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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24시

last modified: 2015-01-15 19:51:33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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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기 중 사진. 선두가 푸조908 아니면 아우디의 차량(R15)인것을 확인 할 수 있다.

Contents

1. 개요
2. 상세
3. 그 외 트리비아
4. 흑역사


1. 개요

프랑스의 작은 동네 르망에서 매년 열리는 자동차 이싱 경기로 불어로는 24 Heures du Mans. 1923년 5월 26일에 시작되어 내구 레이스 중에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가장 빠른 차를 만들어 경쟁하고자 하는 포뮬러 1과는 달리 가장 신뢰성 높은 차량을 놓고 경쟁하고자 한 것이 차이점.

첫 대회는 5월에 열렸지만 두 번째 대회가 6월에 열린 이래 이후의 대회는 6월 중으로 개최되는 전통이 생겼다.

2. 상세

서킷을 몇바퀴 돌 지 미리 정하고 순위를 가리는 다른 레이싱들과 달리 24시간 동안 몇 바퀴를 달렸느냐로 순위를 정한다. 차량 예열을 위한 첫 1바퀴를 빼고 2바퀴째에 폴 포지션에 위치한 차량이 출발선을 통과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정확하게 24시간을 재기 때문에, 관람을 하기 위해서 아예 캠핑을 하는 팬들도 많다.

초기에는 드라이버 규정이 없어 1명이 전체 레이스를 운영한 경우도 있었으나 안전을 위해 수차례 규정 변경이 있었다. 2012년 기준 룰에 따르면 르망의 드라이버는 차량 1대당 반드시 3명이 배정되어야 하며, 한 사람이 연속 4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고 한 사람당 운전 시간이 14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24시간동안 쉼없이 레이스가 계속되기 때문에 드라이버도 드라이버지만 피트 크루 등 스탭들의 고초도 상당하다. 드라이버는 교대라도 되지만 이들은 교대 없이 계속 피트에서 긴장타고 대기해야 하니 피곤함은 배가 된다. 아침쯤 되면 카메라가 피트를 비추는 경우가 많은데 각양각색의 포즈로 곯아떨어진 피트크루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 보는 사람도 피곤하긴 마찬가지라 마찬가지로 서킷 곳곳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관람객들이 많이 포착된다.

르망의 규정에 맞춘 전용경주차 LMP(Le Mans Prototype)로 출전하는 경우도 많지만 기존의 차량을 개조하여 나가는 GT E (Grand Touring Endurance) 클래스의 출전차량이 더 많다. 양산 수퍼카가 싸움을 벌이는 레이스가 전무한 상태에서 비교적 많은 시판 고성능차를 볼 수 있는 레이스.

LMP는 1,2등급으로 나눠져있고, LMP1에선 또 HY(하이브리드)(LMP1-H)와 무등급 (라이트)(LMP1-L) 두종류로 나뉜다. 그 아래로 GTE Pro, GTE Am 클래스의 투어링 레이싱 차량들까지 동시에 같은 트랙에서 승부하는 그야말로 레이싱계의 슈퍼로봇대전 종합격투대전. 한 번의 레이스에 50여대의 차가 한꺼번에 달린다.
일반적으로 GTE급 차가 LMP의 성능을 따라잡기란 불가능에 가깝고(그 이유는 GTE 클래스는 최고속도 약 290km/h에 랩타임 3분 50초~4분이 나오고, LMP2는 최고출력이 450마력으로 제한되어 있고 최고속도도 GTE 클래스와 거의 똑같지만(290~300KM/H)랩 타임은 3분 40초~50초대가 나온다. LMP1-H클래스는 최고출력이 하이브리드 파워의 출력을 합쳐서 750마력(포르쉐),764마력(아우디),1000마력(토요타)이고 최고속도는 340km/h이상인것 같다.랩타입은 3분 20초~3분 30초대가 나온다. LMP1-L클래스는 최고속도 340km/h, 랩타입 3분 30초대가 나온다. 위 랩타임은 트랙이 드라이 컨디션일때 주로 나오는 랩타임이다. 따라서 GTE 클래스는 상위 lmp클래스가 리타이어하거나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overall(전체)순위를 위로 끌어올리기가 어렵다.)각 클래스별로 넘사벽이 존재하기에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트랙을 돌고 1~3등으로 들어오는 팀들을 종합우승으로 분류하고 나머지도 각 클래스별로 우승이 따로 있다.

차의 내구성을 증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강조하는 유럽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딱히 전용 서킷이 있는 것은 아니며, 대회 시점에는 르망의 상시 레이스 트랙과 일반 도로를 합쳐서 만든 라 샤르트 서킷을 이용하고 있다. 최고속이 중요한 직선 위주의 서킷이지만 군데군데 위치한 시케인과 헤어핀이 무지막지한 감속을 요구하는 데다가 서킷의 매끈한 노면과 일반 공공도로의 형편없는 땜빵 포장이 교차하기 때문에 그립이 수시로 바뀌므로 일반적인 운전 스킬로는 제대로 달리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곳을 시속 360km/h 에 육박하는 속도도 달리다가 풀 브레이킹, 바로 헤어핀 코너를 80km/h로 돌아나가는 차와 사람 모두에게 가혹하기 짝이 없는 환경이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것. 초고속에서의 내구성과 고속순항의 에이로다이나믹스에서는 정점에 다다른 레이스로 포뮬러 1, WRC와 함께 세계 모터 스포츠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3. 그 외 트리비아

역대 최다 우승 회사는 포르쉐. 16번이나 우승했으며[1], 황금기라 불리우는 7~80년대에 아예 우승컵을 쓸고 다녔다. 게다가 1971년르쉐 917K가 세운 총 주행거리 5335.313km(397랩)의 경우는 2010년에 들어서야 아우디에 의해 깨졌다. 흠좀무...[2] 그리고 이 917이 세운 랩 타임은 르망 24시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이라 한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그렇게 수십년 동안 기술 발전이 없었나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 하나, 1971년 레이스 당시의 서킷 레이아웃은 현재와 매우 다르다. 이때는 뮬산느 스트레이트가 쭉 뻗은 직선주로였지만 지금은 2군데의 시케인이 존재한다. 게다가 1971년도 서킷 레이아웃이 주행거리가 200m정도 짧다. 둘, 시간이 갈 수록 FIA는 최상위 경주 차량들에 다양한 규제를 건다. 70~80년대의 모터스포츠가 워낙에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이라는 기조를 깔고 속도에 목숨을 걸다가 많은 레이서들을 죽이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여기에 2000년대 들어서는 친환경 기술까지 강요받는 판이라, 오늘날의 르망 프로토타입들은 70년대처럼 크고 아름다운 엔진을 달지 못한다. 3700cc 6기통 디젤 엔진을 단 아우디 R18이 5리터 12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917과 비슷한 기록을 낸다는 건 그간의 놀라운 기술 발전을 암시한다.

사실 아우디의 경우 푸조에 비해서 경주차의 성능이 뛰어났던건 아닌데, 푸조 908HDi는 르망 팬들에게 역대 최강의 르망 경주차라고 불린다. 드라이버들의 실력이나 팀의 운용능력 그리고 당시 아우디에서 사용한 R10, R15에 비해 저조한 경주차의 신뢰도가 문제였으나, 절대적인 성능 면에선 최고 속력을 비롯해서 모두를 압도했다. 만약 샤르트 서킷을 현재 길이를 유지하고 시케인만이라도 없앴다면 푸조에게 400랩은 물론이고 410랩도 껌이었을거라 말한다.


최근의 디젤경주차의 승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우디가 자사의 디젤엔진인 TDI의 우위를 선전하기 위해서 인듯. 때문에 디젤엔진의 완성도에는 높이 인정받고 있는 터줏대감 푸조 역시 디젤로 출전했었다.[3] 저회전에서의 막대한 토크와 낮은 연료소비량은 르망레이스의 특수한 환경에서 이점으로 작용한다.[4]저회전에서의 풍부한 토크는 재가속에 매우 유리하며, 낮은 연료소비량은 피트스탑 횟수 및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시간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최고회전수가 낮은 디젤엔진의 특성 상 다른 휘발유 엔진의 경주차보다 매우 조용해서 직선주로를 달리는 차에서는 엔진음이 풍절음과 타이어 마찰음에 뭍여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 2009년 레이스는 푸조의 승리였으나 2010년 레이스는 푸조 908이 전부 리타이어 하면서 아우디 R15가 포디엄을 독식했다. 디젤엔진차의 승자독식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를 제제하기 위한 여러가지 규정이 도입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디젤차의 승승장구를 막을 별 뾰족한 수가 없는 듯. 2014년 이후로는 70~80년대 르망의 황금기를 지배했던 포르쉐가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복귀하여 활동중이다.

2012년 대회에서는 드디어 하이브리드 LMP 1 차량들이 투입되었다. 디젤 하이브리드인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 2대가 출전[5], 동시에 도요타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TS030을 2대 출전시켰다. 레이스 초반에 도요타가 아우디를 턱밑까지 바짝 쫒았고 이 와중에 토요타 재킨 넘버 7이 경기 시작 5시간여만에 아우디를 추월하며 1등으로 올라섰으나 직후 도요타 재킨 넘버 8이 뮬산느 스트레이트 출구 코너에서 GTE클래스의 페라리 458과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접촉, 균형을 잃으며 한바퀴 공중제비를 돌고 타이어 방호벽에 충돌, 리타이어한다.[6] 이 사고로 인해 세이프티 카 상황이 발령되었고 이때 도요타는 피트스탑하며 드라이버를 카즈키 나카지마로 교체하지만 선두는 다시 아우디로 바뀌었으며 세이프티카 상황이 해제되자 도요타 앞에는 몇랩 뒤쳐진 아우디 재킨 넘버 3을 포함한 다수의 LMP2, GTE 차량들이 가로막고 있었다.[7] 르망 레이스 경험이 없는 카즈키 나카지마는 아우디 차량을 추월하는데 집중하며 과도한 공격성을 발휘하다 코너에서 LMP2 클래스의 닛산 델타윙을 차량 후미로 접촉, 델타윙은 그대로 코스 아웃하며 리타이어했고 TS030도 섀시에 입은 데미지로 피트인했으나 프론트 서스펜션의 트러블로 리타이어할 수 밖에 없었다. 적수가 없어진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는 하이브리드 차량 사상 최초 투입에서 두대가 원투 피니시를 장식[8]하며 르망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보통 하위 클래스가 상위 클래스를 꺾는 경우는 보기 어려우나 규정에 중대한 변화가 있는 시기에 예외가 일어나기도 한다. 상위 클래스의 규정이 크게 바뀌거나 회사간의 경쟁이 한창 과열되는 경우에는 큰 회사들도 결함이 있는 차량들을 찍어내기 십상이며, 이 와중에 4~5년 전의 구형 그룹C 차량이나 GT1 차량들이 종합우승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60~70년대에는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났지만 최근에는 규정이 안정되어서, 가장 최근에 이런 하극상이 일어난 건 각각 맥라렌 F1 LM과 포르쉐 911 GT1이 그룹B GT1클래스로 종합 우승을 달성한 95년과 98년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 그나마 유사한 시나리오를 따라간 유일한 경우는 포르쉐 RS 스파이더인데, LMP2 클래스로 출전하여 르망24시를 비롯한 여러 내구 레이스에서 LMP1인 아우디 R8의 원투 피니시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적이 종종 있다. 이건 그냥 포르쉐가 외계인을 많이 고문해서 그렇다

국내 자동차업체중에서는 쌍용이 프로토타입 모델로 출전한 적이 있다고 하나 사실무근. 경주차는 만들었으나 테스트 목적으로 일본 레이스에 참가한 것 이외에는 경영사정 악화로 모두 백지화. 그 외에는 한국타이어가 메인 스폰서였던 팀이 참가하여 우승한 적이 있다. 당시 차량은 포르쉐 카이만 베이스의 GT카.

유명한 레이싱 대회라서 그런지 1986년 코나미에서, 그리고 1998년 세가에서 레이싱 게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일본의 마쯔다는 1991년 이 경주에서 반켈 엔진(로터리 엔진)을 얹은 787B라는 경주차로 참전해서 우승, 현재까지 실린더가 없는 모델로서는 유일한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9][10]

4. 흑역사

1955년 대회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소속의 피에르 르벡[11]이 몰던 차량이 추돌 후 관중석을 덮쳐 폭발, 르벡과 관중 83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즉각 모든 모터 스포츠에서 철수하고 그 뒤 1980년대가 되어서야 모터 스포츠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이 사고는 모터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또한 2013년 경기에서는 GTE AM 클래스의 애스턴 마틴 레이싱 팀의 앨런 시몬슨이 사고로 사망했다.

또한 2014년 르망시리즈 퀄리파잉중에 아우디 R18 E-tron quattro 1번차량을 몰던 로익 듀발이 큰 사고가 발생해 병원에 실려갔었으나 큰 부상없이 몇주간의 휴식 후에 르망24시 경기 바로 다음 경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고로 2011년에는 앨런맥니시가 타고 있던 아우디 R18이 경기 초반에 엄청난 사고를 일으켰는데 차는 콕핏을 제외하고 완전히 박살이 았는데도 무사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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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14년 기준으로 아우디가 13회 우승으로 2위. 아직 멀었다(....)
  • [2] 71년에 917LH가 세운 뮬산느 스트레이트에서 세운 최고속도 394km/h는 1989년 자우버 C9에 의해 깨진다(398km/h).
  • [3] 2011년 시즌 이후로 회사 경영난으로 철수
  • [4] 그런데 드라이버들 말에 의하면 무지막지한 토크로 인해 토크스티어링이 심한 나머지 컨트롤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 [5] 아우디는 R18 e-트론 콰트로 2대 외에 TDI엔진을 탑재한 R18 울트라도 2대 출전 도합 4대를 출격시켰다.
  • [6] 다행히 두 차량의 드라이버는 무사했다.
  • [7] 르망은 여러 클래스가 한번에 뭉쳐 달리기 때문에 대열이 길어 세이프티카도 두세대가 대열을 나눠서 선도하며, 이때 각 클래스의 차량들이 뒤섞인채로 정렬하기 마련이다. 경기가 재개되면 빠른 LMP1 차량들은 느린 LMP2와 GTE 클래스 차량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트래픽을 헤쳐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 [8] 3위도 아우디 R18 울트라가 차지하며 또 포디움을 아우디가 죄다 먹었다.
  • [9] 1992년 르망 24시간 이후 로터리 엔진의 출전이 금지됨에 따라 로터리 엔진으로는 최초이자 최후의 우승 기록이 되었다. 참고로 일본차로도 유일한 최고 클래스 우승이고, 일본쪽에서는 로터리 엔진 사용금지조치가 일본차의 우승을 시기한 보복조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단 그 해의 레이스는 푸조의 워크스팀은 아예 참전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그룹 C의 규정변경으로 모든 엔진이 F1과 동일한 3.5리터 V12로 전환이 예정되어 있던 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10] 참고로 1992년에는 MXR-01이라는 경주차로 4위했다. 요때의 엔진은 V10 3.5리터 엔진이었고 2위차는 아이러니하게도 Toyota의 TS010이었다.
  • [11] 르망24시 최고의 용자로 꼽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르망24시 1인주행 우승 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의 문턱까지 갔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52년 대회 당시 약 23시간 정도 달린 시점에서 피로로 인해 기어변속에서 실수를 하여 리타이어 했는데, 리타이어 시점에서 순위는 1위였고 2위와 4바퀴 차이였다. 현재는 선수의 안전을 생각하여 규정상 1인주행은 불가능해졌다.
  • [12] 앨런 맥니시의 추월 욕심으로 불러일으킨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