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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황제 시대

last modified: 2015-01-01 00:01:14 Contributors

235년에서 284년까지의 로마 제국정치적 혼란기.

Contents

1. 개요
2. 상세

1. 개요

서기 235년부터 284년까지 로마 제국 각지의 군대가 자기들 멋대로 황제를 옹립하고 폐위한 시대이다.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가 죽고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즉위하는 사이의 49년 동안 18명의 황제가 즉위했다. 공동 황제까지 따진다면 20여명은 가뿐히 넘어가며 황제들 중 천수를 누린 사람은 전염병에 걸려 죽은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와 노령으로 죽은 타키투스 두 황제를 제외하면 죄다 전사, 자살, 암살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평균 재위 기간이 2년도 안될 정도였다. 이 시대에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던 황제는 고르디아누스 3세의 5년 296일, 가장 짧은 황제는 고르디아누스 1세와 고르디아누스 2세의 15일이었다. 오현제 시대가 끝난 후 점점 삐걱대던 로마 제정의 문제점이 그야말로 폭발한 시기였다.

2. 상세

사실 마리우스의 군제 개혁 이후 로마에서 내전은 수십 년 주기로 자주 일어나는 이벤트(...)였고 군인 황제 시대 이전에도 병사들이 전선을 시찰나온 황제에게 불만을 품고 하극상을 일으켜 죽여버린다든가, 근위대가 황제를 암살한다든가 하는 등 이미 징조가 보이고 있었다. 애당초 황제라는 지위는 호민관 권한을 쥔 제1권력자 정도여서 군대가 자신들이 따르는 장군을 황제로 지지하고 원로원의 승인만 얻어낸다면 쉽게 황제가 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부적, 외부적으로 상황이 매우 안좋았던 시기로 밖으로는 사산조 페르시아게르만족의 침공이 점점 거세어지는 데다 군단병들은 오래 정착하면서 현지인과 혼인하는 등 기강이 땅 아래로 떨어졌고 경제적으로도 은화의 질이 점점 떨어지고 정복전쟁이 멈추면서 대농장을 돌릴 노예의 공급이 멈추게 된다.[1][2] 여기에 군인 황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치적으로도 혼돈에 빠지게 된다.

결국 이 50년에 육박하는 군인 황제 시대는 디오클레티아누스가 황제가 되어 2명의 황제와 2명의 부제 제도를 두어 질서를 되찾는 듯 하면서 끝난는 듯 싶었으나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제위가 끝난 후 다시 황제들끼리 내전이 일어난다. 결국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다른 경쟁자들을 모조리 누르면서 로마의 혼돈은 잠시 진정된다. 이후 로마의 황제는 전제군주로 바뀌어가고 제국 내에는 기독교의 세력이 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후로도 로마의 황제 암살이나 군부의 황제 교체는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워낙에 내전이 잦았던 시대고 이후로도 내전이 벌어져서 제국 경제의 막장화 속도를 가속시켜 멸망을 앞당긴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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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로마 말기에는 그래서 노예로 운영되던 라티푼디움이 부자유 작농. 즉 농노로 운영되는 로나투스로 바뀌게 된다. 기존의 노예도 일부를 제외하면 이 시기에는 거의 다 해방시켜 소작농으로 전환했고.
  • [2] 참고로 이들 농노는 거주 이전의 자유, 참정권 등을 인정받지 못한 대신 병역도 어지간해서는 부과되지 않는 등(실제로 전쟁의 대부분은 기사와 용병에 의해 치러진다) 스파르타의 노예 계급인 헬로트(헤일로타이)와 유사한 측면이 꽤 많다. 다만 헬로트와 달리 그래도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생명권 등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차이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