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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나치

last modified: 2015-04-09 03:25:53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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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문법을 잘못 쓰는 자들로부터 문법을 보호하지만, 동시에 인터넷을 재미 만드는 사람들."

하켄크로이츠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G가 들어가 있는 것은 grammar의 G를 뜻하며, time을 tine으로 쓴 건 문법 나치에게 "이것도 지적해 봐!"라고 놀리는 의미에서 일부러 낸 오타이다.

Grammar Nazi

Contents

1. 개요
2. 나치?
3. 문법 나치의 행태
4. 사례


1. 개요


진짜 문법 나치 바스터즈로 패러디한 문법 나치의 모습.

제 딴에서나 상식인인 시정잡배들의 총칭

사소한 문법이나 맞춤법, 띄어쓰기의 오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마치 나치와도 같다며 비꼬는 말이다. 한국의 누리꾼에게는 생소한 말이지만 규모가 큰 커뮤니티라면 저런 사람이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인지라 개념 자체는 이해할 것이다. 요즘은 통신의 발달덕인지혹은 이 항목을 읽었던지 어지간한 커뮤니티에서도 문법 나치 운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문법 나치라는 용어의 사용 범위는 '문법'이 아닌 '철자'나 어문 규범의 다른 부분과 관련된 경우에도 확대돼서 쓰이고 있다. 철자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과 문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예를 들어 '어른이 됐다'라고 써야 할 것을 '어르니 됏다'라고 썼다면 '1) Shift를 누르기 귀찮아서', '2) 의도적인 연음법칙'이라는 이유일 뿐이지 문법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어른이 됐다'라고 글을 쓰거나 말해야 할 것을 '어른을 됐다'라고 쓰거나 말했다면 이것은 문법에 오류가 있으나 철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1] 하지만 '어른이 됫다'라고 쓰는 것은 단순히 철자를 틀렸다는 핑계로 볼 수 없다. 되와 돼의 구분을 못 한 것이므로 그냥 틀린 거다.
주로 글에 의존하는 인터넷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발음이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을 해댈 경우 이것 역시 문법이나 철자와도 무관한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굳이 따지자면 문법 나치, 철자 나치, 교정 부호 나치, 띄어쓰기 나치, 발음 나치(...) 등으로 구분하는 게 옳겠지만, 어차피 인터넷에서 쓰는 속어다 보니 대강 퉁쳐서 다른 사람의 어문 생활을 규범에 맞게 강제로 맞추려 드는 태도를 지닌 사람 일반을 문법 나치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유의어로 '과잉 교정 인간'이 있는데, 과잉 수정 항목에도 서술돼 있듯이 엄밀히 말해서 문법 나치나 표준어 제일주의자를 지칭할 때 '과잉 교정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과잉 교정이나 과잉 수정은 올바른 어문 규정을 준수한 게 아니라 오히려 거기에 안 맞게 오류를 일으킨 유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문 규정의 준수를 남에게 강요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어문 규정의 준수를 남에게 강요하면서 어설픈 지식으로 잘못된 교정을 일삼는다면 그 사람은 이 문서에서 말하는 문법 나치임과 동시에 과잉 수정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참고로 문서의 맞춤법이나 문법 오류를 고치는 것은 문법 나치가 아니다. 아래에서 서술하듯 문법 나치는 어디까지나 논쟁에서 논리적인 토론은 하지 않고 상대방의 문법 오류나 지적하면서 논쟁을 회피하는 부류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물타기의 뜻이 오용되고 있듯 오류를 지적하는 행위만으로도 문법/맞춤법 나치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지적 받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기에 그 혐오감을 저명성 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정당화하는 것이다. 수꼴, 빨갱이, 혹은 xx충 같은 온갖 비하어들이 다 그런 맥락이다. 그냥 길게 말할 거 없이 저런 낱말로 매도하면 아주 편하기 때문.

사실 맞춤법을 의도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구래서?(그래서?)' 라던지 '웅(응)'등 귀여워 보이기 위해서 사용하거나, 'a가 낳나요(낫나요)? B가 낳나요?'등 정말 말도 안되는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 비꼬는 의미에서 일종의 유행어가 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지적하면 씹선비라거나 문법나치라는 소리 듣기 딱 좋다. 하지만 위의 '낳다'-'낫다' 나 '과관'-'가관' '가르치다'-'가리키다'등 이런 단순한 말을 정말로 틀리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이 경우는 지적을 당해도 틀리게 쓴 사람이 문제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2. 나치?

수많은 집단 중 왜 나치인가 하면, 나치스의 아리아인 우월 사상과 나치 집권 때의 치안 경찰에서 오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건 grammar Nazi뿐만이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영미권에서 속어나 은어로 자주 만들어 쓰는데 조금이라도 삐뚤어진 걸 보고 지나치지 못하고 편집증적으로 지적하는 인간들을 나치에 비유한다. Feminazi가 그 예. 다만 서구권에서는 완곡이든 비유이든 나치라는 말을 쓴다면 대단한 모욕임을 유념하자. 예컨대 한국에서 무언가를 비하하면서 ○○쪽발이라고 하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아리아인 우월 사상과 비교하는 이유는, 문법 나치들이 "나는 문법을 올바르게 쓰니까 우월하다"고 자위하면서 토론할 때 논점은 제쳐 두고 문법과 철자 오류를 지적하면서 "이런 것도 틀리는 저능아는 나 같은 우월한 인간이랑 토론할 가치도 없음. 문법이나 더 공부하고 오시죠?" 하고 일축하며 정신승리하는 모습에서 비롯하였다. 문법 실수 몇 번 했다고 그 사람이 말한 것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2] 하지만 군사, 정치 관련 토론에서 문법 오류가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면 한 번쯤 정보전사나 조선족을 의심해 볼 만하다.

세계로 뻗은 영어권 인터넷에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영어가 서툴다해서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다. 영어 능력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토론하지 말라고 하니 나치와 비교하는 것이다. 그냥 친절하게 "이렇게 써야 맞습니다." 하고 지적하면 누가 뭐라고 할까. 물론 친절한 맞춤법 지적에도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인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냥 nazi라는 말이 영어권에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무거운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무언가의 광적인 팬, 매니아를 표현할 때도 사용한다. 간편하게 예를 들면,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샬롯 요크의 전남편 트레이 맥두걸이 어머니를 소개하며 'she's a bit of a camera nazi'(우리 어머니가 좀 카메라 광이셔)라는 말을 한다.

3. 문법 나치의 행태


대표적인 예시.

맨 아랫사람도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고 누군가 지적하는 바람에 언쟁이 끝나지 않았다. 게다가 애당초 지적한 부분도 '안꺼내는'이 아니라 '안 꺼내는'이다.

인터넷 개통 이래 전 세계에 있으며, 인터넷 선진국인 한국은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존재했다. 일례로, PC통신 게시판의 판타지 소설을 쓰던 한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비판한 글을 반박하지 않고 "맞춤법이 틀린 글은 읽지 않습니다."하며 무시하기도 했다.

문법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문법 나치들은 논쟁 와중에 내용으로 반박하지 않고 맞춤법이나 문법이 틀렸다며 주제와 동떨어진 곁가지 문제를 물고 늘어진다(훈제 청어의 오류). 논쟁이나 토론에서만 나타나지 않고 많은 커뮤니티 게시판의 가볍게 쓴 글에서 틀리는 맞춤법도 일일이 지적하여 굳이 안 해도 될 싸움을 낳기도 한다.

DTD,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같은 이나 농담에서 의도적으로 문법을 무시한 문장을 구태여 지적하며 올바른 문법을 강요한다. 교과서의 적 허용도 무시할 것 같다.

또, 지나치게 문법의 정확성에 집착하여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문법 잘못을 용납하지 않는다. 사소한 한두 가지 문법을 잘못 썼을 때 그 사람의 교양 부족, 심지어는 인격 결여로까지 몰아붙인다.

문법 나치는 제 무덤을 파는 부류이다. "왜 갑자기 주제를 문법으로 넘기냐?"고 본래 주제에 벗어나지 않게 응수하면 문법 나치 대다수는 거의 꼼짝없이 당한다. 나중에 결정타로 문법까지 역으로 꼬집으면서 "제 틀린 것 생각 안 하고 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임?"으로 역관광하면 정신 승리할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문법에는 집착하지만 정작 고운 말, 예의 바른 말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싼 티 나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참 모순되는 행동이지만, 문법 나치는 남들이 엉터리 말을 쓰니까 자기는 그럴 권리가 있다며 이러한 행동을 합리화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학원가의 국어 강사 중에 그러한 부류가 꽤 있다. 또한 출판계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기선을 제압해 동료 직원을 갈굴 목적으로 남의 문법적 실수를 꼬투리 잡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순수한 의도에서 지적을 하는 사람과 문법 나치를 구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 것이다. 순수한 의도에서 지적을 하는 사람들은 국립국어원 게시판에 상주하면서 국어사전의 잘못된 부분을 자주 지적하고, 이분들 덕분에 바로잡힌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따라서 착한 위키러들은 정말 정당한 지적을 하시는 분들까지 문법 나치라 몰아세우지는 말자.

대부분의 문법 나치들도 말본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다. 특히 '띄어쓰기는 국어학자도 자주 틀리니 지적하지 못한다'고 둘러대며 이중잣대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남의 맞춤법은 지적하면서도 '얇다'와 '가늘다'를 제대로 구별하지 않고 쓰는 사람도 있다.[3]

사실 이런 사람들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문장 성분의 호응 관계. 이들은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잘 못 하는데, 왜냐하면 춤법과는 다르게 문장 성분의 호응은 문맥을 보고 맞추어야 하므로 더 지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 모든 사항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지적질하려면 글을 써야 하는데 그 글도 지적질 당하지 않으려면 문법에 대한 모든 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이러면 문법 지적질을 자기 자신한테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결국 말짱 도루묵이다. 자폭

이래도 지적질을 하고 싶다면 무한도전 2014년 한글날 특집 방송이나 시청해보자.

그러나 이것은 전형적인 피장파장의 오류. 원칙적으로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정보 공유를 통해 메워주면 되는 것이다. 지적할 여력[4]이 안 되거나 피곤하면 생략하면 되는 것이고, 정 남한테 지적 받는 일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고 불쾌하면 나는 지적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간단하게 의사를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고도 상대가 계속한다면 그 때서야 상호 존중이 깨지는 것이니 깔 수 있다. 실례로 간단한 맞춤법 지적에도 바로 문법 나치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고작 문법 좀 틀렸다고 사람 자체를 깡그리 무시하는 진짜 문법 나치와 논리 자체가 다를 게 없다. 병적으로 과잉 교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병적으로 과민 반응하는 것 또한 이상한 일이고 그저 극과 극은 통한다라는 예제가 될 뿐이다.

가끔 오타가 생기는 글 중에서 스마트폰으로 쓴 것들이 꽤 있는데 이것은 스마트폰 특성상 손이 굵거나 작은 버튼이 잘 눌리지 않아서 글자가 듬성듬성 해지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급하게 글을 남기다 보면 타자판을 다 누르기가 힘들다보니 결과물에서 글쓴이의 급했던 마음이 잔뜩 느껴지는 글도 있다. 이런 글들의 특성상 오타가 나거나 글이 좀 틀려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게다가 휴대폰 기종마다 키패드 형태가 달라서, 어떤 건 한번 누르면 되는 걸 실수로 두번 눌러서, 또는 옆에 있는 버튼을 같이 눌러버려서 오타가 생길 때도 있다. 그런데도 이게 뻔히 보이는 글조차 죽어라 지적을 하며 글쓴이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비하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가끔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참 답이 없다...

4.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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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어른', '을', '됐다' 모두 철자법상 아무 하자가 없다. 단지 이 단어들을 문법에 맞지 않게 엮은 게 문제가 될 뿐이다. 물론 만약에 "어르늘 됏다"(...) 이런 식으로 썼다면 문법에도 문제가 있고 철자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만...
  • [2] 엄밀하게 말해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모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화자의 지적 수준을 감안해보자. 언어는 학문을 정진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도구이다. 일상에서는 선택과 경쟁을 위해 숱하게 사람의 지적 수준을 평가하는데, 그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사소하게' 어휘력과 독해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건 논문이나 숙제나 면접시험에서나 그런거고 문법나치들의 문제는 단순히 말만 통하면 되는 장소(그야말로 평범한 댓글이라든가...)에서조차 저런 짓을 한다는 게 문제다.
  • [3] 얇다와 가늘다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이 정도는 양반이고 '에'와 '의', '었'과 '였', '게'와 '께' 같은 기본 문법을 틀리는 일조차 허다하게 볼 수 있다.
  • [4] 한 분야의 대가여야만 그 분야에 대해 지적이 가능할까? 우리는 상대적으로 문외한임에도 축구나 정치 문제로 숱하게 일상에서 전문가들을 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