵의 룰에 따라 문어체로 작성한다.

글 자체를 지극히 객관적인 시점에서 풀이한 어체를 의미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말 그대로 을 쓰기 위해 존재하는 문체이다. 반대 개념인 '구어체(口語體)'와는 상반되는 문체로, 구어체가 '사람과 사람간의 즉석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면 문어체는 '사람과 사람간의 글을 통한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실상은 문어체와 구어체의 구분이 불가능한 것이, 문어체도 사람들이 종종 구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군대. 이 때문인지 아예 신종 분류법인 '구문체'라는 표현도 보이곤 한다. 그만큼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는 증거. 사실 현대 한국어에서는 99%의 문장이 문어체에 속하는 '~다'로 끝난다.[1]

사용 방법은 '~다' 내지 '~서' 등으로 딱딱 끝맺는 것이 전부이다.[2] 그런데, 직접 구사해보면 알겠지만 이게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에서는 쓰기에 영 좋지 않다. 어딘가 딱딱하고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 그러니까 대충 이런 정도의 느낌 차이가 있다. (구어체 - A :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었어? B : 나는 오늘 외식을 하고 왔지 / 문어체 - A :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었나? B : 나는 오늘 외식을 하고 왔다) 이는 상기한 대로 문어체가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적인 소통'을 하기 위한 어체가 아니라 '글'이란 '제 3의 매개체를 통해 소통'을 하기 위한 어체이니 어딘가 딱딱하고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즉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를 할 때 번역기를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



마니아오덕들은 집에서 무언가 읽거나 즐기는 경우가 많으며 일본 매체들을 접할 경우 번역체 문장은 대부분 문어체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쓰는 말투까지 문어체를 쓰는 경우도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초반에 감옥에서 막 풀려난 오대수를 보면 문어체를 현실에서 쓰는 게 어떤 느낌인지 바로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실제적인 회화보다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작가 같은)이거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 역시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문어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문체로 '말'의 관점에서 보자면 별로 아름다워 보이진 않으나, '글'의 관점에서 읽을 경우 상당히 깔끔하고 완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글에서 잘 쓰는 말본새다. 이 때문에 토리텔링을 친근하게 하고자 하는 동화나 아동 소설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사실 동화나 아동용 서적에도 문어체로 쓰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의 '글'들은 문어체로 작성된다. 이는 각종 백과/언어사전 및 인터넷 사전과 위키 등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의 영향으로 인해 리그베다 위키를 포함한 각종 위키위키에서는 반드시 모든 글을 문어체로 적어야 한다.

  • 단, 리그베다 위키의 경우 특정 문체와 어체를 설명하는 항목의 경우 예외적으로 해당 어체와 문체가 허용된다. 예를 들면 ~스무니다체 항목에서는 모든 글 내용을 ~스무니다로 끝내는 것이 허용되지만 그 외의 항목에서는 ~스무니다를 사용하는것이 금지된다. 다만 여기에 더해, 특정 유머 코드나 예시문, 인용문이 그 내용이 삽입된 항목과 연관성이 충분하다 판단된다면 특수 어체를 사용하는 것이 일부 허용된다. 예를 들면 문어 항목에서 문어 관련 유머를 삽입하면서 무너체를 사용하는 경우나, 특정 인물의 유언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볼테르의 '이런 이런... 지금은 새로운 적을 만들 때가 아닌데...' 같이 누군가 했었던 말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그리고 취소선에서는 다양한 어체가 사용될지도?]

동양 한자 문화권에서는 한자로 글을 쓸 때 문어로 썼기 때문에[3] 이러한 문어체적 표현이 식자층에서 구어를 말할때도 쓰였는데 예컨대 옛날 양반 님네들이 어려운 한자와 문자를 섞어가면서 말한걸 생각하면 된다. 가까운 예로 기미독립선언서의 "오등(우리)은 자(이)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이런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항목은 암묵의 룰에 따라 문어체로 작성되었... 애초에 리그베다 위키는 문어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항목만 유일하게 암묵의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 적용된 것일지도 모른다... 유일하지는 않다. 가로쓰기 항목도 암묵의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

2. 전근대 일본의 서면어 형식

중국을 제외하면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고유의 서사형식인 가나를 확립한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고유의 문자문화가 정착되자 《겐지 이야기》를 필두로 교범 역할을 하는 작품들이 등장했는데, 이러한 헤이안 시대의 작품들을 토대로 서면어격식을 표준화하려는 노력이 생겨났으며, 그렇게 고정된 서면어형식을 오늘날 일본에서는 문어체, 또는 고문이라 부른다.

이러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2세기의 인물인 후지와라노 사다이에(藤原定家)이며, 그가 제정한 가나격식을 데이카 가나 표기법(定家仮名遣い)이라 한다. 그러나 그의 시대에는 이미 헤이안 시대에 생겨난 가나가 음운의 변화로 인해 혼란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그가 의도한 헤이안 시대의 표기와는 괴리가 존재했다. 이에 에도시대의 승려 케이추(契沖)가 사다이에의 가나격식을 수정하여 케이추 가나 표기법(契沖仮名遣い)을 성립시켰다. 이것이 오늘날 일컬어지는 역사적 가나 표기법(歴史的仮名遣い)의 기본이 된다.

고문은 어법, 표기적인 면에서 당대(當代)가 아닌 헤이안 시대의 것을 모방한 것이기 때문에, 마치 중국어한문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과 같이 오늘날 보는 일본어와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며, 일본인도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의 서면어이다. 1945년 이전에는 공용문서와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비교적 폭넓게 사용되었으나, 일본이 2차대전 패전 이후[4] 현대 가나 쓰기(現代仮名遣い)를 공포하면서 현실의 어문생활에서는 더 이상 보기 어려운 서면어 형식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나이가 있거나 보수적인 문인들의 작품에서는 이 문체를 간혹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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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특히 존댓말의 경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사용하는 '~습니다' 내지 '~입니다' 등 많은 어법들이 문어체의 대표적 특성 중 하나인 '~다'로 끝난다.
  • [2] 쉽게 말해서 군대에서 자주 쓰는 말인 다나까.
  • [3] 간단히 말해서 현대 중국어와 옛날 논어나 명심보감에서 쓰던 글이 다르다는 걸 생각하면 된다. 물론 구어로 쓰인 글도 있었는데 이를 백화문이라 한다. 사대부는 이러한 글쓰기를 천시했지만 명나라 시절에 신분이 천했던 주원장의 영향으로 점점 문언문에서도 쓰여지다가 청나라와 민국 시대를 거치면서 현대 중국어와 백화문이 완전히 일치화 되었다.
  • [4] 덴노 히로히토의 항복선언인 옥음방송도 이 문어체로 선언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