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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모아야 합니다

last modified: 2015-01-09 21:40:31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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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원기옥?

인터넷에 유포된 유명한 짤방 중 하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유래되었다. 스크린 샷을 볼 때 한국판 개국 이전에 NGC 동남아시아 판을 재송출하던 시절인 듯. 방송법 때문에 지금도 외국 채널은 한국어 오디오 신호를 넣을 수 없고 한국어 자막 신호만 넣을 수 있다.

스더차오(釋德朝, Shì Décháo)라는 스님[1]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촬영한 소림사의 무술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서 "You gather the Qi at the throat so as to prevent it from being hurt(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에 기를 모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찍은 것인데 (대사 앞 부분이 출력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묘하게 '기를 모아야 합니다'가 뜬 상태에서 스크린 샷이 찍혀 생긴 일종의 해프닝.
이 스님의 모습이 아주 장거한을 쏙 빼닮았기 때문에 저 짤방은 곧바로 장거한을 설명하는 짤방으로 확 굳어졌다. 당시 KOF의 장거한은 철구대회전 캔슬, 일명 철캔이라는 스킬로 7초만에 기 3줄 모아서 아머 모드 터뜨리고 돌진하면 답이 없는 캐릭터(…).

다큐멘터리를 살펴보자면 저 장면 전에도 소림권 투로 중 하나를 시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어 자막에서는 그 장면에서 주걱을 이용한 무술이라고 하는데 여러 정황상 이 스님이 하던 투로가 아니라 소림 무술의 기원 중 하나인 "긴나라 스님이 소림사에 쳐들어온 홍건적을 주걱으로 물리첬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생각된다.[2]

영문 자막까지 충실히 재현한 나노하 버전도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로고는 덤. 장거한 버전은 당연히 있고, 여기에 구글에서 이 항목으로 검색하면 1페이지는 무조건 위의 짤방으로만 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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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釋은 석가모니의 성(姓)인 샤카를 음역한 것이고 德朝는 법명이다. 그러니까 이걸 우리말로 번역하면 '덕조 스님'이 된다.
  • [2] 그런데 소림사의 긴나라왕 전설에서 긴나라가 쓰는 것은 주걱이 아니라 봉이고, 소림이 봉술로 유명해진 것도 전설상으로는 이 때문이다. 자막이 오류인지 NGC 자료 자체의 오류인지(한국경제에 연재되었던 칼럼에 의하면 긴나라가 썼던 봉 자체가 밥주걱으로 쓰이던 것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