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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last modified: 2015-03-20 22:48:21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엔진의 특징
3. 사람잡는 농기계
4. 성적인 비속어

황금거탑 - Ep.1 : 농기어 경운기편

1. 소개

농기구 중의 하나. 원래는 트랙터 중 하나로 앞에 달린 엔진과 바퀴 두 개가 달린 부분만 경운기라고 부르고 흔히 보이는 짐칸은 트레일러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트레일러까지 합쳐서 경운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보통 트레일러의 의자부분은 인조가죽끈이나 타이어 재질의 와이어고무끈을 프레임에 동여매어 만든다.

엔진 및 조작부의 후방에 트레일러, 쟁기, 로타리, 철바퀴, 배토기, 등 다양한 기구를 달아 운용하는데, 대개 시골길에서 보는 짐 싣고 가는 경운기는 트레일러를 단 것. 후방에 부착하는 기계에 따라서 다용도로 쓸 수 있다. 엔진 부분만 따로 발전기나 펌프 등에 동력으로 다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다.

오래 전에는 기어가 1,2단과 후진뿐이고 최대시속은 대충 20km쯤 되는 물건으로, 시동을 손으로 레버를 끼우고 세게 돌려서 거는 정도였으나, 최근에 나오는 신형은 일반 자동차처럼 키로 시동을 걸며, 1단 2단 3단 후진과 저속기어 고속기어로 총 4x2 8단으로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버튼시동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키는 없다

클러치 3개로 조작을 한다. 손잡이 위에 한 쪽에 붙어있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양쪽 손잡이 밑에 있는 레버 2개도 클러치다. 손잡이 밑에 있는 클러치는 각각의 바퀴에 동력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므로 출발이나 기어변속은 윗쪽 클러치로 하고 좌우로 방향을 바꿀땐 손잡이 밑에 있는 레버를 당겨 방향을 바꾼다. 클러치로 동력을 끊어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초보들은 평지가 아닌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는 실수하여 사고를 낼 확률이 높다.

여담이지만 어선이 어촌의 상징물이라면 경운기는 농촌의 상징처럼 박혀버린지라.. 어쩐지 어선과 함께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한번씩 방송에 출연하게 되어있다. 괜찮아U나 6시 내고향 같은 시골마을 전문 방송 프로그램들은 물론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1박2일청춘불패같은 예능까지 두루 출연해서, 출연진들이나 리포터들이 반드시 한번쯤은 타봐야할 기본 소양(?)용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이것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서 클리포드 하워드가 1920년 개발했다고 한다.

사족으로 어떤 농활 참가자들은 이 경운기로 드리프트를 시전하는 경악스런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물론 듣는 입장에선 영 신빙성이 가진 않지만 정말로 했다고 한다. 경운기의 주행방식으로 보아 진짜 드리프트는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유사하게나마 주행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아마 모래가 깔려있는 미끄러운 시골길에서 방향을 틀다가 뒤에있는 트레일러가 미끄러지는 걸 드리프트라고 본듯. 사실 자동차의 뒷바퀴와 달리 대부분의 경운기 트레일러는 구동력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고(있긴하지만 폐차를 재생한게 대부분이라 들지 않는다) 구동축의 방향도 쉽게 바뀌기 때문에 트레일러가 비어있어 가벼운 경우는 경운기 자체는 그립을 갖고 안전하게 돌아도 트레일러는 쉽게 미끄러진다. 요즘에는 이 트레일러까지 구동력을 전달하는 4륜구동 방식이 나오고 있으며[1], 덤프트럭처럼 트레일러의 적재함을 움직일 수 있는 물건도 있다.

또한 가끔씩 경운기 트레일러 옆에 5.56mm탄 탄약통이 보조공구함 용도로 붙어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흠좀무. 다만 탄통 자체는 대형 철물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60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물론 돈 주고 산 건 아니다.[2]

또 이 경운기의 엔진만 떼어서 페차장 부품을 가져다 루티드 워트럭 영운기라는 이름의 수제 트럭을 만들기도 했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트랙터와 1톤 트럭[3]의 조합으로 점점 자리를 잃어간다. 로타리작업은 엔진특성상 힘이 아무래도 약하고, 그렇다고 굴곡진 곳은 차라리 소로 하는것이 낫고... 농작물 수송은 짐칸이 큰 트랙터나 트럭이 낫고. 점점 계륵. 다만 비닐씌우는 작업은 경운기=관리기를 별도로 사야 하기때문에 그부분만큼은 경운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시골에서도 관리기라면 몰라도 트레일러 달린 경운기는 점점 설자리를 잃는중.

2. 엔진의 특징

경운기에 쓰이는 엔진은 대개 10마력[4] 이내의 CRDi[5] 단기통 고압축비의 엔진이 이용된다. 압축비가 다른 어떤 왕복 디젤 엔진에 비해 높고 피스톤의 헤드 면적도 압도적이어서 연비가 다른 10마력 엔진에 비해 매우 높다. 단,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엔진을 작동시키기가 매우 힘들며, 현대 경운기 엔진의 경우 2KW 이내의 시동전동기를 이용해 플라이휠을 돌려 엔진을 가동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운기 엔진의 경우, 플라이 휠이 있는 반대편에 샤프트가 보이는데, 여기에 시동용 크랭크를 물려 손으로 돌릴 순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람 손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1개 실린더로 10마력의 출력을 내기 때문에 플라이휠의 크기가 매우 크고 무거우며, 이 플라이휠에 벨트를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동력을 외부로 보낼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 보통의 범용 엔진에서 보기 드문 헤드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내부 냉각을 위한 냉각 유닛[6]이 기본 장착에 연료 탱크가 장착되어 있다.[7] 대개의 범용 엔진은 외부로부터 연료를 공급함을 가정하여 연료 탱크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정 반대로 가는 중. 기타 동출력의 엔진에 비해 무게가 4배 이상 무거운 건 덤.

과거 2000년 대 이전에는 여러 기계회사에서 경운기용 농용엔진을 생산[8]하였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보면 농용엔진을 생산하는 곳은 단 1곳[9]뿐이다. 신품이 나온다는 것이 일단 다행이긴 한데, 혼다나 뱅가드, 볼보 등 유수의 회사에서 나오는 비슷한 출력의 엔진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싼게 함정. 2014년 기준으로 276만원에 판매되는 것이 현실이다.

3. 사람잡는 농기계

의외로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어르신들이 경운기 사고로 운명하시는 일이 꽤 흔하다. 심지어 병으로 죽는게 아니면 경운기 몰다 죽는다던가 몇 집건너 한사람 경운기 몰다 죽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

사고 유형도 다양하다.

집안에 주차시켜놓은 경운기를 몰고나가다가 집안 장애물에 충돌, 전복등으로 압사 혹은 뒤에 단 트레일러가 장애물에 걸려 경운기와 트레일러가 접히고 끼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경운기가 획돌아 벽과 핸들에 끼어 사망하기도 한다(조향을 클러치로 하다보니 근력이나 민첩성이 필요한데 이게 부족해 생기는 사고가 의외로 많다. 예전에야 힘없으면 시동도 못걸었지만 이제는 시동용 전동기가 달려나와 그렇지도 않으니...).

농로에서 운행하다가 좁은 길에서 농로아래로 추락하거나 경사로에서 미끌어져 추락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도 시골길에서는 자가용(?) 대용으로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추가로 장착하지 않으면 후미등도 없이 반사판이 있을 뿐이라 가로등없는 시골 밤길을 자동차로 달리다가 빨리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일반 차량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 높다. 최근에는 태양전지판이 달린 발광기도 달린다. 농촌에서 반사판 단속 나온 순경들이 대신 못쓰는 CD판을 달아드리기도 한다.

대략적인 원인은
* 차량과는 달리 운전자,탑승자가 외부에 완전 노출되어 있는점.
* 경운기 특성상 운전이 까다로우며 고령화에 인해 운전자의 근력과 민첩성이 떨어져 아무리 속도가 느린 경운기라고 해도 순간적인 대처가 힘든점.
*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다.
* 과속. 내리막길에서 클러치로 동력을 차단하면 시속 60Km/h 정도는 가볍게 넘긴다. 문제는 그 상태에서 코너를 돌거나 급제동 혹은 변속실수라도 한다면? 100% 구른다. 과거 1990년대 초반까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사고유형이고 이런 사고로 사망자도 많이 발생했다.

어르신들의 절대주의가 필요하다. 시골에 경운기 있는 사람은 어르신께 꼭 말씀드리자

4. 성적인 비속어

성(性)적 요소 포함!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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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의 구동 소음이 달달~달달달달하기 때문에 딸딸이(..)로 비유되기도 하고 가끔 그냥 섹스에 비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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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론 옵션을 질러야 한다
  • [2] 고문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한때 군용품이 소총과 총탄 빼고 온갖 것들이 민간시장에 풀린 적이 있다. 명색이 군용품이라 내구성만큼은 짱짱이라 그 시절 것들이 아직도 시골에 돌아다니는 것. 계사 천막을 자세히 살펴 보니까 1951년 USA 텐트 천막이었다던가
  • [3] 과거에는 기아자동차의 농업용 소형트럭인 세레스가 농촌 트럭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단종된지 꽤 지난데다 4륜구동 봉고3 트럭과 포터 트럭이 생산되고 있어서 이걸 주로 구입하고 있다.
  • [4] 정격출력 10마력 최대출력 13마력이다
  • [5] 물론 단기통이라 common rail 이란 말이 무색하지만, 일단 Direct injection 은 된다.
  • [6] 수냉식이다.
  • [7] 이 연료 탱크는 10L 이하의 용적을 가지나, 그것만으로도 10시간 넘게 엔진을 최고 출력으로 운전할 수 있다. 비슷하거나 몇 마력 더 높은 엔진의 125cc 오토바이 중 연비에 신경쓴 일부 기종을 제외한 대부분이 매우 과격하게 타고 다니면 시간당 1.5리터 이상도 소비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연비. 사실 이 때문에 트럭을 새로 사고도 기존의 경운기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트럭의 PTO를 이용해 분무기를 사용할 경우 소모되는 연료가 장난이 아니다.
  • [8]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금성산전 농기계사업부(LG기계-現LS 앰트론) 등
  • [9] 어느 회사인지는 추가바람.