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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last modified: 2020-08-31 01:01:39 Contributors

モロの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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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EG image (Unknown)]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동물신. 성우는 미와 아키히로/장광.

들개신, 암컷이므로 정확히는 여신이다. 모로족의 수장으로 작중 옷코토누시와 함께 산의 입장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과격하고 투쟁에 집착하는 옷코토누시에 비해 지혜로운 면모를 보인다. 사슴신이 단순히 생명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거두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지금 사슴신을 찾아가면 사슴신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대신 생명을 거둘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은 이미 살만큼 살았다며 죽음을 겁내거나 부정하지 않아, 멧돼지 신 나고와 달리 마지막까지 재앙신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숲을 지키는 만큼, 숲을 파고드는 인간들을 증오하며 특히 에보시를 철천지 원수로 여긴다. 에보시의 총탄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게 되었으며, 죽기 전 일족의 복수를 꿈꾸며 에보시를 노린다.

슬하에 직접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두 마리 들개와 수양딸 이 있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산을 가엾게 여겨 친자식처럼 키웠다. 아시타카와의 대화 중, 살기 위해 자기 자식 (산)마저 대신 희생시키는[1] 인간의 부정적인 일면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산이 본인이 증오하는 인간들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부정하면서도, 인간인 아시타카를 구조해준 산을 나무라거나 추궁하지는 않는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숲을 수호하고 인간의 수장인 에보시를 죽이는 데 바치고 있으며, 자신과 자신의 일족을 자연과 동일시하여 자연이 살면 부족도 살고 자연이 죽으면 부족도 함께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인 산을 끊임없이 자신의 딸이라고 소개, 지칭하며 그녀를 놓아주라는 아시타카의 말에 산의 불행을 들려주며 아무도 산의 불행을 구제해줄 순 없다고 분노한다. 그리고 "인간도 될 수 없고 들개도 될 수 없는 불쌍한 내 딸... 그 애는 가엾고도 사랑스러운 내 딸이다!" 라고 말한 뒤 아시타카에게 떠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이후 산이 최후의 작별인사를 나누며 옷코토누시에게 가려고 하자 그 젊은이를 따라 숲을 떠나서 사는 것은 어떻냐고 슬쩍 제안을 건네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로서 딸이 자신과 대립되는 길을 걸으면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이후 전투에서 힘이 다하자 마지막 함을 에보시를 죽이는데 쓰기 위해 사슴신이 나타나는 호수 옆에서 죽은 척 쓰러지지만, 재앙신이 된 옷코토누시에게 산이 흡수당하자 자신의 마지막 힘을 복수 대신 딸을 구하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내 딸을 내놔라!"라며 옷코토누시에게 저항한다.

결국 모로와 옷코토누시 두 신 모두 사슴신에 의해 생명을 거두어지지만, 자신은 마지막 순간에 산을 구해내 아시타카에게 맡긴다. 이후 머리만 남은 상태로 에보시에게 돌진, 팔을 물어뜯어 잘라내고 숨을 거둔다.[2] 나름대로 복수도 하고 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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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산의 친부모는 당시 갓난아이였던 산을 모로 앞에 미끼로 던지고 도망갔다.
  • [2] 에보시는 상처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들개의 복수심에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